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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완전히 콩깍지가 씌어버린 함대물 게임 1탄.
![]() 오버드 포스(Aubird Force)는 1996년 반다이로부터 발매된 SF 우주 함대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이전 포스트에서 대략적인 오프닝 스토리를 소개했듯이, 주인공은 듀미너스 왕국 해방군 유격함대의 지휘관으로서 침략자 데토로와 연방공화국을 물리치기 위하여 싸워나가게 됩니다. 반다이라면 주로 미디어믹스라는 명목 하에 캐릭터의 인기에 기대어 대충 화려하게 만든 게임을 팔아먹는다는 이미지가 널리 퍼져있고, 실제로도 그런 경향이 큰 편입니다. (요즘은 좀 나아졌습니까?) 그런 반다이의 평소 이미지를 볼 때 이 오버드 포스는 대단히 놀라운(?) 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캐릭터성이란 것과는 별 관계가 없는 듯한 건조한 인물들, 설정에 제법 공을 들인 듯한 세계관, 매끈하고 날렵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중후한 메카닉 디자인, 그리고 무엇보다도 독특한 시스템. 우주공간을 무대로 한 전투를 그려내는 게임이라면 대부분 갖게 되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지상과는 달리 우주에서의 전투는 완벽한 3차원상에서 이루어지게 되지만, 전통적인 평면 맵으로는 그것을 재현해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대부분의 게임들은 전후좌우상하로 움직일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을 무대로 하면서도 지상전과 마찬가지로 2차원 단위의 움직임만을 허용한다는 식의 타협을 하게 되었지요 그러나 오버드 포스는 이 딜레마에 도전했습니다. 이 게임의 맵은 일반적인 전후좌우 이동을 나타내는 X,Y 축 외에도 상하 이동을 나타내는 Z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동시에는 전체 공간을 위에서 바라본 화면과 옆에서 바라보는 화면을 함께 표시하여, '오른쪽 후방 아래로 이동' 하는 식의 우주공간다운 3차원적인 이동을 가능하게 한 것입니다. 지금에야 보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당시로서는, 그것도 반다이가 이런 시도를 했다는 것 자체가 경이로운 일이었기에 국내 모 잡지에서 특집으로 다루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우주에서의 입체적인 전투를 화려하게 구현해낸 렐릭 사의 걸작 홈월드보다도 약 3년은 앞섰다구요! ^^: 앞서도 말했지만 설정 역시 꽤 치밀한 편입니다. 무대인 엘레미아 성계의 구조에서부터 양국의 역사, 군 조직표, 기동병기 스콰이엘을 비롯한 각종 병기의 개발 배경 등을 아예 따로 가이드북에 실어서 첨부할 정도이니까요. 한편 음악에는 <모스라>등으로 유명한(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와타나베 토시유키씨를 기용하기도 했군요. 전반적으로 스탭들이 무언가 열의에 차서 만들었다는 걸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반다이였습니다.... 과감한 시도와 공들인 설정과 메카닉 디자인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기본적으로 게임 자체의 완성도에 좀 문제가 많았던 것이지요.... 자랑거리인 입체적인 맵은 그만큼 보기에도 불편하고, 게임의 조작성은 전반적으로 불편, 전투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데다가 중간세이브도 없는 등 시스템은 전반적으로 불친절. 근본적으로 게임 자체가 재미없습니다. 그 결과 현재 이 게임은 완전히 쿠소게임으로 분류되어 곳곳의 옥션이나 중고 장터에서 떨이로 나와있지만 아무도 안 사간다는 슬픈 운명에 처하게 되었군요. (이후에 용케도 후속편인 오버드 포스 애프터가 발매되긴 합니다. 그에 대한 이야기는 이후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게임에 대단한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각종 함선들의 디자인들이 제가 딱 좋아하는 애니메 풍이면서도 지나치게 미끈하지 않고 투박함이 살아있는 스타일입니다. 게다가 플레이어로 하여금 유니트들에게 마음대로 이름을 붙이거나 탑재화기를 교환할 수 있게 해 주지요. 전투 장면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전함과 전투기와 스콰이엘이 신나게 빔과 미사일과 기관포를 쏘아대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도 국가들간의 이해관계가 부딪치는 내용의 후속작과는 달리 침략자에게 짓밟힌 조국을 구하기 위한 고독한 싸움이라는 게 뭔가 불타오르는 설정 아닙니까! 고작 그것 뿐? 이라고 물으시겠지만 극렬SF함대물 애호가인 저로서는 이것만으로 충분하고도 넘칩니다. ....확실히 시스템이 너무 불편하기에 그렇게 자주 플레이하지는 못하긴 합니다만-_- P.S 1: 처음에는 이 카테고리의 이름을 <듀미너스 본성함대>로 할까도 생각했었다는 과거가... P.S 2 : 본래 오버드 포스로 검색을 하면 아무것도 안 나오는게 정상(?)이었는데, 며칠전 검색해보니 의외로 두 건이나 나오더군요. 대체 이게 어찌된 일인가? 했더니....실은 헬싱이라는 유명 만화에서 챕터 제목으로 갖가지 마이너 게임 이름들을 사용했는데, 거기 오버드 포스도 끼어있던 것입니다. 뭔가 이 미묘한 분함은..... OTL 별로 좋은 대접을 받고 있지는 못한 오버드 포스지만, 의외로 공략본은 무려 서너가지 씩이나 발매된 상태입니다. 물론 이미 절판되고 해서 일반적인 주문으로 입수하는 건 꿈도 못 꾸는 상태... 일본에 가거나 하면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니긴 하는데 지금까지 입수한 건 딱 한권 뿐이군요. 수록되어 있을 설정자료들 때문에 참 탐나는 물건인데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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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뚕땽이 at 18:28 난13살인데그거파x놀이.. by 이승훈 at 14:27 헉......오늘도 피해.. by MATARAEL at 12/20 아놔..진작 알았으면... by ㅋㅋㅋ at 12/20 모모맨님 > 그야말로 .. by MATARAEL at 12/17 까날님 > 이것이 바로 .. by MATARAEL at 12/17 확실히 작가가 좀 심하게.. by MATARAEL at 12/17 실은 요전에 과거 메가텐.. by MATARAEL at 12/17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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