코어파이터 셀렉션 - RX-78 / 턴A

귀차니즘에 한번 방치해뒀더니 좀처럼 손이 안 가고, 전시할 장소도 미묘해서 썩혀두고 있던 코어파이터 셀렉션 RX-78-2 건담의 펄 칼라 버전을 수년만에 개봉하였습니다.

기왕 대낮이라서 광량도 충분한 상태인 김에,이제껏 사용하던 똑딱이 디카 대신에 아이폰 4S로 촬영을 시도해보자는 의도도 있었습니다. 따로 접사 기능을 지원하는 어플이 있거나 하지는 않다는 점이 좀 불안하긴 했지만; 역시나 최신 제품이라 그런지 확실히 구식 똑딱이 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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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으로 작성 테스트

이글루스앱을 깐 기념으로 작성해봅니다.키보드가 좁아서 불편하군요.
어제 도착한 국민건담과 짐2,3

여기서부터는 pc로 작성.

처음 올려봤을 때는 사진 사이즈가 이따만하게 올라가서 당황했는데 다소나마 조정은 가능해서 안심.

근데 어플로 그림이 없는 포스팅 -예를 들어 아래 꾸란 관련 잡설- 을 클릭하면 어플이 강제로 종료되는군요. 뭐가 문제인 걸까요.

아이폰으로 갈아탔습니다.

2006년부터 써왔던 모토롤라 MS600 은 실로 터프한 핸드폰이었습니다. 전화를 별로 많이 하지 않는 이용습관의 영향도 있긴 하지만 6-7년간 써오면서 별다른 트러블도 없이 쌩쌩하게 잘 돌아갔고, 심지어는 중간에 한번 물에 빠뜨렸다가 건져냈을 때도 대충 말리고 났더니 멀쩡하게 켜지기도 했지요.
그래서 이 정도라면 아직 스마트폰 살 것 없이 내년까지 버텨봐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굳세게 버티고 있었습니다만.... 주위에서 그동안 이래저래 말도 많고 노동절 연휴에 할 것도 없는 참에 충동적으로 4S 64G 데이터 무제한으로 질러서 오늘 개통까지 완료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우체국 택배로 아이폰이 배송되고자 잠시 후에 그동안 멀쩡하던 MS600 이 연결부가 툭 떨어지면서 반쯤 사망 상태로 들어가시더군요. 최후까지 수고가 많았다 오랜 동지여 ㅠㅜ (경례)


피처폰 쓰던 시절에 언젠가 아이폰을 쓰게 되면 꼭 해봐야지 하거 김치국을 마셔대면서 이리저리 찾아본게 있었습니다. 바로 아이폰 케이스 장난!
특히 이런 제품 같은 경우는 너무 오버하지도 않으면서 뉴건담 테마를 적절하게 살려내고 있었기에 무척 탐나는 물건이었는데요. 오늘 뒤늦게 다시 찾아보니 품절.... 하긴 이런 마이너한 상품은 눈에 띌 때 잡아놓지 않으면 그걸로 끝장이긴 하죠.

그 외에 뭔가 쓸만한게 있는가 이것저것 찾아보긴 했으나 더 이상 괜찮은게 안 보이길래 방향 전환을 결심.
밀덕밀덕하게 이걸로 하나 구입했습니다. TAN 색상이 없는게 무척 아쉽긴 합니다만 Foliage 색상으로 참아야죠.
(자세한 실물 리뷰는 세바스찬님 이글루를 참고)


아니 근데 이런 외부적인 거에 신경 쏟을때가 아니지 말입니다. 당장 아이튠즈 깔아놓은 것도 아이폰이랑 연동시키는 방법을 몰라서 헤메는 중인데, 이것저것 영상이나 음악 넣어다니려면 우선 이것부터 열심히 익혀놔야 겠군요;

꾸란과 나

회사 카페테리아 한쪽에는 누가 기증한건지 온갖 책들이 놓여 있습니다.

어느날 주문한 커피가 나오길 기다리면서 뒤적여봤더니, 무려 '꾸란'이 꽂혀 있더군요!
다가오는 다문화 사회를 대비해 이슬람 친구들을 이해하기 위하여 한번 읽어볼까? 하는 마음에 집어들어봤습니다.


펼쳐보자마자 나온 구절은 "돼지고기를 먹지 말지어다"

.........


미안해 너희들과 친구가 되긴 힘들 것 같아......

코스모플리트 EX 슈퍼전대 - 바이오드래곤

'코스모플리트 EX 슈퍼전대 레인저 메카닉스' 시리즈 중 두 번째로 다뤄볼 물건은 '초전자 바이오맨'에서 등장한 메카인 '바이오드래곤'입니다.

초전자 바이오맨(超電子バイオマン)은 1984년부터 1985년에 걸쳐 방송된 슈퍼전대 시리즈의 8번째 작품으로, 극중의 주역 메카인 '바이오로보' 가 분리된 전투기인 바이오제트 1/2호의 모함으로 활약하는 것이 이 바이오드래곤입니다. 보통 전함 형태로 출격한 후 외부장갑을 전개해서 항모 형태로 변신해 바이오제트를 발진시키는데, 전대모함 메카 중에서 이렇게 극적으로 변신하는 기믹을 가진 경우는 흔치 않다고 하네요.
상자곽의 위용

이렇다할 곡선도 굴곡도 돌출도 없이 상자에 색칠하고 날개만 달아준 것 같은 실루엣은 단순 그 자체입니다. 심플한 디자인과 화려한 배색이란 게 초기 전대물 메카에서 자주 보이는 특징이긴 합니다만 이 바이오드래곤은 그 중에서도 나름 정점에 달했다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런 바이오드래곤에는, 요즘 나오는 날렵하고 얄썅한 우주함에서는 찾을 수 없는 수수하면서도 튼실한 구닥다리 메카의 미학이 잘 살아 있습니다. 보면 볼 수록 멋진게 바로 전에 소개한 재규어 발칸과는 또다른 맛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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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플리트 EX 슈퍼전대 - 재규어발칸

코스모플리트 EX 슈퍼전대 레인저 메카닉스
(コスモフリートコレクションEX スーパー戦隊 レンジャーメカニクス)


'코스모플리트 EX 슈퍼전대 레인저 메카닉스' 는 도에이의 슈퍼 전대 시리즈 중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중반에 걸쳐서 방영된 초기 대표작들에서 주인공들의 모함으로 등장한 대형메카들을 테마로 한 트레이딩 피규어입니다.

작년 가을 이 시리즈 발매 예고 정보를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머리 속에 떠오른 건 '코스모플리트가 또 이상한 것만 내보내고 있어!'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이미 비우주세기 건담이나 SRW 계열, 그란 메카닉스 등 미묘한 제품들만 계속 나오더니 이제는 평소에 전혀 흥미를 갖지 않던 특촬계열이 나온다고 하니 맥이 빠질 뿐이었지요.

하지만 실제 시제품 사진이 뜬 걸 본 순간 입이 떡 벌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제 경우 이번에 소재가 된 고전 전대물 자체는 한번도 접해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메카닉들은 과거 해적판 프라모델이나 애니메이션에서의 무단도용 등을 통해서 국내에 소개되었기에 무척 친숙하게 다가온 것이지요. 좀 민망한 과거이긴 합니다만 ;; 어쨌든 유년기의 추억 한 구석에 강렬하게 남아있던 이미지를 다시 접하고는 이건 지를 수밖에 없잖아! 너도! 나도! 하고 외치면서 박스째로 주문을 넣었습니다.
택배 상자를 열어보고 새삼 감탄한 박스 전면. 각 메카가 발진준비를 완료하고 기다리는 듯한 모습이 아주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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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 일본 서비스 대응 현지화는 착착 진행....중?

3월 29일부터 넥슨을 통한 이브 온라인 일본 채널링이 정식으로 개시된다고 합니다. 넥슨은 게임 자체나 운영에 대한 간섭은 하지 않고 요금을 지불하기 위한 과금 부분만 담당하며, 일본 유저들도 여전히 전세계 공통 서버에서 함께 플레이하게 된다는 등의 부분은 이전에도 언급했었고.... 넥슨을 통해 결제할 경우의 요금은 다음과 같다고 하네요.

- EVE 이용 요금: 월 1500엔
- PLEX: 1800엔
- 일괄지불 (6개월): 4500엔 (50% 할인)
- 일괄지불 (12개월): 7200엔 (60% 할인)

일괄지불은 3/28 시점에서의 액티브 계정에서 첫 지불만 대상이 됨



3/29 가 다가오면서 일본 2ch 의 이브 관련 스레드도 이전보다 훨씬 활발해지고 있어서 보고 있으면 재미있습니다.

"개인정보 관리는 개판에 악덕상법으로 일본인의 고혈을 빨아먹는 춍 회사 넥슨을 반대한다 우오오!"
"큰일이다, 이제 넥슨 겜하던 무개념 일본 유저가 폭발적으로 유입되면서 일본 이미지를 더럽혀서 타국가 유저들이 일본 유저를 구박할거야!"
"일본 서비스를 계기로 악랄한 부분유료화 정책이 실현되면 기존 유저들이 분노해서 일본애들을 마구 공격하지 않을까?"

하는 요상한 법석을 떠는 애들도 있고

"시작하자마자 폐인처럼 돈들여서 서버 짱먹어야지"
"처음에 시작하면 근처의 유저들을 록온해서 한대 때려주는게 일종의 예의야"
"노란 컨테이너는 꼭 주워먹도록 해"

같은 개드립들도 종종 보이고 있군요.


마침 얼마전의 업데이트로 인해 게임이 런처 실행 방식이 되면서 언어 변경도 런처에서 간단하게 바꿀수 있게 되었기에, 오늘 일본어 버전으로 들어가 보았는데요.
간단한 UI 나 메뉴의 일본어화는 이전부터 진행되고 있었지만, 이번에 가장 크게 눈여겨볼만한 부분은 미션의 일본어화입니다. 보아하니 일반 미션은 대부분 일본어화가 진행된 것 같은데요. 다만 따로 찾아본 에픽 아크 미션은 영어로 표시되고 있는걸 보면 아직도 번역할 부분은 많은 것 같습니다.
마켓의 분류 등도 메뉴는 어느 정도 일본어화가 되어 있지만.... 그 옆에 보이듯이 배나 모듈의 기본 설명 같은건 여전히 영어로 남아있군요.


하지만 의외로 일본어화가 오히려 일본 유저들을 당혹하게 하고 있는 부분도 있는데요, 바로 아이템이나 모듈명까지 일본어화시켜버린 것입니다.

아이템이나 모듈 명이 일본어가 되어버리면 기존에 영문 베이스로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기 힘들어지는 외에, 타국 유저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도 이런저런 문제가 발생하면서 의도치 않은 '갈라파고스화' 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는 듯합니다.

실제로 실험해본 결과, 일본어 클라이언트에서 일본어화가 끝난 아이템을 채팅창에 드래그할 경우, 함께 채팅 중이던 상대방의 영문 클라이언트에는 아래 스샷처럼 '일본어 아이템명'이 표시되는 문제가 있긴 하군요. (대신 클릭해보면 정상적으로 영문 아이템 정보가 표시됩니다)
일반적으로 일본 게임업계가 해외 게임을 현지화할 때 외국어는 거의 남겨두지 않는다는 전례와, 이런 실제적인 문제가 충돌하는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네요.


그리고 실은 일본어화가 진행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은근히 기대하던 부분이 있었는데요.

바로 음성 일본어화 입니다!!

........

이브의 음성이라고 해봤자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닌데, 모던워페어조차도 전부 더빙해버리는 일본인들이 가만히 놔둘리가 없잖아요? 그런고로 항상 지겨울 정도로 들어왔던 AURA 의 대사를 일본어로 들어보려고 스테이션에서 언독 후 워프를 해보았습니다. 항상 듣던 "Warp Drive Activated" "Docking Permission Requested" 등의 대사가 과연 어떻게 나올것인가?!


..........으음

거 뭐랄까, 저도 오글오글 애교 넘치는 목소리로 "오니쨩 프라치나 도킹구다요~★" 같은 대사를 읊어주길 기대한 건 아닙니다만 이건 실로 건실함을 넘어서 촌스럽다고 해야 하나 수수하다고 해야 하나.............

2ch 스레에서 봤던 "어디에나 있는 여사무원 같은 책읽기 목소리" 라는 평이 매우 적절한 것 같습니다. 이브 업뎃 완료하신 분들은 한번 심심풀이 삼아서 들어보세요.


이건 보너스. 이번 업데이트로 인해서 게임을 처음 시작할 때, 그리고 게임 중에도 무료로 주어지는 '루키쉽'의 그래픽이 일신되었습니다. 위의 스샷은 칼다리 뉴비쉽인 "Ibis" 인데요. 제법 이쁘게 뽑혀나와서 맘에 듭니다.

코스모플리트 EX 슈퍼전대 입수 실패....

올해 1월 말에 발매된 코스모플리트 컬렉션의 외전격(?)인 코스모플리트 콜렉션EX [슈퍼 전대 레인저 메카닉스] (헉헉 길다) 는, 작년 10월에 예고가 떴을 때부터 눈여겨 보던 상품이었습니다. 발표가 나온 얼마 후인 10월 중순에 건x마트에서 예약이 뜨자마자 풀셋 예약을 걸어놓고, 이후 제품 실제 사진이 뜨는 걸 보면서 역시 내 안목은 틀리지 않았어! 하고 자화자찬하고 있었지요.
이 경이적인 퀄리티


그러나 며칠 전 건x마트에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는 그런 제 희망을 사정없이 깨뜨려 버렸습니다.

반다이 코리아가 공급처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결국 요지는 제품 입고가 쇼트 나서 주문 빵꾸났다는 이야기..........

ㅇ>-<


이럴거면 왜 10월부터 예약받고 앉았니 / 님들 제일 잘나가는 쇼핑몰이라면서요 / 쇼트난건 알바 아니니 시간 걸리더라도 구해 오시져 등등 퍼부어보려고 했으나 그래봤자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조언이 있길래 그냥 얌전히 환불이나 받았습니다. 호갱님 감사합니다

뒤늦게 다른 데서라도 구할 수 있을까 싶어서 여기저기 뒤져봤지만 웬만한 쇼핑몰들은 다들 품절 뜬지 오래고, 심심해서 다음에서 관련 검색어를 넣어보니 이런 링크나 뜨는군요

판매가 229,300 원

ㅇ>-<



아미아미 같은 데는 벌써 완매가 떴고 그나마 일본 아마존에는 물건이 있는건 확인했으나 피규어는 해외배송이 안되므로 구매대행을 하던가 아는 사람한테 부탁하는 등의 방법을 강구해봐야겠습니다. 앞으로 꼭 손에 넣고 싶은 물건은 큰 쇼핑몰이라도 안심하고 믿고 맡겨선 안될 듯하군요 어흑 ;ㅁ;


p.s 일본 아마존 구매대행 검색해보니 몇 군데 나오긴 하는데 이거 쓸만할까요

[PS3] 원피스 해적무쌍 - 반토막 짜리 무쌍

원피스를 재밌게 본 독자로서, 그리고 무쌍 시리즈의 팬으로서 이번 '원피스 해적무쌍'은 올해 상반기 가장 기대하는 작품 중 하나였습니다. 바로 직전까지 무쌍오로치2 를 100시간이 넘게 플레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겹다는 생각은 별로 없었고 -그래 난 무쌍의 노예라고!- 주변 사람들한테도 사보라고 적극적으로 권하고 다녔었지요. 새로운 시리즈에 대한 불안이 없던 건 아니었지만, 그보다는 이미 건담과 무쌍이라는 기상천외한 조합을 성공작으로 완성해낸 반남-코에이에 대한 신뢰가 더 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발매일로부터 약 1주가 지난 지금...... 하늘을 찌르던 플레이 의욕은 실망감에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어느 정도냐면 지난주 목요일 입수해놓고 주말에 별 스케줄이 없었음에도 아직까지 메인 로그조차 클리어하지 못했을 정도입니다. (실은 주말 낮에는 EVE 나 줄창 했습니다)


사실 처음 튜토리얼 파트를 플레이할 때만 해도 매우 좋은 인상을 받으며 시작했습니다.

원피스를 소재로 한다고 들었을 때 가장 신경 쓰였던 건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전투 방식이 어떻게 표현될 것인가?' 하는 부분인데요, 그 동안 무쌍 시리즈를 만들면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면서 독자적인 요소를 섞어놓은 액션 요소에는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을 주고 싶습니다. 기존의 네모네모~네모 세모 패턴을 넘어선 자유로운 버튼조합을 통해 좀 난잡하긴 해도 원작의 다양한 기술들을 재현했고 여기에 R1 특수기가 더 풍부한 선택기를 제공합니다.
상디의 R1 캔슬 내려찍기는 최고입니다

전통적인 가드 대신 들어간 X 버튼 회피는 보스의 반격기 붕괴로도 연결되면서 스피디하고 스릴 넘치는 전투를 연출해냅니다. 금방금방 차는 게이지를 소비 게이지량에 따라 단계별로 선택해서 사용하는 무쌍기와 아낌없이 터뜨릴 수 있는 파트너 스트라이크는 다소 화력과잉이긴 해도 그만큼 호쾌한 즐거움을 안겨줍니다.
고무고무라이플 3발분을 아껴서 기어2 발동하면 신납니다.


삼국/전국무쌍의 무기 모으기, 건담무쌍의 MS 파츠 수집에 이어서 이번에는 코인 모으기라는 노가다 요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비록 앞의 두 종류에 비해서는 좀 단순합니다만, 그래도 원작의 수많은 인물이나 단체, 상징들이 새겨진 코인들이 스토리에 맞춰서 조합될 때 특수효과가 발동되거나 일부 캐릭터는 공격기술 자체가 변화되는 등 다양한 측면이 있는 점이 수집욕을 자극하는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봅니다.


그럼 뭐하나요 본편이 개판인데..... (한숨)


다른 무쌍들도 그렇지만 '원피스 해적무쌍'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즐길 거리는 역시나 원작 만화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메인 로그'입니다. 완성도 높게 만들어 놓은 액션성과 노가다 요소를 펼쳐나가는 주 무대가 되어줄 이 중요한 메인 로그 모드에, 제작자들은 이해할 수 없는 삽질을 저질러 놓은 것입니다.
빌어먹을 퍼즐 모드....

대작 타이틀이랍시고 판권 소유자가 참견질을 했는지 개발자가 알아서 자폭한건지 모르겠지만, 난데없이 튀어나온 이놈의 퍼즐모드는 본래 무쌍이라는 장르가 안겨줄 시원시원한 재미를 팍팍 깎아먹는 반면 그렇다고 해서 뭔가 신선하고 완성도 높은 즐거움을 주는 것도 아닙니다. 곳곳에 위치한 기믹과 보스전에서까지 튀어나오는 버튼액션을 보면 '갓 오브 워' 같은 작품들을 의식한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만... 글쎄요, 그런 시스템은 어디까지나 거기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조작계를 갖췄을 때 비로소 도전의욕과 재미를 안겨주는 것입니다.
나...나도! 나도 만들 거야!!!

무쌍에 특화된 조작계를 갖고 원작에도 없는 아크로바틱 쇼나 유적탐험에 도전하면서 부조리한 판정에 실패를 거듭하고 있으면 지루함과 짜증만 쌓여갈 뿐입니다.. 제작자들도 뭔가 문제가 있다고 느꼈는지 몇번 연속으로 실패하다보면 '퍼즐 파트를 스킵하고 넘어갈까요?' 하는선택기가 나옵니다만 '이런 질문 할 거면 애초에 넣질 말라고!' 하는 생각이 드네요.

덤으로 이 고마우신 퍼즐 모드 때문에 메인 로그는 오로지 루피로만 진행해야 한다는 어이없는 제약까지 생깁니다. 무쌍오로치 2 처럼 '그 시나리오에 존재해서는 안될 캐릭터'가 출전했을 때를 위해 특수대사까지 준비해놓는 깨알같은 센스로 의외의 즐거움을 주던 유연한 태도 같은 건 애초에 기대도 못하는 거죠.

결국 메인로그는 가뜩이나 원작 내용을 뭉텅뭉텅 잘라낸데다가 퍼즐모드 거품까지 빼고나면 그 분량은 빈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 부분은 다른 캐릭터들로 플레이 가능한 '어나더 로그'가 보충해지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봤지만 그런거 업ㅋ슴ㅋ. 어나더 로그라고 해봤자 메인로그의 맵과 시나리오를 그대로 재활용했을 뿐이고 (퍼즐모드가 없는게 다행입니다) 그나마 해당 캐릭터가 등장했던 시나리오만 참가 가능하다보니 결국 게임 볼륨을 늘리는 데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특히 가장 최후에 밀짚모자 해적단에 가입한 브룩 같은 경우는 어나더 로그 스테이지 하나만 클리어했더니 곧바로 엔딩스탭롤과 실버 트로피가 뜨는 거 보고 허탈했군요...



차라리 아예 대충대충 만든 게임이었다면 '음 지뢰 밟았구나' 하고 즉시 팔아치우고 잊어버렸겠지만.....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게임이 이상한 창의력과 수상한 꿍꿍이 때문에 망가진 것 같아서 더 울화통이 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은 원피스 네임밸류도 있어서 잘 팔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계속 이런 스타일을 지켜나간다면 DLC나 속편에는 손도 대고 싶지 않아지는군요.

현재 샤봉디 스테이지에서 4-5번 게임오버 당하다가 겨우 클리어하고 나니 다시 감옥에서 퍼즐스테이지 나오는거 보고 멘붕해서 어나더 로그로 도피해봤는데, 상디나 나미 등등 기타 캐릭터 갖고 노는게 예상 외로 재밌어서 새삼 아깝단 생각이 절절하게 듭니다.



P.S 개인적인 불만 하나 더.

튜토리얼에서는 신세계편의 캐릭터들이 나오길래 한참 기대했었는데 루피, 조로, 상디만 보여줍니다. 나미나 니코로빈은 왜 안보여주는거냐 이놈들아!! 아마도 DLC 로 내려고 대기하고 있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아가마 - 코스모플리트 컬렉션

강습순양함 '아가마'는 제타건담부터 더블제타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주인공들의 모함으로 활약하는 에우고의 상징과도 같은 우주함입니다. 당시 참여했던 나가노 마모루의 디자인 센스가 빛을 발한 이 함선은 주역답게 곳곳이 디테일하게 설정되어 있으며 각종 기믹도 탑재하여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네임쉽인 아가마 외에도 건담 센티넬에 동급함인 페가수스 III가 등장하는데, 백색의 아가마와는 달리 청색과 회색을 위주로 한 칼라링이 나름대로 멋이 있으나 센티넬 출신이라는 비루한 (...) 태생 때문에 관련 설정 자료집 등에서는 철저하게 무시당하고 있다는 슬픈 사실......

코스모플리트 시리즈가 건담에 그 마수(?)를 뻗기 시작한 때부터 등장을 고대하고 있던 아가마가 마침내 수중에 들어왔습니다. ....라고는 해도 이미 1년도 전의 이야기가 되겠네요. 제발 아가마도 내달라고 안달복달하던 때는 언제고 이제는 겨우겨우 사진만 찍어놓고 임시저장글로 방치해놓고 있으니, 역시 귀차니즘의 파워는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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