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카 M37 페더라이트 - 동산모형

찍어놓은지는 좀 오래되었지만 건스미스캐츠 버스트 4권에서 샷건에 대한 썰을 풀어놓길래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이사카 M37 페더라이트 ITHACA M37 FEATHER LIGHT. 동산모형의 명작 중 하나인 에어코킹 샷건으로, 진정한 의미의 '긴 물건'으로는 최초로 입수했던 물건이기도 합니다. (이전에 SPAS-12 가 있긴 했지만 그건 좀....) sawed off 버전이나 폴리스 버전 대신 굳이 이런 길다란 페더라이트를 고른 이유는 고전적인 풀사이즈의 펌프액션 산탄총이 갖고 있는 매력을 느끼고 싶어서였는데요. 확실히 이러한 기본형은 화려한 맛은 없지만 몇년을 옆에 두고 봐도 질리지 않는 투박한 멋이 있어서 좋았었군요. 이후에 비슷한 수준의 중량감이 있는 제품으로 동산에서 SPAS-12의 고정식개머리판 장착 버전인 뉴 SPAS 커스텀이 발매되기도 했습니다만, 전 역시 이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펌프액션 산탄총이라는 무기가 갖는 강렬한 존재감은 WILDERNESS 3권에서 멕시칸 킬러의 다음과 같은 대사에서 잘 드러납니다.

"아니지 아니야, 자네의 40mm 갖곤 안돼. 죽음의 리얼리티가 부족하거든"
"남을 설득하는 데는 12게이지 펌프액션이 최고인데 말이지"


하지만 한편으로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시골 촌구석의 마을이나 농장 등을 묘사할 때 나오는 산탄총들은 웬지 '무기' 라는 이미지보다는 삽이나 곡괭이같은, 마치 생활 도구와도 같은 털털한 분위기를 풍겨주기도 합니다. 물론 미국이라는 나라가 애초에 워낙 총에 익숙한 환경이긴 합니다만, AR-15 계열같은 현대적인 소총이나 SMG로는 저런 분위기는 안 나오겠지요?


(클릭하면 커집니다)

그런 배경이 있는 만큼 역시 미쿡을 대표하는 핸드건인 콜트 1911과 같이 놓는게 제일 어울리겠죠. 이를테면

THIS IS AMERICAAAAA-!!

라고나 할까요. 뜬금없이 옆에 주사위가 놓여있는 이유는.... 괜히 한번 해봤습니다.
이러한 펌프액션 산탄총의 경우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어하는 구도는 탄 삽입구나 펌프 부분이 한꺼번에 보이는 아래쪽으로부터의 시점입니다. 총 자체의 기계적인 움직임을 전체적으로 보여주면서 미끈하게 길다란 자태가 확 드러나거든요.
(바로 요런 구도)

개머리판의 밴드캐리어와 슬링에는 샷건 쉘을 끼워놓을 수 있게 되어있지만 그렇다고 실제로 구할 수도 없기에 여러모로 허전하더군요. 결국 아쉬운대로 마루젠의 가스식 쉘 블로우백 샷건에 쓰이는 쉘을 대용품으로 구해서 끼워놓으니 나름대로 그럴듯한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샷건쉘을 끼워넣으면서 최초의 구상은 대충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굳이 추가한다면 그건 바로 앞에다 총검.... 아니 그건 트리엘라의 윈체스터에 어울리겠고;
이런 식으로 바렐 밑에 라이트를 달아두면 폼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었네요. 다만 쓸만한 바렐 마운트도 미처 못 구했고 미묘하게 안 어울릴 것도 같다는 이유 등이 겹쳐서 결국 기각.

덧글

  • NOT_DiGITAL 2007/11/17 22:13 # 답글

    오호, 제가 계획한 놈과도 거의 동일한 모습이네요. :-) 역시 샷건은 펌프액션 + 풀사이즈가 제격입니다. >.</

    NOT DiGITAL
  • 觀鷄者 2007/11/17 22:20 # 답글

    보기가 아주 좋습니다. 겨울에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면(!) 하나 질러야겠네요^^
  • MATARAEL 2007/11/19 23:41 # 답글

    NOT_DiGITAL 님 > 워낙 메이저한 상품이라 쉽게 조달할 수 있으니, 자금과 각오만 준비되면 금방 맞추실 수 있을 겁니다.

    소드오프 버전도 그렇지만, 특히나 폴리스 버전은 영 궁상맞아서 못봐주겠더군요. 역시 여유가 넘쳐나는 풀사이즈가 최고입니다.

    觀鷄者 님 > 펌프액션 샷건류의 커다란 장점이라면, 다른 자동소총이나 SMG처럼 에어코킹을 사놓고 나서 전동건 버전에 비교가 되면서 더 욕심이 생기거나 하는 상황이 비교적 적다는 점이죠. 이 이사카 정도만 되도 이미 동 계열 중에서도 외형만큼은 꽤 높은 수준에 드는 편일테니까요.
  • SPACE 2007/11/21 18:21 # 답글

    저같은 경우는 Sawed off 에다 개머리판을 달은 거진 엔트리(포인트맨이라고 해야할까요?) 형식의 산탄총을 좋아하는지라 페더라이트는 그닥 안좋아합니다.
    나중에 사진 올려드리겠습니다.
  • 월광토끼 2007/11/22 19:51 # 답글

    그... 총이 목재로 되어있는 그 옛날식 샷건(2차대전 때도 쓰던)

    2발씩 수동으로 장전하게 되어 있는. 그 샷건도 왠지 마음에 들던데요.
  • MATARAEL 2007/11/23 21:57 # 답글

    SPACE 님 > 오, 그거라면 저도 납득할 수 있겠습니다. 개머리판은 양보 못하지만 바렐 잘라내는 건 타협 가능한 범위네요.

    월광토끼님 > 더블 바렐 (주로 side by side 식의) 샷건 말씀이시군요. 현대의 전장에서는 그다지 안 쓰이고 사냥이나 경기용으로 많이 쓰이지만, 이쪽이야말로 앞뒤를 뭉텅 잘라낸 소드오프 스타일이 끝내주게 잘 어울리는 물건이죠. 가끔 장식용이라 여겨지는 물건들을 가진 분들이 보이던데 저도 하나쯤 장만해보고 싶은 물건이긴 합니다.
  • 피의잉크 2007/12/08 13:29 # 삭제 답글

    페더라이트의 경우는 라이트를 비스듬히 달게 되면 실총은 몰라도 에어코킹에선 탄창을 갈때마다 빼야하는;;; 소드오프버젼의 더블바렐이라면 중국제를 두정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퀄리티도 그렇고 그 견고성이 처절해서........ 저는 잘 가지고 놀았는데 줍변인들이 차례대로 박살내더군요 어흑;
  • MATARAEL 2007/12/09 01:24 # 답글

    아, 확실히 그 위치에 라이트를 달아버리면 탄창이 걸려버리는군요.... 어차피 자주 쏘아대는건 아니고 반쯤 장식용이니 큰 문제는 되지 않겠습니다만;

    제가 봤던 더블바렐 샷건 제품들도 중국제 계열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퀄리티가 좀 부실할지라도 좀처럼 보기 힘든 아이템인데다가 가격도 비교적 쌀테니 장식용으로 놔두기는 좋겠다고 생각했었지요.
  • 미스트 2008/08/10 10:51 # 답글

    라이트의 경우는 레밍턴 870 택티컬에서 장착하는 방식 같은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을... ....지도.
  • MATARAEL 2008/08/13 11:52 #

    장전 손잡이에 장착되는 방식도 멋지긴 한데, 그런 스타일은 너무 택티컬(?)해서 고전적인 디자인인 이사카 M37과는 잘 안 어울릴 것 같네요.
  • 저주세요 2009/09/06 21:35 # 삭제 답글

    저주시면안될까요
  • 동산 최고외형 2010/01/10 15:40 # 삭제 답글

    동산모형에서 외관최고는 역시 윈체스터 시리즈입니다만 뭐 이사카도 좋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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