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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한지는 벌써 한달이 넘어가는데 이제야 이야기해보게 되는군요.
![]() 하여튼 그렇게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단 한번도 구입 안하던 만화잡지를 갑자기 사오게 되었습니다. 계기가 된 것은 표지에 적혀있던 사소한 문구 하나. 어느 새 정신이 들고 보니 계산을 끝내고 가방에 주섬주섬 집어넣고 있었습..... .. 물론 이런 식으로 들어있는 미니화집이라는게 그다지 기대할만한게 못된다는 사실은 이미 짐작하고 있습니다만 굳이 변명을 해보자면 뭐랄까요. 지금까지 항상 지오브리더스를 단행본이라는 한 템포 늦은 매체를 통해서만 보아왔는데, 팬으로서 한번쯤은 이렇게 '리얼타임'이랄까 '현재진행형'으로 접해보고 싶었다고나 할까요. 그런거로 손에 넣게 된 대망의 지오브리더스 미니 화집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 ![]() 그것보다는 이벤트 광고 페이지에 실린 작가의 짧은 말이 있는데 이게 제법 재미있습니다. 저자로부터 ~ 연재 150회를 맞이하여 ~ 연재 150회째라고 하네요. 아워즈에서 제일 고참이 된 지도 오래입니다만, 그동안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께는 수고 많으셨다고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100화를 기점으로 전체적인 방향전환을 (일단은 당초의 예정에 가까운 형태로) 완료한 지오브리입니다만, 이후 경유할 예정이었던 전개를 꽤나 뭉텅뭉텅 잘라내다보니 현재 스토리가 꽤나 후다닥 굴러가고 있습니다. 이후로는 이대로 눈을 질끈 감고 똑바로 달려나가기만 한다면 편하겠습니다만, 후반의 전개를 구상하던 시절과는 사회 정세도 기술도 작자의 사고방식도 훌쩍 바뀌어버렸기에 (그야 네트워크나 PC는 커녕 휴대전화조차 보급되어 있지 않던 시대에 시작했으니까요), 실제로는 아직도 손으로 더듬어나가면서 한발씩 비틀거리면서 전진중입니다. 골인 지점은 과연 어디일까요. 2008년 1월 모일 이토 아키히로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100화는 표지 디자인부터 일신되면서 분위기가 상당히 타이트해진 11권부터의 이야기입니다. 뭉텅뭉텅 잘려나간 스토리가 어떤 것이었는지, 장기연재를 이어가면서 작가의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이래저래 궁금하긴 하네요. 기왕 영킹 아워즈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으니 다른 몇 가지 감상도 적어보자면. 1. 콤비니 DMZ 4개 세력이 전투를 벌이고 있는 지역에 유일한 비분쟁지대로서 설치된 편의점의 이야기인데, 작가는 국내에는 '매복병'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만화를 그린 밀리터리 덕후 만화가 사오 사토루 입니다. 매복병은 좋아하시는 분도 많던 것 같은데 글쎄요, 저는 이 작가는 그다지 좋게 볼 수가 없습니다. 밀리터리를 소재로 개그를 하는 거야 좋은데 소위 말하는 '평화보케'스러운 성향이 너무 드러나다보니 말이죠. "군대에 다녀오지 않은 놈은 군대 소재로 이야기를 만들면 안돼!" 라는 식의 유치한 투정을 부리는 건 아닙니다만.... 이러한 소재를 개그로 풀어나간다는 건 적어도 해당 분야에 대해서 어느정도 피부로 접하고 느낀 실질적인 체험과 인식이 필요한 복잡한 영역이라고 생각됩니다. 고작해야 수박 겉핥기로만 쌓은 지식이 전부로 보이는 이 작가에게는 너무 무거운 짐이 아닐지. 애초에 저 '매복병'도 1권인가 2권에서 '철없는 양아치가 군사훈련 몇주 받더니 사람 되서 돌아왔다'라는, 요즘은 훈련소 조교들도 민망해서 헛웃음을 지을 수준의 쌍팔년도 스토리를 자랑스럽게 풀어나가는 거 보고 곧바로 덮었습니다만...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이 만화도 벌써 단행본 1권이 나왔군요. 오오 밀덕파워 오오... 2. 엑셀사가 그동안 못보던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엑셀과 엘가라는 더욱 핀치에 빠져있...는데 생각해보니 이들은 이전부터 매일매일이 핀치였었지요. 엘가라는 처음에 등장해서 엑셀에게 바득바득 대들때만 해도 밉살스러우면서도 힘이 넘쳐보였는데, 이제 엑셀한테 완전히 휘말리면서 울상이 되서 고생하는 거보니 불쌍하면서도 귀염도는 상승하고 있습니다. 3. 지오브리더스 절대절명의 상황에 놓여있는 카구라 사원들인데.... 푸하하하, 이 와중에까지 여유 넘치는 개그를 해줄 줄은 몰랐습니다. 타바가 의도적으로 교섭을 파탄내기 위해서 내거는 조건들이라는게.... (내용누설까지는 아니지만 가려둡니다) 하나, 즉시 .30 마우저탄 300발을 준비하라!, 하나, 즉각 럭키스트라이크 울트라 라이트 열 보루를 준비하라! (유우: 아니, 그거 이제 안 파는데...) 하나, 즉각 근처의 편의점에 가서 이하의 물건을 주문하라! (경찰: 저게 지금 장난하냐! 우릴 바보 취급하고 있어!) 하나, 데미소스 햄버거 도시락 하나! 된장까스 도시락 하나! (중략) 장어구이 도시락 하나! (기동대 대원: 장어덮밥 캠페인은 이미 종료되었습니다!) (기동대 대장: 저놈, 저런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다니!) 아임스의 체중관리용 치킨맛 하나! (간부 1: 최후의 요구는 뭐지?) (간부 2: 고양이 먹이입니다. 우리 집에서도 쓰고 있습니다) (간부 3: 뭔가 암호일지도 모르겠군요) 하나, 몸값으로 5억엔을 낡은 2천엔권 지폐로 준비하라! 하나, 도주용 차량으로 방탄, 대폭발 사양의 도요타 센츄리 리무진을 준비하라! 하나! 마찬가지로 도주용으로 중부국제공항에 보잉 767형 포케몬제트를 준비하라! (간부: 요구를 실현시킬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간부: 각성제 중독자겠지, 틀림없어) 음, 이런 상황에서까지 유쾌함을 잊지 않는 여유로움이 좋습니다. 4. 그래도 마을은 돌아간다 꾸준히 사보는게 아닌, 이렇게 뜬금없이 잡지를 구입했을 경우 가장 보기 편한게 이렇게 짧은 에피소드 위주의 작품이 되겠습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가끔씩 한번 나와주는 우주인/유령 등의 비현실적인 스토리 계열 + 언어유희 계열인데, 피식 웃게 만들면서도 훈훈한 뒷사정이 밝혀지는 '그래마을'다운 스토리로군요. 5. 아오바 자전거가게 이번에도 아오바는 형제자매간의 물려받기에 대한 이야기를 소재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해내는군요. 아아 무서운 아이...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연재를 해온 것 같은데도 아직도 다양한 생활 속의 이야기를 자전거와 연결시키는 솜씨는 녹슬지 않은 것 같은데, 소재 자체에 대한 애정도 있겠지만 작가 자신도 그만큼 확고하게 성장해 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만화도 한동안 안 보고 있었는데 간만에 만화방 가서 그동안 발매된 분량을 마저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오오이시 마사루의 '물의 혹성 연대기 시리즈: 올바른 지도' 가 그림 터치도 좋고 담담한 묘사도 괜찮아서 관심이 가긴 하는데 아직은 1% 부족한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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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뚕땽이 at 18:28 난13살인데그거파x놀이.. by 이승훈 at 14:27 헉......오늘도 피해.. by MATARAEL at 12/20 아놔..진작 알았으면... by ㅋㅋㅋ at 12/20 모모맨님 > 그야말로 .. by MATARAEL at 12/17 까날님 > 이것이 바로 .. by MATARAEL at 12/17 확실히 작가가 좀 심하게.. by MATARAEL at 12/17 실은 요전에 과거 메가텐.. by MATARAEL at 12/17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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