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더 포스 EXE 무기별 감상

전작인 (전전작인가?) 발더 불릿의 경우 서바이벌 모드만 지원하는 체험판을 우연히 받아서 해봤다가 본편까지 구해서 하게 될 정도로 좋아했던 게임이었습니다. 각종 무기로 콤보를 구사하면서 평면상에서 벌이는 로봇 액션이라는 뭔가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이 대단히 마음에 들었거든요. 클리어한 후로도 가끔씩 서바이벌 모드를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풀고는 했는데, 우연히 요즘 작품인 발더 포스 EXE가 플스2로 이식되기까지 한다는 말을 듣고는 구해서 해봤습니다.

현재 전 루트를 다 클리어하고 분기 맵도 100%를 채우는데까지 진행한 상태에서 감상을 말해보자면... 배경이 가상현실이 되고 무기들은 보다 다양해지며 초필살기 비슷한 개념도 생기고 하면서, 전투가 꽤 화려해지긴 했습니다. 그러나 기술의 발동 타이밍 등이 미묘하게 달라지면서 타격감이나 콤보 넣는 재미는 좀 떨어진게 아닌가 싶군요. 무기 개발하느라 제대로 연구를 못한 탓도 있긴 하지만, 전작에서의 태클-쿼우트와이어-시우코아틀 연계처럼 손쉽게 먹히면서 위력도 괜찮은 국민콤보(?)를 찾기가 좀 힘든 것 같습니다. 쇼트 대쉬 후의 몇몇 기술 발동이 느려지면서 상대를 맞추기가 까다로와진 것도 좀 불만이고... 미사일 계열 난사만으로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긴 하지만, 그래도 상대의 빈틈을 파고들어가 두들겨패는 근접전의 매력은 버리기 아깝지요.

일단은 무기는 거의 다 개발해놓은 상태이긴 하니, 나중에 서바이벌 모드 들어가서 이런저런 무기로 콤보를 연구해봐야겠습니다. 그런 김에 각종 무기들에 대한 평가를 빙자한 개인적 감상이라도 늘어놓아볼까요.




* 이번 발더 포스에서는 특정 무기를 일정 횟수 이상 사용하여 '무기 경험치'를 축적하면, 그 다음 단계에 해당하는 무기를 개발할 수 있게 됩니다. 몇몇 상급 무기의 경우는 복수의 무기들의 경험치를 쌓을 필요가 있기도 합니다.

점핑 니 / 부스트 어퍼: 띄우기의 정석. 근거리나 쇼트 대쉬 용으로 세트해놓고 콤보 연결을 노리면 좋다.

드릴: 남자의 무기 드릴! 깊숙하게 맞춰서 다단히트를 터뜨리면 데미지도 괜찮고 통쾌하기도 하고 상대의 경직시간이 길어서 다음 콤보로 연계하기도 좋다. 문제는 힘껏 파고들었더니 상대가 옆으로 살짜쿵 비켜설 때.... 모션이 크기 때문에 바로 옆에서 적이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는 가운데 열심히 허공에 드릴질하고 있으면 꽤나 민망하다. 그리고 아프다.

태클: 돌진계 기술의 정석. 그러나 개발하기 위해서는 개틀링 롯드 - 사이트 스텝 킥이라는 쓸모없는 무기 트리를 타야 하기 때문에 아예 노리고 경험치를 쌓지 않는 이상 초반에 개발하기가 힘들다. 게다가 이번에는 태클로 날려보낸 뒤 쿼우트 와이어로 끌어당겨서 두들겨 팬다는 국민콤보가 안된다. 태클의 존재 가치에 심각한 위협이?

부스트 킥: 돌진계 중에서 주목하고 있는 기술. 점프한 뒤 대각선으로 내리꽂으면서 발차기를 하는데, 점프 기술이라 적의 탄을 피하면서 접근할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 게다가 킥을 먹이면서 경직시킨 후 근접계 기술로 연결시키기가 쉽기 때문에 새로운 국민콤보의 가능성이 엿보이기도 한다. 실은 공중에 떠 있는 적에게도 맞출수 있기에, 종종 등장하는 비행형 소형 적을 처리하기에도 좋다. 단 점프해서 날아가기까지 약간의 딜레이가 있기 때문에 바첼러 루트 라스트 보스처럼 쉴새없이 이동하는 녀석에게 맞추려면 좀 연습이 필요하다. 비행거리가 1레벨에서는 너무 짧고 3레벨에서는 너무 길어서 2레벨 때가 제일 쓰기 좋다는 느낌.

갤럭틱 스트라이크: 목표의 머리 위까지 날아가서 잠시 정지한 후 내리꽂는 돌진계 기술. 부스트 킥과 비슷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기는 한데... 딜레이가 너무 길기 때문에 웬만큼 후반에 가면 덩치큰 적들도 제대로 못 맞추고 반격을 얻어맞는 흉한 꼴을 보이곤 한다. 초반에 등장하는 얼빠진 적들을 두들겨줄때는 그럭저럭 신나게 사용 가능.

E 핑거 / 스프레드 펀치: 목표의 품에 파고들어서 뭔가 하는 계열의 기술들. E 핑거는 상대를 날려버리는 용도이며 실패시에도 딜레이가 적은 편. 스프레드 펀치는 경직을 유도해서 콤보로 연결시키는 용도.

파일 벙커: 드릴이 남자의 무기 1세대라면, 남자의 무기 2세대는 바로 파일 벙커! 그런데 거의 최후에 개발한거라 아직까지 써먹어보지는 못했습니다. 나중에 사용해보고 추가하던지 하지요.

빔 소드: 검 계열 무기의 기본. 수수하긴 한데, 청룡도나 더블 세이버는 너무 모션이 커서 오히려 이쪽이 나을 때도 있다. 콤보 연결로 쓰기보다는 귀찮게 달라붙는 적을 뿌리치는 용도?

게이지 블레이드: 땅을 주먹으로 치니 땅속에서 거대한 칼날이 솟아나온다.... 이미 환타지의 영역? 요상한 센스이긴 한데 성능 자체는 발군인 기술로, 데미지나 판정도 좋으면서 상대를 꽤 높이 띄우기 때문에 콤보 연결하기가 대단히 편하다. 현재 애용 콤보는 부스트 킥 - 게이지 블레이드 - DD 미사일 - 에네르기 필드 - 초필살기. 부스트 킥만 제대로 맞추면 일사천리로 연결이 된다.

에네르기 필드: 거대한 플라즈마 덩어리(?)를 만들어서 주변의 모든 적을 감전시키는 기술. 좋은 기술이긴 하지만, 발더 불릿 시절에는 쇼트 대쉬 - 에네르기 필드가 밥벌이 기술이었는데 이번에는 발동 타이밍이 이상하게 느려져서 써먹기가 좀 미묘하다. 스킬 트리를 좀 많이 타야 하기 때문에 후반에나 습득 가능하다는 것도 아쉬운 점.

핸드건: 말그대로 핸드건. 한발씩 탕- 탕- 쏴대는게 도대체 존재 의미를 알 수가....

개틀링포: 대량의 탄환을 신나게 쏘아대는 머신건이긴 한데, 발사중에는 동작이 느려지는 점이 단점. 빠르게 회피하면서 싸워야 하는 상황에서는 사용을 피하는게 좋을거라고 생각.

다탄두 미사일 포드 / 호밍 미사일 / 리서치 미사일: 가장 편하게 안정적으로 많은 데미지를 주면서 탄막도 칠 수 있는 무기가 바로 이 미사일 시리즈. 다탄두와 호밍은 빨리 개발해두면 앞날이 편해진다.

폭격 미사일: 점프하면서 포물선을 그리는 미사일을 발사하는 무기. 얼핏 보기에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실은 상당히 유용한 무기이다. 일단 무기 자체로서 볼 때에는 비행하는 적에게도 맞출 수 잇으면서 어느정도 유도성능이 있기에 대공/대지 양쪽으로 활약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무기의 진정한 가치는, 회피기로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 점프 후의 체공시간이 상당히 길면서 그동안 이동도 가능하기에, 지상으로 날아오는 대부분의 공격을 손쉽게 회피할 수 있는 것이다.

화염방사기: 얻기 전에는 오오오옷! 하면서 좋아한 후 한번 사용하고는 버리는 무기. 이건 전작에서도 그랬지.... 공격범위는 넓지만 사정거리 자체가 너무 짧고 위력도 약하다.

수류탄: 방망이형 수류탄을 던진다. 그다지 눈에 띄는 무기는 아니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이것만 열나게 던져대면서 최종보스를 잡았다는 사람도 있다고.

지뢰: 깔아놓은 뒤 자신도 잊어먹고 있다가 적이 밟고 터지는 꼴을 감상하는 무기. 좀 더 진지하게 써보려면 접근전 콤보 중에 슬쩍 끼워넣는 수도 있다. (어퍼컷으로 띄우고 떨어지는 지점에 살포시 지뢰를 깔아준다던지)

매 떨구기: 바로 머리 위에 탄막을 뿌려놓는 무기. 대공으로 쓰기에는 너무 범위가 좋은, 사실상 콤보 연결용 무기? 하지만 이것보다는 DD 미사일 쪽이....

DD 미사일: 상공으로 발사하면 높~이 올라갔다가 잠시 후에 목표 지점에 떨어지는 미사일. 띄우기 계열과 병행하면서 올라가는 시점에서 히트시키는 것이 가장 확실한 편이긴 하다.

작열탄: 사격계 콤보를 노릴 때의 좋은 선택. 그 자체로서도 우수하지만, 딜레이가 적으면서 다단히트로 목표를 경직시키기 때문에 파동포처럼 모션이 크고 느린 무기로 연계시키기가 좋다.

파동포: 발군의 위력을 자랑하지만 딜레이도 크고 명중시키기도 힘든 무기. 리스크는 크지만 그만큼 맞췄을때의 쾌감은 크다! 일반적으로 작열탄과 같은 무기로 빈틈을 유도한 후 사용하는게 안정적. 보스 중에서 제일 파동포 맞추기 쉬운 놈이라면 역시 적당히 크고 적당히 둔한 샐러리맨 루트의 라스트 보스일 것이다.

포톤 블래스터: 다단히트, 노크백 효과의 에너지 병기. 빗나가더라도 잠시 동안 활성화된 상태로 정지해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라이트 레이저: 전작에서 대단히 유용했던 관통 몰살 빔. 이번에는 색깔이 적색에서 청색으로 바뀌면서 관통효과가 사라져서 이전만큼 강력하지는 않게 변했다. 역시 연방의 빔병기 기술은 지온보다 월등하다는 증거인가?! (뭔소리)

블록 바리어: 탄환을 막아주고 약하지만 공격판정도 있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기술. 많이 설치해놓고 뒤에 숨어있으면 웬지 든든하다. 그 뿐이다.

실드: 고속 회피중에 자잘한 공격들을 튕겨내거나 콤보 중간에 연결하는 등으로 사용 가능. 하지만 좀 진행하다보면 다른 대응방법도 많아지므로 굳이 고집할 필요는 없음.

개틀링 비트 / 레이저 비트 / 호밍 비트: 개틀링 비트와 레이저 비트는 깔아놓고 나서 공격을 시작하기까지 조금 간격이 있는 점에 주의. 이 시간차를 이용하여 비트의 공격과 본체의 공격을 동시에 이용하여 콤보 수를 늘릴 수는 있지만.... 레이저 비트는 공격은 화려하지만 위력은 생각만큼 높지는 않다.


대충 생각나는 무기들만 적어놨는데, 아직 미지의 영역이 많은지라 나중에 추가하거나 수정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덧글

  • NOT_DiGITAL 2005/04/18 20:31 # 답글

    발더 불릿이 참으로 괜찮은 게임이었지요. 제게 있이어 이 시리즈의 이전작들은 그냥 그런저런 정도의 관심을 갖는 게임들이었는데, 불릿 이후로 관심도가 상당히 올라간 케이스입니다. ^^

    NOT DiGITAL
  • torizan 2005/04/19 10:37 # 삭제 답글

    헌데 그거 에로게임 아니었나..-_-;;
  • 墮天使블루싸이 2005/04/19 12:34 # 답글

    …윗분..(..)
  • MATARAEL 2005/04/20 11:33 # 답글

    단순하다면 단순하다고 할 수도 있는데, 쉽게 익숙해질 수 있으면서 파고들만한 요소도 많은 깔끔한 시스템의 게임이었지요. 발더 불릿 체험판의 서바이벌 모드만 수십번도 넘게 한 것 같습니다.
  • 지나가던잉여 2012/01/30 12:13 # 삭제 답글

    태클(노말 대쉬) 슬라이딩 킥(숏 레인지) 어퍼(롱 레인지) 부스트 어퍼나 에어 태클(숏 대쉬)하면 띄어지던데.

    그런데 글이 옛날이구나.
  • MATARAEL 2012/02/02 20:31 #

    아니 이런 옛날 글에도 리플을 달아주시다니!

    이 게임은 지금 해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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