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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의 관 w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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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브리더스 12권 간단한 감상
밑의 포스팅에서 언급된 택배에서 받은 것이 바로 이것 + 알파입니다. 결국 다음날에 도착하더군요.


떠들썩하게 웃고 넘어가던 시절은 끝났다.

이번 12권, 그리고 우연한 기회로 컨닝하게 된 12권 연재분 이후의 내용 약간을 보게 되면서 떠오른 감상은 바로 이것입니다. 이전까지의 지오브리에서의 액션은 설령 머리 위로 트럭이 떨어지고 고층빌딩 높이에서 낙하하고 옆에서 대형 폭탄이 터지고 빗발치는 총알이 스쳐지나가도, 모두들 뛰고 달리고 구르고 하면서 어떻게든 무사히 빠져나가 결국 마지막에는 욕탕에 푹 잠겨 녹초가 되어있을 거라는 여유있는 분위기가 풍겼습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핵심을 향해 나아가고 싸움이 본격적으로 격해지면서 이제는 슬슬 중요인물 중에서 사망자가 나와도 놀라지 않을 것 같은 절박함이 느껴지기 시작하는군요. 초-중반의 '모두가 함께 즐겁게 법석을 떠는 대형파괴축제' 분위기에 대한 애착이 강한 팬들 중에서는 이런 전개에 불만을 갖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이 하나의 완결을 향해 수렴되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실 절박해졌다고는 해도 액션 자체의 오밀조밀한 구성을 보는 재미는 날이 갈수록 흥미진진해지고 있거든요.


이번 권에서는 지난 11권에서의 싸움이 예상치 못했던 후반부를 맞이하는 부분에서 연결됩니다. 이 혼란을 초래한 주범인 이리에가 낼름 도망간 가운데 카구라와 하운드는 새로운 형태의 적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진구지 중공업의 열혈 엔지니어들은 변신고양이들을 상대로 놀라운 분투를 보여주고, (살인레이저를 난사해대는 OL은 필견!) 한편으로는 타카미와 마야가 압도적인 실력을 지닌 반란파 고양이 간부를 상대로 타바를 위한 눈물겨운 혈투를 벌이고, 타바는 복에 겨운줄도 모르고 여전히 나루사와랑 헤벌레해대고 있고.....이렇게 말하고보니 완전 난장판이지만, 각 장면이 정신없이 교차되면서 연결되는 전개는 여전히 훌륭합니다.

그렇게 난전 끝에 사태는 간신히 수습되지만, 야지마 대장과 카구라 직원들이 각자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진실에 접근해가면서 사태는 본격적으로 심각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런 가운데 밝혀지게 되는 변신고양이와 카구라에 대한 비밀은.... 에, 일단은 여기까지;


* 이번에도 여러모로 눈여겨볼 거리가 많았지만 일단 총기들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5권 시절만 해도 하운드의 SG551에 달려있는 광학장비는 라이트 정도가 고작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실전에서의 광학장비 보급이 확대된 영향을 받아서인지, 12권에 등장하는 하운드 대원들 중 일부는 SG551이나 IrDA-TAC 웨폰 시스템에 도트사이트를 부착하고 있군요. 재미있는 것은 바로 전인 11권에서는 라이트만 붙이고 있던 요다 분대장의 SG551이 12권에 와서는 도트사이트와 칙패드까지 달린 것으로 변모했다는 사실.

LAWMAN에서는 맨날 현장에서 뛰면서 레이저 사이트가 달린 시그 P220을 휘둘러대던 이리에, 지오브리더스에 들어와서는 12권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자신이 직접 총을 들었군요. 게다가 총은 P226으로 바뀌고 (P220 그대로라는 주장도 있지만 아무리 봐도 226) 레이저사이트도 웬지 싸구려티가 나는 이전의 것과는 달리 포인터가 가운데 점이 찍힌 역삼각형으로 표시되는 ITI사의 M6X로 달고 나오는 등 제법 장비는 좋습니다. 그래봤자 한발도 안 쏘지만....

* 막판에 등장한 신캐릭터, 나름대로 인기있을 거 같은 스타일이지만 아무래도 역할상 잠깐만 나오고 잘릴 것 같군요.

* 이리에의 비서 코토이는 정말 여러모로 재미있는 캐릭터로 완성되고 있습니다. 6-7권에서 처음 나올 때만해도 이정도까지 해줄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내용 누설을 잔뜩 포함한 내용 고찰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by MATARAEL | 2006/06/12 01:59 | Gunner's High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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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로리 at 2006/06/12 02:09
이제 내용이 진짜로 진지해지나 보죠?
Commented by 개발부장 at 2006/06/12 08:33
12권 나왔군요--;; 탈력.
Commented by SPACE at 2006/06/12 16:34
자주 나오는 소감 보고 왠지 사고 싶다는 마음이 새록새록 생기고 있습니다. 저희 친누나 처럼 월급쟁이라 시간만 나면 한 세트를 사는것을 보면
보면 참 부럽다는 생각도...-_-; 오랜만에 찾아와서 잡설만 늘었네요. ^^;
Commented by NOT DiGITA at 2006/06/13 00:19
사실상 분위기의 반전이 이루어진 건 10권 중반 부터였으니 말이죠. 이젠 아주 지옥으로 가는 포장도로가 열릴 듯 합니다. :-)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LAWMAN S 에서 등장한 대장성이나 후생성 등 부처별로 이리에가 있다는 설을 지지합니다.무엇보다 오피셜이라구요~(....)

NOT DiGITAL
Commented by omake at 2006/06/13 03:09
여기에 헨리에타는 안나오나요?
Commented by 양재천너부리 at 2006/06/13 09:00
그 비서 아가씨..........이리에를 그려놓은게 압권이었죠......水木しげる씨의 만화....이를테면 'ゲゲゲの鬼太郞'에나 나올법한 모양새라니..
버스에서 웃다가 죽는줄 알았습니다......ㅎㅎㅎㅎㅎㅎ
그나저나 그 신캐릭터......암만해도 옛 카구라에서 지금의 마야같은 존재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만......열쇠가 되는 캐릭터이니 조금은 더
활약이 있겠죠.........
P.S 나루사와는 여전히 이쁘더군요 ㅎㅎㅎㅎㅎㅎㅎ
Commented by MATARAEL at 2006/06/16 22:49
로리님 > 뭐랄까, 지금까지는 신나게 박살나고 터지고 하는 동안 그 뒷사정들은 무대 뒷편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다고 치면 이제는 쌓이고 쌓인 불안요소들이 슬금슬금 터져나오는 단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근데 그렇다고 해도 또 어찌보면 실제로 주연이 죽어나가는 건 아닌데 분위기가 살벌하게 느껴지는 데에는, 연출이나 그림의 변화에 기인하는 바도 있을 거 같습니다. 이거에 대해서는 나중에 언급해보죠.

개발부장님 > 8권에서 라이센스가 멈춰버린 국내판은 거참; EDEN도 인수해서 처음부터 다시 내던데 지오브리더스는 어디서 좀 안내줄까요.

SPACE님 > 오옷, 난잡한 감상이나마 보고 재미있겠다고 느껴주신다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런 식으로 마이너한 작품을 애호하는 동지를 늘리기 위한 것이 관련 포스팅을 하는 주 목적이기도 하지요 훗훗~
Commented by MATARAEL at 2006/06/16 22:49
NOT DiGITAL님 > LAWMANs 의 그 설정을 적용할 경우 좀 아스트랄해지기는 하는데, 어찌보면 저게 정말 오피셜 설정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작가의 말에 따르자면 5권에 등장하는 이리에의 부하인 양복아저씨 4인조는 본래 이리에와 똑같은 얼굴로 하려다가 웬지 기분나쁠것 같아서 안했다는 말도 있으니까요.

omake선생 > 8개월만에 오셔서 이러시면 매우 곤란하시지 말입니다 (힛힛)

양재천너부리님 > 그 후 이리에의 조잡하기 짝이 없는 반격에 대해 보여주는 쿨한 리액션도 감동이었습니다. 아~ 자위대건 경찰이건 변신고양이건 카구라건 손쉽게 쥐락펴락하는 천하의 이리에가 이 정도로 굴욕을 당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신 캐릭터는 조금 후에 아주 멋진 장면을 보여주게 되어 있으니 기대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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