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전선 x 리틀아머리 콜라보 정식 발표



오늘 열린 리틀아머리 오프라인 이벤트 '지정방위교 합동 오픈 캠퍼스' 에서 다른 신제품, 제휴 이벤트와 함께 소녀전선 X 리틀아머리 콜라보가 공식적으로 발표되었습니다.

리틀아머리 공식 트위터에서 발표된 내용은

리틀아머리 신규 콜라보레이션 발표.
새로운 전장은, 육성전략시뮬레이션게임 '돌즈 프론트라인'. 이후 소식 기대해주세요.


정도로 아직 자세한 내용은 없긴 한데. 다른 분들 말로는 올해 내로는 나올 것 같다고도 하네요.


기존에 릭디어스 같은 게임들과의 콜라보 생각하면 소녀전선 쪽에 리틀아머리 캐릭터가 나오는 정도로 끝날수도 있는데... 그래도 뭔가 리틀아머리 쪽에도 새로운 제품 관련으로 진행되는 게 있으면 좋겠군요.


哀・甲子園

로봇혼 A.N.I.M.E 시리즈의 뛰어난 가동성은 이렇게 미묘한 포즈 잡을 때도 그 가치를 드러냅니다.

리틀아머리 x 소녀전선 콜라보가 가시권에 들어왔나?


세계 각국의 수많은 총기들을 테마로 한 미소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게임인 '소녀전선'
무장 여고생이라는 컨셉 아래 다양한 총기들을 1/12 사이즈로 재현한 고퀄리티 프라모델 '리틀아머리' 시리즈


총기 x 미소녀라는 니치한 마켓을 타겟으로 삼는다는 공통점이 있기에 소녀전선이 '돌즈 프론트라인' 타이틀 달고 일본에 출시된 시기부터 두 시리즈를 알고 있는 일부 팬들로부터는 콜라보 해줬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종종 나오고 있었습니다.
위 이미지는 실제 제품과 관련이 없습니다



서로 독특하면서도 희소환 컨셉을 파는 동지(?)인 만큼 총기 관련된 행사에는 여기저기 쳐들어가는 토미텍의 영업력이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적인 관측도 있는가 하면, 그래도 나름 오래된 장난감 회사인 토미텍이 중국 IP와의 협업을 할까? 게다가 소녀전선 쪽에도 이렇다 할 메리트가 없는데? 하는 부정적인 예상도 있고 해서 어찌될지 쉽사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만....


그런 가운데 눈길을 끄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1. 소녀전선 4성 가구 세트 그리폰 컬렉터 시리즈

국내 서비스 기준으로 2018 년 3월 경에 '달콤한 각인' 테마로 추가된 가구 시리즈 중에 '피규어 진열장' 이라는 가구가 있습니다. 여기 중앙 위에서 2번째를 보면....

아무리 봐도 리틀아머리 박스 디자인을 의식한 듯한 총기 박스가 놓여져 있습니다!

다만 그 외에도 넨도로이드 컨셉의 박스도 놓여있으니 단순히 개발자들의 장난일수도 있어서 잠깐 언급되는 정도였는데.


2. 리틀아머리 신작 워터건 C / C2

올해 공개된 리틀아머리 신작인 여름 시즌 상품인 워터건 시리즈에 난데없는 라인업이 끼어들었습니다.

대표적인 마이크로 SMG인 MAC11 은 그렇다 쳐도, 난데없이 초 마이너 아이템인 IDW가 포함된 것.

서브컬처계에서는 사실상 소녀전선 덕분에 지명도를 얻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법한 이 괴팍한 총기를 굳이 들고 나온 이유가 수상한다 싶었는데....



3. 공식 트위터 반응

그리고 오늘, 어느 유저가 위의 두 가지를 들어보이면서 둘이 서로 의식하고 있는거 아냐? 라는 트윗을 올렸고, 거기에 대해서 리틀아머리 공식 트위터가 묘한 반응을 보입니다.
"그 말인 즉슨...."


물론 종종 다른 업계인 (도쿄마루이, 니퍼코 등등)과 친목질 농담따먹기도 종종 하는 공식 계정이라고는 하지만, 타사가 관련된 건에 대해서 섣부르게 장난을 치는 일은 없습니다. 굳이 이런 반응을 하는 걸 보면, 정말로 콜라보든 뭐든 제휴를 준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마침 이번 주말인 3/17은 리틀아머리 주최 오프라인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개최하는 날인데, 이 날에 맞춰서 뭔가 크게 한방 발표해도 이상할 건 없단 말이지요.

규모 별로 대충 기대해보자면.

1) 크게 준비할 거 없다. 기존 제품에서 패키지 이미지 정도만 교체하거나 적당히 복장만 교환한 파생상품 (아크릴 스탠드) 정도만 발매한다.

2) 그래도 성의는 보여야지. 리틀아머리로 발매된 총기 중 소녀전선에도 등장한 총기를 소전 등장 버전에 맞춰서 악세사리와 칼라링을 수정한 파생버전을 내놓는다.

3) 소녀전선에서 인기 있지만 리틀아머리에서는 웬지 안 나왔던, 예를 들면 HK416이나 UMP, AN94 같은 총기를 완전 신작으로 발매한다!



흠 이러다가 그냥 농담이었어요 하고 넘어가진 않겠지...

샤아라는 남자를 알고 있는가? (2/2) - 샤아가 로리콘이라고?

샤아라는 남자를 알고 있는가? (1/2) - 역량에 대해


결국 해를 넘겨서 쓰게 되는 샤아 이야기 2편.

우주세기 건담 팬 모두가 함께 즐기는 놀이가 되어버린 샤아 놀려먹기에서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는 것이 샤아 로리콘설이다. 이는 굳이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 포함 전세계 서브컬처 팬덤에 통틀어 널리 퍼져있는 인식으로, 종종 타 게임에서도 붉은색 = 3배 빠름 = 로리콘 이라는 패러디가 나올 정도이다.


오늘도 내가 건담에 대해서 좀 아는데~ 하는 분들이 열심히 썰을 풀어대고 있다.


그런데, 건담 원작에서의 샤아는 정말로 어린 여자에게 환장하는 소아성애자인 걸까?


좀 더 자세히 말씀 드리자면

인터넷 유머 짤이랑 위키만 보고는
건담을 이해했다고 착각하니 그런 썰에 휘둘리죠



그렇다면 이러한 썰은 어떻게 퍼지게 된 것일까.

사실 원작을 기반으로 말해보자면, 샤아는 자기보다 나이가 많이 어린 여성에게 이성으로 호감을 표시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고 오히려 레코아나 나나이와 같은 원숙한 여성을 선호했다. 다만 그 카리스마 덕분에 어린 여성 캐릭터들이 샤아에게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시한 일이 많았고, 당시의 건담 팬들 사이에서 이를 소재로 한 농담이 퍼지면서 어느새 정설로 받아들여지게 된 것이 아닐까 한다. 바로 앞의 글에서 말한 '밈이 오리지널을 잡아먹는다' 라는 현상이다.


과연 속칭 '샤아의 여자들'은 실제로는 어떠한 관계였을까.

1. 라라아 슨
샤아가 관계를 갖던 시점의 나이가 가장 어린 여성이 이 라라아 슨으로, 1년전쟁 당시 한국 나이로 18세였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 시절의 샤아는 21세로, 말하자면 대학교 2학년 남자와 고등학교 2학년 여자의 교제라 할 수 있는데 고작 3세 차이 갖고 소아성애 운운하는 것은 이상한 이야기일 것이다.

사실 이 나이 배치는 당시의 전통적인 남성향 연애물(메존일각, 러프 등) 구도에서 주인공으로부터 히로인을 채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안겨주는, 연상의 잘생기고 노련한 라이벌 남성의 나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 이해가 쉬울 것이다.
(물론 현대의 대한민국에서 이 나이차 커플이 육체관계를 가지면 경찰이 출★동)


라라아 사후에도 그녀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마지막에 "라라아가 자신의 어머니가 되어줬을지도 모른다"는 발언까지 하는 건, 그전부터 계속 묘사되어온 상실감에 더해 마더컴플렉스에 기인한 미성숙함을 드러내는 장면이긴 하지만 기계적으로 30대 남자가 10대 여자애를 탐한다는 식으로 몰고가는 건 그냥 억지로 끼워맞추기. 물론 저런 이야기를 대놓고 하는 건 좀 많이 주책이긴 하다... 엑시즈 낙하시의 고열로 죽기 직전의 착란상태에서 일생의 라이벌 앞이기에 오히려 나올 수 있었던 깊숙한 본심이 아니었을까.


2. 레코아 론도
크와트로 시절 샤아의 교제 상대. 다만 그녀를 제대로 이해하고 보듬어주지 못한 결과 레코아는 시로코를 선택하게 되고 이는 샤아라는 인물이 본질적으로 극복하지 못하는 인간적 한계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참고로 이때 분노한 까미유의 펀치를 맞고 쓰러진 샤아가 레코아가 키우던 선인장에 꽃이 핀 것을 보고 중얼거리는 대사는, 레코아를 잃은 것, 자신의 잘못을 비로소 실감하는 함축적인 명대사이지만 현실은 그냥 이상한 소리 하는 아저씨라고 까일 뿐이죠.

3. 하만 칸
나왔다- 샤아 로리콘썰의 1차 공로자!
제타건담에서 나온 이 장면은 팬들의 이런저런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둘이 사귀었나?' '무려 8살 연하에 15살도 안된 애를....' '샤아 네이놈!!' 하는 식으로 샤아 로리콘썰의 장대한 역사(?)가 시작된 것이었다.


그런데 알고 있는가. 작중에서 샤아와 하만의 남녀관계를 보여주는 장면은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을.....

두 사람이 한때 엑시즈에서 정치적으로 동지이자 개인적으로도 친한 사이였다는 것, 그리고 하만이 샤아에 대해서 애정에 가까운 강한 집착을 갖고 있다는 점까지는 극중에서 명확하게 묘사되고 있다. 다만 샤아가 하만을 대하는 태도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옛 연인을 대하는 태도라고는 도통 찾아볼수가 없다. 어디까지나 노선을 갈라선 옛 동지를 대하는 태도이며, 위의 저 사진을 보더라도 하만이 샤아에게 가진 호감은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반면 샤아 쪽은 어정쩡하게 몸을 빼고 있어서 '이거 샤아 팬인 하만이 합성한 것 같아서 슬프다' 라는 농담까지 나올 정도.

액시즈 시절 샤아의 행적을 그린 코믹스 '젊은 혜성의 초상' 쪽은 외전 코믹 계열이라서 공식 설정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의문이지만, 여기서도 두 사람의 관계는 하만 쪽이 샤아에게 일방적인 동경을 품는 반면 샤아는 하만을 이성으로 보지 않으며 결국 다른 여성과 맺어지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아니 근대 애초에 둘이 연인관계였다 쳐도 샤아가 하만을 갖고 놀다 버린게 1차 네오지온 항쟁의 원인이라는 건 너무 얄팍한 상상 아닌지? 자비가 충성파의 중심인 마하라자 칸의 후계자인 하만이 MAKE 자비가 GREAT AGAIN 을 내세우면서 전쟁을 일으키게 되는 것은 필연적인 운명이었고, 샤아 입장에서 자비가든 하만이든 아버지 지온 즘 다이쿤의 이상을 좀먹는 찬탈자이기에 둘은 대립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어린 나이에 액시즈 권력을 휘어잡을 정도의 걸물이자 야심가인 하만을 고작 '남자한테 버림받고 비뚤어져서 전쟁 일으켰다' 라고 해석하는 건 하만에 대한 과소평가 아닌가.


3. 나나이 미겔
2차 네오지온 항쟁에서 네오지온 총수가 된 샤아의 심복이자 애인. 규네이는 샤아가 주변에 보여주려고 나나이와 사귀는 척 하고 있다는 소문을 언급하지만, 실제로 작중 표현을 보면 그렇지도 않은게 나나이가 이야기를 끝내고 물러난 후에도 그녀가 있던 쪽을 바라보며 흐뭇한 표정으로 "いい子だ…" 라고 중얼거리는 등 곳곳에서 애정을 표시하고는 한다.

다만 아무로와의 결전에 끼어들지 말라고 하는 등 레코아 시절과 마찬가지로 완전히 마음을 터놓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인데, 결국 샤아는 라라아 이후의 모든 여성에게 대해서 그런 태도였다고 봐야 할 것이다.


4. 퀘스 파라야
나왔다- 샤아 로리콘 썰의 2차 공로자!

샤아가 퀘스의 비극에 큰 책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소아성애자라서가 아니라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어린애를 전쟁터로 내보냈기 때문. 샤아가 퀘스를 이성으로 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다시 한번 역습의 샤아를 정주행하기를 바란다. (건담인포 공식 유튜브에서도 가끔 무료 공개해준다)

작중에서 샤아는 퀘스가 자신에게 품는 동경과 호의에 응하는 시늉은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녀를 단순히 전쟁에 써먹기 위한 기계로만 취급하고 있을 뿐, 일말의 애정도 없다는 점은 여러 장면에서 노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건 이거 나름대로 나쁜 놈이긴 하지만 카테고리가 다른 나쁜놈) 애초에 그런 목적 외에 퀘스라는 인간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도 없으니까 최종 국면에서 아무로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퀘스가 아버지 역할을 해줄 사람을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거고, 그런 점이 레코아를 잃던 시기에서 전혀 성장한 게 없는 한심한 부분.

실은 앞의 나나이 발언도 그렇고, 샤아가 로리콘이니 퀘스를 노리고 있다느니 식의 이야기는 죄다 퀘스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조바심과 질투에 가득찬 규네이로부터 나온 사심 가득찬 발언인데 이걸 오피셜로 이해하면 곤란하다....



세줄 요약해보자면.

샤아라는 인물이 깔 만한 부분 많긴 한데 로리콘 운운은 근거없는 이야기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으면 인터넷 썰 말고 원작을 보고 이야기 하자.
드립치면서 노는 것도 좋은데 없는 사실 창작하진 맙시다.



아무리 그래도 우주세기 비극의 절반이 샤아가 아랫도리 잘못 돌린 탓 운운은 좀 너무하지 않나....


[리틀아머리] MP5K Koffer

이번에 만든 리틀아머리는 MP5K Koffer.

H&K 사의 명작 기관단총 MP5 시리즈 중 단축형 모델인 MP5K를 서류가방 안에 넣은 상태에서 바로 발사할수 있게 만든 모델입니다. 주로 VIP를 경호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눈에 띄는 자동화기를 대놓고 휴대하기 어려운 사복 경호원들이 빠른 대응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용도로 만들어진 화기인데요.

다만 MP5K Koffer 라는 명칭을 검색해보면 서구 쪽 웹에서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유독 한국과 일본 웹에서만 나오는게, 웬지 일본 쪽 밀덕들이 멋대로 만들어낸 명칭이 아닌가... 싶은 의심도 들긴 합니다만 뭐 중요한 건 아니니 패스하고.

MP5K 는 컴팩트한 디자인 때문에 MP5 패밀리 중에서도 유독 좋아하는 총기인지라 두 세트를 구입했습니다. 원래는 검은색 런너로만 나와서 이대로만 만들어도 나쁠건 없긴 한데, 그래도 서류가방 분위기 내기 위하여 자물쇠와 가장자리 부분을 스탠레스 계열로 처리.

이 제품의 훌륭한 점 하나는 실제로 갖고 놀아보는 사람만 알 수 있는 부분인데요. 가방을 닫고 열고 해보면 결합부가 느슨하지도 뻑뻑하지도 않은 아주 적당한 사이즈이다 보니 웬만큼 험하게 다루지 않는 한 가방이 파손될 걱정이 적습니다.

총기 쪽 도색은 총구 부분을 아이언, 포어그립을 무광검정, 탄창을 세미글로스블랙 처리했지만 런너의 밑색 자체가 제법 괜찮은 편이라서 리시버는 셀렉터의 각인만 표시하고 위에 무광 탑코트만 뿌려주었습니다.

H&K 총기 특유의 셀렉터 각인은 총몸을 도색한 상태에서 칠할 경우 조금만 삐끗해도 대참사를 불러오는 지옥의 정밀작업이 되어버리는데, 이번에는 총몸 도색을 포기한 덕분에 에나멜로 적당히 밀어버린 뒤 면봉과 이쑤시개로 뒷처리하는 식으로 비교적 쉽게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짤막한 총기이고 개머리판이 없다 보니 조준 자세는 비교적 쉽게 나옵니다. 모델은 이번에 새로 도입한 대물저격총 담당 트윈테일 여고생 테루야스 마리아양이 담당해주었습니다. 앞머리 파츠에 연결된 고글이 매력포인트 중 하나로군요.
사소한 주의사항을 하나 알려드리자면, 왼쪽으로 삐죽하게 솟아나온 장전손잡이는 해당 부품 결합 시 잘못 누르다가 연결부에 힘을 주게 될 경우가 있는데, 부품 사이즈가 작다 보니 또각- 부러지는 비극이 생길 수 있습니다. 리틀아머리 MP5 계열 모든 제품 공통으로 조립할 때는 이 부분 반드시 조심하세요.


그럼 실제 경호 과정에서의 대응을 살펴보도록 할까요.
글로벌한 슈퍼 아이돌 하츠네 미쿠를 경호하는 무장 미소녀들. 아이돌이라는 입장 상 험악한 분위기 연출할 수 없으니 눈에 띄지 않는 서류가방 상태의 총기로 무장하고 호위합니다. 인원이 여유가 있다면 VIP 직접 통제는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무장인원은 옆에 있는게 좋겠지만 다른 피그마 꺼내오는게 귀찮아서 2인 체제로 구성.
테러리스트가 습격해오면 가방 째로 바로 응사하여 대응합니다. 사실 한손으로 든 상태면 컨트롤이 어렵다 보니, 유튜브 등에서 보이는 영상은 배와 양손으로 가방을 받치고 반동을 제어하는 모습이 자주 보이네요.

무장 인원이 응사하는 한편으로, 또 한명의 경호원은 즉시 VIP를 엎드리게 하고 방탄복으로 감싼 몸을 방패삼아 보호합니다..... 만 VIP의 머리가 너무 커서 전혀 보호가 되고 있지 않네요!
1차 제압이 끝나고 다소 여유가 생기면 바로 가방을 열어버립니다. 가방 째로 발사하는 건 어디까지나 긴급시의 대응이고, 가급적이면 가방에서 꺼내서 대응하는게 보다 낫죠.

흐트러지는 탄피는 프라봉을 금색으로 칠하고 잘게 잘라서 재현했는데, 사실 황동봉을 사용하는 편이 더 효율적이긴 할 겁니다.
그리고 바로 가방에서 MP5K를 분리하여 꺼내들고, 가능하면 탄창교환도 하면서 2차 습격이 없는지 계속 경계합니다. 무장 인원이 뒤를 지키는 사이에 또 한 명의 경호원은 VIP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현장에서 안전한 장소로 최대한 빨리 대피합니다.

마리아: "미쿠씨, 콘서트에서는 기타는 내 생명이라고 외치더니 테러리스트 나타나자마자 바로 내팽개치더군요"
시부린: "마리아가 초탄 쏘는 것보다 빨랐어"
이거는 찍어놓고 보니 잘못된 대응 사례. 대피 담당인원은 이런 식으로 현장에 괜히 간섭하지 말고 VIP 보호에만 전념해야 합니다. 무장인원도 이런 식으로 전방에서 시선을 떼고 동료에게 정신을 팔다가는 2차 습격이 있을 경우는 제대로 대처 못할 가능성이 크겠죠.

[리틀아머리] AS VAL

그간 사진 옮기는게 성가셔서 정리를 안하고 있었는데, 이쪽에도 작례를 올려봅니다.

이번에 만들어보게 된 AS VAL은 구 소련의 자동소총으로, 소음기가 기본 장착된 구조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주로 각종 특수부대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간 서방측 총기에 쏠리는 경향이 강했던 리틀아머리 시리즈에서 간만에 PKM, 헤비실드와 함께 연속으로 발표되면서 동구권 총기 팬들을 기쁘게 했던 제품이로군요.

작례는 인터넷에서 찾은 이 사진을 주로 참고하였습니다. 음... 실총일 거라 생각해서 참고했는데 이래놓고 '실은 에어건이었습니다 헤헷' 이렇게 되는 건 아니겠지요.
그리하여 완성 샷.

총기 기본색은 Mr.칼라 스프레이 세미그로스블랙. 적당한 윤기가 나면서도 과도하게 번들거리지 않아서 깔끔하게 정비된 현대총기 색깔에는 제법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스코프는 타미야 칼라 스프레이 글로스 알미늄. 그 외에 크레오스 리틀아머리 칼라 우드스톡 브라운과 알마이트블랙을 사용.
스코프 쪽의 디테일업에는 앞부분은 Hiq Parts의 Gem Dome 시리즈를. 뒷부부은 Hiq Parts 의 센서용 편광 씰을 사용했습니다.

사실 둘 다 좀 반짝거리는 경향이 있다 보니 실제로 붙여놓고 이리저리 돌려보다보면 실전에서 제일 먼저 들켜서 죽겠군... 하는 생각도 들긴 하는데 사진 때깔만큼은 잘 나와줘서 자주 애용하고 있습니다. 여행 가서 보크스에서 우연히 사왔을 때만 해도 이렇게 잘 써먹을 줄은 몰랐죠.


사실 이 사진 찍은 시점에서 삽질한게 다른 부분의 도색이나 디테일업 등에 신경쓰다 보니 스코프 후면 아래쪽의 다이얼 파츠를 그대로 빼먹은 것. 다른 런너 조각들과 함께 쓰레기통에 직행할 뻔한 걸 나중에야 겨우 구출해서 달아줬습니다.
실총을 보면 소음기 중간 정도 부분에 미끄럼 방지 때문인지 꺼끌꺼끌하게 되어있는 부분이 있는데요, 표면가공 같은 건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라서 어쩌지 하고 잠시 고민하다가.....

앞뒤를 마스킹테이프로 감싸준 뒤 중간에 무광블랙을 뿌려주는 것으로 재현 시도해봤습니다. 본체 색깔을 광택이 나는 색깔로 칠했으면 대비가 좀 더 뚜렷했을 거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아쉬워했지만 뭐 이 정도에서 만족하기로 했네요.



러시아 총이라면 역시 러시아 혈통을 잇는 에리에게 들려주는 것이 인지상정. 등 뒤에 서방 자본주의자놈들의 AT-4를 메고 있다는 사소한 지적은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래저래 리틀아머리와 피그마 갖고 놀다 보니 느끼는 건 역시 표정에 감정이 확 드러나고 다양한 쪽이 놀기에 재미있다는 것. 데레스테의 우즈키 역시 이런 점에서는 좋은 소체이긴 하죠.

샤아라는 남자를 알고 있는가? (1/2) - 역량에 대해

1970년대 말, 기동전사 건담과 함께 등장한 이래 건담 시리즈를 상징하는 한 축으로서 절대적인 인기를 자랑하던 샤아 아즈나블. 그러나 장기간에 걸쳐 너무 떠받들여져온 것에 대한 반동일까, 세월이 지나면서 과거의 영광이 무색하게도 샤아는 재평가를 넘어서 웃음거리로 전락하는 수모를 겪게 된다. 2000년대 초부터 건담 에이스에서 연재되기 시작한 오오와다 히데키의 '기동전사 건담씨' 는 이런 흐름의 선구자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샤아 놀리기가 건담 팬덤의 메인스트림에까지 뿌리 내렸다는 당시의 조류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상징적인 작품이라고는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단물 다 빠져가던 퍼스트건담이라는 소재에 대한 신선한(?) 접근이라는 점에서 '샤아 놀려먹기'는 신구 팬들 모두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았고, 마침 활성화되던 인터넷을 통한 팬덤 확산과 맞물리면서 퍼스트 건담 계열의 메이저한 밈 중 하나로 확고하게 뿌리내리게 되었다.

그리고 당연한 수순으로, 밈이 오리지널을 잡아먹기 시작하였다.

초기의 샤아 놀려먹기가 어느 정도 원본을 기억하고 있는 팬들 사이에서의 농담거리로서 사용되었다면, 이후는 실제로 원작을 경험하지 않은 유저들이 주도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보다 재미있게 만들기 위하여 자극적인 발췌와 편집을 통해 만든 이미지가 사실 여부와는 관계 없이 홀로 생명력을 얻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사람의 기억이란 것은 허술하기에, 올드팬들 역시 재구축된 해석을 원래 그랬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그런 과정을 거치다보니, 이제 서브컬처 커뮤니티에서의 샤아에 대한 이야기는 혼돈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작품에 대한 난독이나 추억 왜곡 정도면 그나마 귀여운 수준이고, 멋대로 원작의 내용을 바꾸거나 존재하지 않는 내용까지 창작해내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상황인 것이다. 어찌보면 이는 굳이 샤아만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으로 소비되지 않는 모든 컨텐츠에 해당하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작품 내용 자체를 바꿔버리는 것은 물론
샤아의 활약에 초점을 맞추는 오리진을 역사왜곡이라고 우기기까지 한다.

(과도한 지온 미화에 대해서 까는 거라면야 공감하겠지만 샤아 관련 글에 달린 리플)




최근에는 아예 기렌이나 바스크옴, 쟈미토프 같은 인간들은 제쳐놓고 우주세기 최악의 쓰레기 운운하는 말까지 나오고 있던데, 슬슬 보고 있자니 내가 아무리 연방빠라도 이건 너무했다 싶어서 사실관계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1/2. 샤아의 역량에 대해

1) 1년전쟁 시기

종종 우주괴수 아무로가 입만 산 샤아를 쳐바르고 다녔다..... 같이 이해하는 분들이 있던데 어림도 없는 이야기.

아무로를 우주괴수니 연방의 하얀악마니 칭송하는 것 자체가 한참 후부터 시작된 놀이이고, 애초에 샤아는 운용 교리 따위 전무한 신병기를 몰고 MS 역사의 여명기를 확립한 전설적인 인물이다. 원작 애니메에서 화이트베이스 멤버들이 샤아를 보는 시선은 시종일관 "무시무시한 강적인 샤아가 습격해와서 죽을 고생하며 싸워서 겨우 물리쳤다" 에 가까웠고, 결국 기량, 정신 면에서 절정에 달해있던 아무로를 동귀어진이라는 형태로나마 격파하는데 성공한 것은 오직 샤아 뿐이었다.


샤아가 건담에게 지는 장면이 왜 이렇게 많냐고?
다른 놈들은 몇번 싸워보지도 못하고 싸그리 죽었거든!



2) 그리프스 전쟁 시기

일년전쟁 시절의 붉은 혜성에 비하면 크와트로의 활약이 부진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전작의 주역이 주인공보다 눈에 띄는 활약해버리면 이야기를 망쳐버린다는 작품 구성 상의 이유는 제외하더라도,

전작 주인공이 앞장서서 대활약한 결과

다른 최신 MS에 비해 한 세대 떨어지는 기체를 타고 야전지휘관 및 저격 역할을 겸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웃음거리가 될 이유는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특히 중후반부터 크와트로가 담당했던 메가바주카런처의 운용에 대해서는 비판이 많은데, 애초에 그 역할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게 아닌지? 미노프스키 입자로 인해 장거리 전투가 제한받는 우주세기의 전장에서 (선더볼트 같은 설정파괴는 무시하자) 메가바주카런처와 같은 병기의 진정한 가치는 MS 한두 대 잡는 것보다 측면견제로 적 부대의 움직임을 봉쇄하는 데 있는 것이며, 그런 흐름에서 볼 때 크와트로의 활약은 밉살스러울 정도로 우수하다 할 수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나중에 따로 다뤄보고 싶다)

추가로 콜로니 레이저에서의 마지막 전투 말인데, 설마 당대 최고의 파일럿이 모는 최신 MS 2대가 사실상 협공을 가해오는데 백식 한 대로 버티면서 콜로니레이저 파괴를 막고 결국 살아남기까지 하는 크와트로 보고 허접하다고 까는 사람들은 없을 거라 믿는다....


3) 제2차 네오지온 항쟁 시기

역습의 샤아 시절의 샤아가 정치가로서, 사상가로서, 그 이전의 한 명의 인간으로서 참담할 정도로 추락했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부분을 희생한 대가였을까, 정치꾼, 전략가로서의 샤아는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수완을 보여주고 있다.

하만 사후 파탄이 난 네오지온을 수습하고, 연방정부를 외교와 뇌물로 구워삶아서 화평을 믿게 만드는 한편 각 콜로니의 반란 분위기를 유도해서 론드벨을 제외한 연방 우주 함대의 발을 묶어놓았으며, 위장투항에서 루나2 습격 - 엑시즈 탈환 - 낙하작전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전략을 세워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 MS 전투 역시 보유무장을 다 소비하고 상대적으로 불리한 초근접전으로 이행하기 전까지만 해도 라이벌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뉴건담을 밀어붙이고 있었다.

적에게 사이코프레임을 넘겨준 것은 어이없는 짓거리이기는 하나 결국 자신의 작전은 기적이라도 일어나지 않는 한 뒤집어질 수 없으며 아무로와의 승부는 개인적인 보너스에 지나지 않는다는 강한 자신감의 발로일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엑시즈 낙하 작전은 상식의 범주에서는 성공을 이루었다.


역샤에서의 샤아가 멍청하다고 놀리기 위해서 아래의 이미지가 자주 인용되고는 하는데, 실은 이 스샷이 오역에 기반한 왜곡이라는 사실은 그다지 퍼져 있지 않은 것 같다.

(이것도 스샷과 인터넷 밈만으로 작품을 이해했다고 믿는 세태의 영향이라고 봐야 할 것인가....)

실제 해당 장면의 올바른 대사는 다음과 같다.

샤아: 후후후....하하하하!!
아무로: 뭘 웃고 있나?
샤아: 내 승리군. 지금 계산해 봤는데 액시즈의 후방은 지구의 인력에 끌려서 떨어진다!

샤아의 승리선언을 부정하면서 엑시즈를 밀어버리기 위해 달라붙는 아무로, 엑시즈를 밀어붙이는 뉴건담의 사이코프레임이 빛을 발하면서 연방군의 MS들이 차례차례 동참하기 시작한다.

샤아: 뭐지? 뭐가 일어나고 있는 거야? 에에이, 완전한 작전이 되지 못하다니!!


이미 샤아의 작전이 (상식적인 범주에서는) 성공으로 판정난 시점에서 이 대사는 '자기가 삽질해서 실패해 놓고 이유를 몰라서 어리둥절하는 바보' 가 아니라, '이미 승리가 확신된 시점에서 알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나자 더 완벽하게 못 이겼다고 짜증내는 여유' 로 봐야 하지 않을까.


갑작스런 전개에 당황하고 있는 건 사실이긴 한데, 그 누구도 상상조차 못했던 우주세기 최대의 기적을 예상 못했다고 비웃는 건 너무 불공평한 대우가 아닐까 한다. (옆에서 아무로나 브라이트도 다들 벙쪄있습니다) 샤아가 "우리가 아무리 용을 써도 사이코프레임이 인류의 의지를 모아서 엑시즈를 밀어낼테니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자" 라고 말했으면 네오지온 수뇌진들은 "총수께서 마이 아프신 것 같으니 다 포기하고 얌전히 연방정부에 투항합시다" "ㅇㅇ" 이랬겠지....



2/2 에서는 샤아의 인격 면, 특히 로리콘설에 대해서 다뤄볼까 합니다. 올해 가기 전에는 쓰겠죠?


연방군 경이의 기술력 in 0079

이게 그 짐캐논이라고 하는 건데 말이죠.....






리틀아머리 창고 총정리 편

그러고 보면 리틀아머리 시리즈를 모으기 시작한지도 벌써 2년이 넘게 지났군요. 2015년에 출장 중 들렀던 아키하바라에서 뭐가 씌였는지 M82A1을 덜컥 사들고 온 이래, 돈도 시간도 대량으로 쏟아붓긴 했지만 덕분에 주말마다 좋은 소일거리가 생겨서 재미있게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HGUC 부분도색 이상의 작업은 꿈도 안꾸던 입장에서 벗어나 이것저것 새로운 테크닉들을 소소하게나마 시도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것은 취미인으로서 무척이나 고마운 일이라 할 수 있겠지요. (지금도 막손인 건 큰 차이 없지만...)

여튼 고삐 풀린 채로 이것저것 사대고 만들고 쌓아놓고 하다보니 한동안 장식장 한 칸에 되는대로 총이 쌓인 상황이었는데, 한번 날 잡고 배치를 싹 바꿔서 건랙 3개 안에 어째어째 우겨넣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모델로는 리틀아머리 전속담당 피그마인 아사토 미요 양이 수고해주셨습니다. 원래 일러스트레이터 분의 그림체 탓도 있고 캐릭터 설정만 존재하던 시기에 만들어져서 표정이 재미없다는 흠이 있긴 하지만 여튼 리틀아머리 특화라서 이런저런 총을 쥐어주기 좋긴 합니다. 후속작으로 내년에 나오는 리틀아머리 세계관 최강의 무장 여고생 시이나 릿카 양도 기대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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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여신전생 딥 스트레인지 저니 25주년 기념 스페셜박스

이번에 3DS로 리메이크 발매된 진 여신전생 딥 스트레인지 저니는 메가텐 25주년을 기념하여 스페셜박스 버전이 함께 발매되었습니다. 그간 최신작들에 대해서는 그냥 없었던 걸로 치면 안될까? 기분이 들 정도로 흥미가 떨어진 상태라 패스할까봐도 생각했지만, 어쨌든 스트레인지 저니는 괜찮은 작품이었고 역시 25주년이라니 그냥 넘어갈 수는 없고... 해서 결국 스페셜박스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도착한 건 월요일이었지만 이래저래 시간이 없다보니 오늘이 되어서야 느긋하게 들여다보고 있는데요, 기왕 이렇게 된 김에 한정판 구성물, 그리고 이번 한정판의 진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특전 서적인 '메가텐매니악스'에 대해서 잠시 소개해보지요.

아마존 박스를 받아보고 잠시 흠칫한게 구입 전에 정보를 제대로 안 봤다 보니 이렇게 클 줄은 몰랐거든요.... 거의 두꺼운 사진 앨범 급으로 거대합니다. 집 좁아 죽겟는데 이건 또 어디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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