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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의 관 w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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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브리 속의 엑셀 사가 + etc
사실, 지오브리더스와 헬싱과 엑셀사가는
Ruu's AniTopia!! 에서 트랙백.

지오브리더스 (이토 아키히로), 엑셀 사가 (리쿠도 코우시), 헬싱 (히라노 코우타). 이 세 작품들은 모두 같은 잡지인 영킹아워즈에서 연재되고 있는데다가, 서로 비슷한 속성(?)을 지닌 탓도 있고 해서인지 서로를 인용하거나 패러디하는 장면들이 가끔 나오곤 합니다. 엑셀 사가에서는 지오브리의 '붉은 유성' 우메자키를 패러디한 장면이 나오는가 하면 (트랙백 참조), 헬싱의 잡담 코너에서는 작가의 분신에 해당하는 캐릭터가 지오브리에 등장하는 타카미에 대한 불타는 애정을 피력하기도 하지요.

그리고 지오브리더스 쪽으로 눈을 돌려보자면, 가가가팬님께서 언급하신 이 장면 외에도 따로, 엑셀 사가를 소재로 장난을 친 장면이 나옵니다.

바로 6권의 에피소드 오프사이드 8 의 초반 부분, 신입사원 미하루를 맞이하는 환영회에서 카구라 직원들이 개인기를 선보이는 장면에서입니다. 타바와 미하루의 개인기가 영 시원찮은 걸 본 사장이 시범을 보이는데....
사장: "엑셀의 미사키"
직원들: "오~"


머리를 틀어올리면서 엑셀사가의 등장인물인 미사키 흉내를 선보입니다.

사실 이걸 국내판에서는 전혀 몰랐던게, 저 대사를 뜬금없이 '천사의 미소' 라고 번역해 놨거든요...... 당시에는 이전에 사장이 언급했던 '우리들은 천사다!' 와 마찬가지로 옛날 드라마 제목이겠거니 하고 그냥 넘어갔다가, 나중에 원판을 구해보고서야 비로소 알게 된 수많은 사실들 중 하나입니다. 추측컨데 번역자가 엑셀 사가에 대하여 모르는 상태에서 엑셀의 미사키 -> 엔젤의 미사키 -> 엔젤의 미소 -> 천사의 미소 정도로 때려맞춘게 아닌가 싶습니다만, 이건 뭐
거의 이런 경지의 센스 아닐지.

하여튼, 저 바로 뒤의 장면에서는 사장이 미사키의 예리한 눈초리를 흉내내면서 "앙력 아닐까?" 라는 대사까지 선보입니다. 카바푸 박사의 머리형태의 비밀에 대해서 수군대던 대원들을 일격에 호흡곤란으로 만들었던 미사키의 명대사였지요?


그 후 사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사장: "개인기 그 두번째, 록폰마츠-"
타바: "혼나기 전에 그만둬"
작가: "....혼나지 않았습니다"


역시 엑셀사가에 등장인물인 록폰마츠 흉내내기에 도전하려 들지만 마침 이리에의 의뢰전화가 걸려오는 바람에 불발로 터지고 맙니다. 이 역시 국내판에서는

"두 번째 개인기, 6개의-"
"화내기 전에 그만두는게 좋을걸"
"....화내지 못했습니다"


라는 정체불명의 대사들로 처리되는 바람에 뭔 소린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던 부분이네요.


참고로 구석에 써 있는 작가의 말을 보면 역시 이토 아키히로와 리쿠도 코우시 사이에 개인적인 친분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인데, 이는 훗날 아래와 같은 형태의 전화카드가 탄생하는데 영향을 주었다고 여겨지기도 합니다.


* 가가가팬님의 제보에 의하여 추가
액셀 사가 6권, 'MISSION 3 평행의 일상' 맨 앞부분을 보면 작가인 리쿠도 코우시가 정좌하고 앉아서

"이토 아키히로 선생은
부드러운 사람"
(연재하고 있을 때만)

이라고 말하고 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기왕 파고든 김에 엑셀사가와 헬싱만이 아닌 다른 작품 관련에 대해서도 더 언급해보자면.

1. 에어포트 9의 마지막 부분, 아야가네 시내의 도로에 비상착륙한 여객기는 도로에 서 있던 자동차들을 무자비하게 깔아뭉갠 뒤 하천으로 돌진하며 장렬한 최후를 맞이하는데, 이 때 바퀴 사이의 안전지대에 끼어서 절묘하게 살아남은 차가 한 대 있습니다.
이 장면에서 일종의 까메오로 출연한 것은, 같은 영킹아워즈에 연재되었던 자동차 만화인 ブルヴァ-ル(블루벌? 브루발?)의 주인공인 리본안경소녀 유키노와 그녀의 차인 도요타 MR-2 애칭 '패트릭씨'입니다. 본 작품은 자동차를 다룬 만화에 대한 일반적인 -눈에 힘준 사내애들이 뜨거운 배틀을 펼치거나 자동차의 성능에 대해서 좔좔좔좔 읊어대는- 인상과는 전혀 다르게, 의인화된 자동차가 주인공과 이야기를 나누는 등 소녀만화에 가까운 터치로 일상적인 스토리를 펼쳐나가는 점이 특징적이었다고 하네요.

2.
사장이 찢어버린 카구라 경비보장 직원들의 사진에 있던 정체불명의 여성 두 명. (아마도 현재는 사망)
이들은 실은 '리얼바우트 하이스쿨' '제로인' 등의 작가인 이노우에 소라의 97년도 작품 '패러렐 트래퍼즈'의 등장인물이라고 합니다. 국내에 들어온 건 제로인 뿐이기에 해당 작품은 보지 못했지만, 표지를 보아하니 과연 닮긴 했군요.

다만 이 작품의 경우는 영킹아워즈에서 연재한 작품은 아닌 것 같은데, 아무래도 잡지 관련이라기보다는 같은 액션물 작가끼리 교류가 있었던게 아닐까 하고 추측하는 바입니다.


그 외에 자잘한 것들이라면 운전사인 히메하기 유우가 "좋은 차를 타고 싶었으면 시카고의 바운티 헌터로라도 취직했어야지" 라는 대사를 한다던지, 그녀의 모자에 RIDING BEAN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박혀 있었다던지, 다카노 선배의 작업장에 있는 연필꽂이에 킹오브하트의 문장이 새겨져 있었다던지, 6권에서 웨이트리스 복장을 하고 동인행사에 끌려간 타카미가 헬싱의 히라노 코우타가 참여한 동인지 男屋을 들고 있다던지 등등이 많지만 이건 국내판에서도 누락되지 않았으니 대충 이 정도까지만.
by MATARAEL | 2007/06/01 18:18 | 만화광 시대 | 트랙백 | 핑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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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권총과 전함 : 헬싱 10권 .. at 2009/06/02 22:55

... 영킹아워즈 3인방 이토 아키히로(지오브리더스), 히라노 코우타(헬싱), 리쿠도 코우시(엑셀 사가)의 끈끈한(?) 관계에 대해서는 이전에 적었던 지오브리 속의 엑셀 사가 + etc에서도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하여튼 그렇게 수시로 등장인물들의 입을 빌려 지오브리의 특정 캐릭터에 대한 예찬을 늘어놓던 히라노 코우타씨는 ... more

Commented by NOT_DiGITAL at 2007/06/01 19:22
저 사장의 개인기 부분은 꽤나 피식대면서 웃었던 부분이죠. 에어포트 9의 저 아가씨는 분명히 어디서 본 아가씨인데...하면서 엄청 생각했지만 결국 답을 모른채 넘어갔었고... 카구라 경비 보장 사진의 아가씨들은 설마설마 하긴 했는데 그랬던 겁니까.(먼산)

NOT DiGITAL
Commented by 개발부장 at 2007/06/01 19:48
...그랬군요...!!!!
Commented by 觀鷄者 at 2007/06/01 21:08
그렇군요!
Commented by 가가가팬 at 2007/06/02 02:20
대원판 엑셀사가 6권 60페이지를 보시길.
Commented by MATARAEL at 2007/06/02 14:51
NOT_DiGITAL 님 > 남의 만화 주인공들을 엑스트라로, 그것도 끽소리도 못하고 죽어나가는 역활로 채용하는 만행(?)을 대담하게 저지른 걸 보면, 두 작가 사이에 무슨 이야기가 있었는지 매우 궁금해집니다.

개발부장님, 觀鷄者님 > 이런 것들 외에도 1. 구석구석까지 다시 읽어보고 앞뒤 내용과 대조하거나 2. 번역되면서 국내판에서 누락된 내용이라던가 3. 일본쪽 팬페이지에서 이런저런 뒷사정에 대해 듣고나서야 비로소 알게 되는 내용들이 꽤 많습니다. 한번 총정리해보고는 싶어도 엄두가 안나서 이렇게 가끔씩 일부만 언급하는 정도네요.

가가가팬님 > 푸하하하~ 감사합니다, 이런 장면이 있었던 걸 미처 못 보고 넘어갔었군요!
Commented by 만년오달달 at 2007/06/09 21:47
번역자가 2차 패러디 센스를 모르는 대다수의 독자(?)를 위해 그냥 보편적인 대사로 얼버무리고 만 결과 (물론 더 잘할수도 있었겠지만!) 든지, 혹은 정말 엉터리 실력인지. 이러나 저러나 번역자에게 분노의 발차기..?ㅡ,.ㅡ

Commented by MATARAEL at 2007/06/12 21:58
WILDERNESS (런어웨이) 국내판 같은 경우는 그런 어물쩡 넘어가는 배려라고 봐줄만한 부분이 몇 군데 있긴 했지만, 지오브리 번역의 경우는 원체 전적이 화려해서... (패북주의자 했던 그 사람)
Commented by 미스트 at 2008/08/25 23:52
좋은 차를 타고 싶었으면 시카고의 바운티 헌터로라도 취직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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