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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주문화에서 발매되던 에덴 라이센스판의 번역은, 그렇게까지 눈에 띄게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수준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중간중간에 전문용어나 어려운 말만 나오면 헤메는 꼬락서니를 보이긴 하지만 뭐 그런게 특별히 드문 일도 아니고, 대체적으로 그럭저럭 무난한 번역이었지요. 그런데 유난히 5권에서만 번역의 질이 심각할 정도로 떨어진 일이 있었습니다. 이 5권에서 받은 인상이 너무 강렬해서, 한동안 '세주문화판 에덴은 번역이 전체적으로 엉망이다'라는 인식이 깊숙하게 박혀있었지요. 마침 작품 초반에 받았던 강렬한 인상도 흐려지기 시작하던 참에, 이런 인상까지 겹친 덕분에 라이센스판을 그만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얼마 전에 다시 한번 주의깊게 훑어봤더니 의외로 5권 외에는 다들 괜찮은 편이더군요. 역시 계속 잘하더라도 한번 큰 실수를 하면 나쁘게 인상이 박혀버리는 것은 어디에서나 마찬가지인 걸까요. ...뭐 세주문화는 사업을 접었고, 그렇다고 따로 라이센스를 인수해서 계속 발매해줄만한 출판사도 없으리라 생각되는 지금에 와서는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지만. 이제는 사업도 접고 발매도 중지되고 했으니, 한번 마음편하게 5권에서 벌어진 참극들을 되짚어보도록 할까요. 75페이지 아버지의 친구 뉴코를 만나러 온 주인공 엘리야는 그와 동거하고 있는 여성인 리타에 대하여 짤막하게 논평합니다. "응.... 그래도. 불쌍한 사람이야. 같이 살고 있는 거야?" 아니... 아무리 봐도 엘리야가 리타를 동정할 만한 내용은 전혀 안 나왔었는데. 혹시 아버지 친구한테 대고 "저 리타라는 아가씨는 뉴코 따위와 동거하고 있다니 정말 불쌍한 사람이근영 ㅋㅋㅋ" 라고 말하고 싶었던 건가? (이런 버르장머리 없는 꼬마놈 같으니!) 아마도 원문에서는 "귀여운(かわいい) 사람이네" 정도로 되어 있던 대사를 불쌍한(かわいそうな)으로 해석한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강하게 들고 있습니다. 79페이지 뉴코는 엘리야에게 그의 아버지 엔노이아에 대하여 평합니다. ""에노야는 여자이면서도 리더의 기질을 가졌지" 아....아빠가 여자란 말인가?! (쿠쿵) 그렇다면 당연한 수순으로 엄마는 남자?!! (콰콰쾅) ![]() 95페이지 군사조직 노마드의 일원인 해커 소피아에게 접근한 인공지능 '마야'는 공항에서 일어날 분쟁에 개입할 것을 요청하면서, 현장에 나타난 엘리야 소년이 갖는 의미를 설명합니다. "그녀는... 내 복사본을 가지고 있다" 엘리야도 남장여자였단 말인가! (부자가...아니 모녀가 취미가 똑같네요~ 얼레리 꼴레리) 105페이지 납치당한 어머니와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공항에 잠입한 엘리야에게 친구인 리키가 도움을 자청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너, 누나를 죽인 적 있는 녀석이지? 나도 돕지" 마침내 밝혀지는 충격적인 사실. 이후의 회상 장면에서 과거 엘리야의 누나였던 지나는 원부연방이 관련되었다고 의심되는 폭탄 테러에 휘말려들어 죽었다고 나오는데, 실은 범인은 엘리야 본인 (당시 약 10세. 혹은 그 이하) 이었단 말인가? 게다가 리키는 무시무시한 발언을 한마디 덧붙입니다. "나도 형을 칼로 죽였다고...." ....이 패륜아들!! 142페이지 엘리야의 어머니와 여동생을 태우고 발진하는 수송기에 반 비행형 로봇이 호위로 붙은 것을 본 마야의 말. "하지만 하에가 붙었군" 한자로 파리 승(蠅)자나 히라가나로 はえ라고 써있지 않고, ハエ라고 써 있었나 봅니다...-_- (팔공 (八工)이라고 해석해놓지 않은게 천만다행이군요) 148페이지 발진하는 수송기에 S.S.G. 탄이 적중하도록 유도해 이륙을 막는 소피아. 그런데 계산 실수로 인해 수송기가 공항 청사 건물에 격돌하게 됩니다. 생각도 못했던 실수에 절박한 표정으로 외치는 소피아. "해냈다, 제동예측계산을 미스했다!" 이봐, 당신의 그 실수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계획이 엉망으로 꼬였는데 그렇게 신나는 말투야! 혹시 일부러 노린건가? ('소피아는 실은 원부연방의 스파이' 설 강력하게 제기중) 171, 205페이지 원부연방의 공작원과 엘리야를 도우러 온 노마드 요원 켄지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사이, 가족을 구하러 온 엘리야가 호위 로봇인 켈빔과 함께 나타납니다. 그것을 보고 반갑게 외치는 엘리야의 여동생 마나 발라드. "형!" ....너는 여장남자였단 말이냐 OTL (이와 같이 5권 번역의 기본 사상은 '성별 바꾸기'입니다.) 뭐 이 소녀는 이전 장면에서는 켄지가 나타나면서 오빠인 엘리야도 공항에 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는 이런 대사도 합니다. "형제가 왔군" 자신의 형이나 동생을 부를때 당당하게 '형제'라고 하는 걸 보면 자꾸 이 사내가 생각나서 괴리감이.... ![]() "오래간만이군,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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