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의 윈체스터

지난번에 창고를 뒤지다가 고조할아버님 대에서부터 내려오던 사진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할머님과 아버지를 통해서 전해 들은 이야기로는 고조 할아버님은 집안의 막대한 재산을 펑펑 써대던 좋게 말하면 풍류아, 다르게 말하면 한량이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색잡기보다는 별난 취미를 많이 즐기셨던 그 분은 특히 포수들과 어울려 팔도로 사냥을 즐겨 다니시곤 했다는데요.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가격이던 미리견제 최신 연발 엽총이나 구라파에서 들여온 사냥칼 등을 아무런 주저없이 사들이시는 바람에 집안이 휘청댄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 사진은 당시 함경도 쪽으로 사냥을 떠나시기 전 촬영한 것.









...............라는 건 10분만에 즉석으로 지어낸 훼이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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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한참 유행하던 막부말 고사진 생성기에 뒤늦게 동참, 위의 사진을 돌려본 결과물입니다. 실은 적당히 고급스러워 보이는 (고급스러운, 이 아닙니다) 소품을 몇 가지 더 옆에 배치한 뒤 GQ 상품소개기사 풍의 느끼한 사진으로 연출해볼까 했는데 그럴듯한 소품이 영 없어서.... 그래도 총 자체가 시기적으로는 그럭저럭 맞는 물건이다보니 나름 그럴듯해 보이지 않습니까?

덧글

  • 월광토끼 2008/04/30 02:27 # 답글

    아.... 읽는 동안 믿고 있었는데 ㅠㅠ
  • Paradime 2008/04/30 09:18 # 답글

    여기 낚인사람 하나 추가요~
  • BLUE-PSY 2008/04/30 10:00 # 답글

    그리고 한반도가 일제에 점령되자 분개한 할아버지는 소중한 윈체스터 한 자루를 들고 독립군에 들어가 많은 일본군을 사살하는 성과를 올렸고, 일본군에게 있어서 악마같은 존재가 되었다...

    ...라는 전설이 내려옵니...어?
  • 노스페라투 2008/04/30 11:02 # 답글

    제대로 낚였군요.
  • MATARAEL 2008/04/30 12:10 # 답글

    월광토끼님, Paradime님, 노스페라투님 > 대충 급조한 구라가 이렇게까지 많은 피해자(?) 분들을 양산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4월이라서 그러려니 하고 너그럽게 넘어가 주세요.

    BLUE-PSY 님 > 근데 사실 저 시절에 떵떵거리고 살던 집안들의 성향을, 그리고 그런 집안들이 일제 시대에 어떻게 처신했는지 생각해보면, 그런 전개는 별로 없었을 것 같네요.

    (물론 정말로 엄청난 재산을 몽땅 처분하고 독립운동에 투신하신 전설적인 분들도 계시긴 합니다만)
  • ZBNIC 2008/04/30 13:05 # 답글

    죄송합니다
    저도 낚였어요 으허허허허
  • 나발 2008/05/05 06:34 # 삭제 답글

    옛날사진 만들기 사이트를 알고 있어서 안 속았네요. ㅎ

    지오브리 팬입니다. (어느 정도냐면 주위에 끈질기게 보라고 설득하고 다니는 미칠듯한 팬) 요금 관련 글이 뜸한데 목 빠지게 게시글 기다리고 있어요.0-0 라기보다는 완결은 아직 안되었을 텐데 작가는 왜 외도를 하는 건지

    현재 번역을 해준 친절한 분 덕에 9권까진 독파이지만 역시 매니악하다 못해 칼같이 날카로운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불친절한 연출은 앵간한 팬이 아니면 접근 금지라는 느낌. ㅎ 하지만 그만큼 끝내주는 영화....가 아니라 만화인데.
  • MATARAEL 2008/05/05 14:18 # 답글

    ZBNOC님 > 이 정도면 만선일까요 으허허허

    나발님 > 지오브리 팬이시라니 반갑습니다!

    이토 아키히로씨를 위해서 변호를 해보자면 그는 웬만해서는 연재도 안 빼먹는 매우 성실한 작가입니다. 지오브리의 새로운 단행본이 좀처럼 안 나온다는 느낌이 드는 건, 연재하고 있는 잡지가 월간이다보니 그런거죠. (기록을 보면 1999년부터 2008년 현재까지 단 두 번 휴재를 한 걸로 나와있네요) 동시에 진행중인 작품은 Wilderness 하나 뿐이고 종종 나오는 단편집들은 과거의 작품집을 재판한 물건들이니, 지오브리 연재에 영향을 끼치는 일은 없다고 보셔도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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