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과학 P99 감상

도착하기는 지난 주 금요일 저녁에 도착했지만, 주말에 이런저런 일이 많아서 이제야 글을 올리게 됩니다.

수수한 외관이 깔끔한 인상을 주는 골판지 상자를 열어 보니, 얼핏 보기에도 이거 보통 물건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용물은 P99, 일반 탄창, 헤비웨이트 탄창 (탄창이 기본으로 두 개!), BB탄 한 봉투, 설명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본래 끼워져있던 탄창을 헤비웨이트 탄창으로 바꾸고 손에 들고 보니 그 묵직함과 질감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됩니다.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된 그립 종류는 사실상 처음 만져보는 셈인데, 확실히 콜트나 글록과는 달리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 들어서 잡기가 편하더군요.

외부처리는 예고한 대로 슬라이드와 프레임 모두 깔끔한 검은색으로 되어 있는게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슬라이드 후방 오른쪽에 (디코킹 버튼 부분) 플라스틱 수축이 좀 있긴 한데, 크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네요. 금속부품은 방아쇠와 슬라이드 스톱, 탄창 멈치에 사용되고 있으며, 재질은 일반적인 약간 광택이 있는 검은색 계열의 금속입니다. 토이스타 콜트의 칠흑색 금속 파트를 보고 났더니 이 총에도 그런 걸 달아줬으면 하는 욕심이 생기긴 합니다만, 이것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군요. 칼라파트는 예고대로 총구 앞에 주황색으로 붙어있습니다. 듣기로는 몇번 돌려주면 금방 빠진다던데, 뽑기를 잘못한건지 드라이어기로 가열해준게 오히려 잘못되었던건지 좀처럼 안 빠지는군요. 뻰찌라도 하나 구해서 나중에 본격적으로 시도해봐야겠습니다.

슬라이드를 당기면 P99C와 마찬가지로 총구가 약간 들리면서 쇼트 리코일을 재현하고, 탄창에 탄환이 없을 경우 슬라이드 스톱이 올라가면서 슬라이드가 후퇴고정 (일명 밥줘 모드) 됩니다. 이 상태에서 탄환이 장전된 탄창을 끼우고 슬라이드를 전진시키면 곧바로 한발이 장전되고, 방아쇠를 당기면 발사됩니다. (슬라이드 스톱이 P99 초기형 모델과는 다른 긴 형태인데,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다루기로 하지요) 슬라이드 뒤에는 빨간 코킹 인디케이터가 있는데 장전되었을 경우 빨갛게 튀어나와서 발사 준비 상태임을 알려줍니다. 외부에 드러난 해머가 없기에 이 코킹 인디케이터를 통해서 장전 여부를 알 수 있는 것이지요.

디코킹 버튼은 물론 모양만 새겨져있고 실제로 작동되지는 않습니다. 대신 탄피 배출구는 제대로 작동되면서 열리는군요. 단 탄피배출구의 각인에 cal. 6mm BB 라고 새겨져 있는 것은 아쉽네요. 탄피 배출구 바로 아래에는 총번이 새겨져 있는데, 이전의 토이스타 콜트와 마찬가지로 제품마다 다르게 찍혀있는 것 같습니다. 실총에서는 매뉴얼 세이프티가 따로 없지만, 여기서는 프레임 우측에 있는 슬라이드 스톱 (왼손잡이용) 을 안전장치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오른손에 총을 쥔 상태에서 한 손으로 조작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거야 어쩔 수 없는거고.... 프레임의 슬라이드 바로 밑 부분, 좌우 총 4개 부분에 각인이 조그맣게 들어가는 곳이 있습니다만, 한 곳에 Warning: Read Safety Manual 라고 새겨진 것 외에는 모두 비어있는게 또 아쉽다면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래도 슬라이드 앞부분 왼쪽, 그립 양쪽, 탄창 바닥에 발터사의 각인은 제대로 들어가 있습니다.

실총에서는 그립의 핀 하나만 빼내면 사용자의 손 크기에 맞춰서 그립 뒤쪽의 부품을 교체하기 쉽도록 되어있습니다. 여기에도 핀 자체는 재현이 되어 있어서 빼보려고 했는데, 적당한 공구가 없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제대로 빠지지는 않습니다. (수정: 제대로 된 공구가 있으면 뺄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프레임 앞쪽 아랫부분에는 옵션을 부착할 수 있도록 20mm 레일이 달려있습니다. 시험삼아 토이스타에서 발매된 옵션용 마운트나 권총용 라이트를 달아봤더니 역시 잘 들어맞는군요. 단 지금 있는 옵션들은 허름한 중국제 물건들 뿐이라 별로 폼은 안납니다. 합동도 토이스타처럼 자사의 제품에 잘 어울리는 옵션 제작에도 도전해봤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그 외에는...

* 탄피 배출구 아랫쪽의 프레임에 있는 분해 레버는 작동되지 않습니다.
(수정: time님의 지적에 따라 수정. 분해 레버는 작동됩니다)
* 방아쇠 바로 밑에 있는 탄창 멈치를 누르면 노말탄창, 헤비웨이트 탄창 모두 따로 손으로 당길 필요 없이 매끄럽게 미끄러지면서 떨어집니다.
* 탄창은 헤비웨이트 탄창의 경우 완전 뽀대 위주로 가기로 했는지, 탄창 스프링을 내려주는 레버도 달려있지 않으며 나사구멍도 하나도 없습니다.
* 약간 좌탄이 나는 것 같습니다. 탄환을 바꿔가면서 실험해보면 좀 더 나아질지도 모르겠군요.


전체적으로 볼 때 간만에 국내 에어코킹건 중에서도 손꼽을 명작이 탄생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명작으로 유명했던 토이스타의 콜트 M1911A1에 비교해도 그다지 아쉬울 게 없겠고, 옵션파트를 제외한 본체만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더 나을지도 모르겠군요. 현대적인 멋이 물씬 풍기는 신형 에어코킹 권총을 하나쯤 장만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그리고 이러한 디자인을 특별히 싫어하지 않는다면- 합동과학 P99는 분명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 장담합니다. (케이블 TV 간장게장 광고멘트 같군요)


P.S 디카라도 있으면 각 부위로 사진 찍어가면서 설명을 덧붙일수 있을텐데 아쉽군요.


합동과학 P99 사진 몇 장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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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time 2006/01/17 18:20 # 삭제 답글

    분해 래버는 작동됩니다. 실총과는 조금 다른 과정을 거처야 되지만...
    http://blowback.imgmall.co.kr/blowback/P99/11.jpg
  • time 2006/01/17 19:02 # 삭제 답글

    솔직히 20mm레일 버전이 아닌 오리지널 버전을 내주길 기대했는데...좀 아쉽더군요.
  • SPACE 2006/01/17 20:17 # 답글

    저는 칼라파트 사자마자 거버툴로 쥐고 몇번 돌려주더니 잘 빠졌습니다. 그리고 동산 M70은 전부 플라는 아니라는군요. 그리고 먼저 나오는놈은 블랙(파이버글래스 재질이라나 어쩐다나..루머일 수 있습니다.)이고 이후에 원목 스톡만 별도 발매할거라는군요.
  • MATARAEL 2006/01/17 21:09 # 답글

    time님 > 분해레버 윗부분에 살짝 손톱을 넣고 들어낸다는 느낌으로 당기면 움직이더군요. 작동법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뼈아픈 희생이 필요했지만;;

    SPACE님 > 별 문제 없이 해결하셨더니 부러울 따름입니다. 저는 칼라파트 관련으로 거의 최악의 상황에 빠져서...

    M70은 일단 쇼핑몰 등에서는 '튜닝 별로 할 필요가 없다!'라고 호언장담을 하고 있다는 점에 어느정도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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