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여신전생 데빌서머너 PSP

이것도 지난 주에 도착했지만 역시 주말을 정신없이 보내다보니 이제서야....
21세기에도 GUMP를 들고 달립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어찌되었건 완벽 이식! 입니다. 핵심이 되는 시스템 등은 거의 그대로라고 볼 수 있는데, 저야 그걸 바라던 바이니 별 상관은 없습니다. 대신 이식작들의 전통에 따라서 난이도를 하드 / 노말로 선택할 수 있으니, 이제는 좀 쉽게 쉽게 헤쳐나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노말 모드를 선택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원작과의 난이도 비교에 대해서는 아직 들은 바가 없지만, 이전 이식작들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이식작 하드 모드 > 원작 > 이식작 노말 모드 정도의 분포가 되지 않을까 싶군요.

참고로 홈페이지 칼럼에서 말하고 있는 하드 모드와 노말 모드의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적의 공격이 노말 모드보다 강하다.
* 보스의 공격도 노말 모드보다 더 강하다. 게다가 HP 두배.
* 악마전서의 사용요금 (소환 비용)이 비싸다.
* 세이브 가능 타이밍이 짧다. (슬립 중단은 가능)

난이도 선택 외에 추가된 또 하나의 요소로 업마전에서 사용 가능한 악마전서 기능이 있습니다. 새턴 시절 따로 발매된 악마전서처럼 고화질의 악마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모드는 아니고; 오히려 녹턴 시절의 악마전서를 생각하시면 간단합니다. 한번 동료로 삼았던 적이 있던 악마를 마그네타이트를 지불하고 다시 '구입'할 수 있는 것이지요. 가격이 좀 환장하게 비싸서 대체 왜 이런가 했더니 전 하드모드여서 그랬고;; 노말 모드라면 직접 꼬시는데 드는 돈보다 약간 더 드는 정도가 될 것 같네요.

그리고 아무래도 휴대용 기기인만큼 세이브에 대한 편의를 봐주기 위해서, 아무데서나 세이브가능한 아이템인 '백업퍼'의 사용 가능 회수가 무한이 되었습니다. 이걸로 던전을 한참 헤메다가도 전철을 내리거나 할 때가 되면 샥 세이브할 수가 있게 되었군요.

그런데 여기에는 한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위의 난이도 설명에서 나오듯이, 하드 모드에서는 난이도를 올린답시고 신월에만 세이브가 가능하게 해놓았다는 것이지요. 난이도를 올리는 건 뭐 좋습니다만, 이것만큼은 손대면 안되는 부분이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좀 있으면 전철에서 내려야 하는데 이제 막 신월이 지난 상태라면? 그리고 한동안 PSP를 꺼내기 어려운 상황이거나 디스크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슬립 모드로 놔둘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래서야 "하드 모드는 휴대용 게임기도 집안에서만 갖고 노는 히키코모리들만을 위한 모드니 일반인들은 하지 마세연 ㄳ" 라고 하는 거나 마찬가지가 아닐지.

화면 자체는 와이드에 대응하게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16:9 로 보면 좀 늘어져 보이긴 합니다. 그래서 1. 모니터 중앙에 작게 뜨는 4:3 화면 2. 높이만 모니터에 맞춘 4:3 화면 3. 16:9 화면 세 가지 모드를 셀렉트 버튼 하나로 그때그때 간편하게 바꿀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엑스트라 던전에 보스가 추가되었다고는 하는데 일단 지금으로서는 알 수가 없으니 나중에나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요즘 아틀러스의 행태로 보아하건데 또 괴상한 기술을 미친듯이 써대는 가학적인 보스일 것 같아서 걱정되긴 하네요. 금강신계나 도청 같은 품위있는 엑스트라 던전이면 좋겠는데 말이지요.

그 외에 새턴판을 해본지 너무 오래되어서 PSP로 한참 하면서도 눈치채지 못했던 건데, 메뉴 화면이나 스테이터스 화면 등이 깔끔한 소울해커즈 스타일로 전부 확 바뀌었고 아이템 명칭 등도 한자로 바뀌었습니다. 확실히 새턴판 메뉴 화면은 좀 촌스럽기도 하고 무엇보다 글씨가 작아서 PSP 환경에서는 불편할테니 바꿔주는게 필요하겠지요. 또한 의외로 중요한 부분인데, 던전 내의 이동이 새턴판의 약 2~3배 정도로 빨라졌습니다! 덕분에 처음에는 좀 적응이 안되긴 하는데 (벽에 미친듯이 머리를 들이받는다던지) 새턴판을 다시 돌려보고 나니 잘한 선택 같습니다. 21세기씩이나 되어서 새턴 시절처럼 느릿느릿 전진하면 짜증나서 못하죠;

참고로 횡이동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데빌서머너는 원래 새턴판부터 L-R 버튼을 사용한 횡이동이 없었습니다. (횡이동이 처음 도입된 작품은 여신이문록이었죠) 그리고 이번에 대망의 PSP 이식을 맞이하여! 역시 횡이동은 없습니다 (-_-) 이 정도 요소는 추가해줬어도 될 것 같은데, 아쉬울 따름이네요.

따로 사소한 변경점이라면, 필드 화면에서 L-R로 맵 돌리기가 없어졌다던지, 당시에 폴리곤 기술을 과시하기 위해서인지 숲 같은 부분에 과도하게 표현된 촌스러운 융기를 싹 밀어버렸다는 정도겠군요.


현재 진행 상태는 키타야마 대학에 막 진입한 참입니다. 휴대용 게임기라는 특성 상, 새턴으로 하던 시절보다 레벨 노가다를 엄청나게 많이 하게 되다보니 그럭저럭 쾌적하게 진행중이긴 합니다. 뭐 초반에는 도서관의 보스인 후구루마에게 연속으로 세번 정도 죽은 적도 있지만;; 어쨌든 이번엔 가능한 한 모을거 다 모으고 만들거 다 만들고 때려잡을 놈 다 때려잡는 완벽플레이를 노려보고 있습니다. (근데 그 때까지 PSP를 계속 빌릴 수 있으려나?)

덧글

  • 에이엔_오즈 2006/01/17 13:30 # 답글

    21세기에도 GUMP! GUMP!
    어차피 이식이라는 게 처음부터 프로그램을 새로 짜는 건데 몇가지는 넣어줘도 됐을 텐데 말이죠...
  • BLUE-PSY 2006/01/17 19:59 # 답글

    횡이동이 업ㅂ으니 이거 굉장히 움직이기 힘들지도요-ㅅ-;
    아무튼 초력병단 만세(뭣?)
  • MATARAEL 2006/01/17 21:06 # 답글

    에이엔_오즈님 > 21세기의 서머너라면 웬지 소환이며 오토매핑이며 데빌어널라이즈며 전부 핸드폰으로 처리할 것도 같긴 하지만, 그래도 GUMP가 좋습니다~

    BLUE-PSY 님 > 옛날 서머너들은 횡이동이나 악마전서 따위 없어도 근성으로 버텼습니다. 이 정도 쯤이야~
  • torizan 2006/02/06 09:39 # 삭제 답글

    우산형, 너클형, 섹소폰형 컴프도 있는판에..하긴 하토의 전기에서는 휴대폰으로 소환을 하더구만..-_-;;
    나도 어서 해봐야...
  • MATARAEL 2006/02/11 22:35 # 답글

    언젠가 했던 이야기같지만, 손목시계형 COMP 도 좋지 않겠습니까!

    (전략) 그리고 미증유의 대사건이 히라사키 시를 덮치는 가운데, 사상 최강의 파괴신을 사역하는 서머너 쿠즈노하 다이사쿠 소년의 모습이 있었던 것이다.

    "가라, 자이언트 시바!!"
    -Boycott- "나에게 명령을 하다니 어리석은 자로다"
    "이런 젠장! 충성도ㅅㅂ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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