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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 마음을 담은 그릇'
『도자기 - 마음을 담은 그릇』출간+이벤트!

기발하면서도 섬세한 감수성, 위트 넘치는 발상으로 얼핏 딱딱해 보이는 소재를 정감 넘치는 맛깔스러운 이야기로 풀어낸 웹툰 '도자기' 네이버에 연재하던 시절부터 눈길을 끌었던 이 작품이 마침내 출판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며칠 전에 서점 만화코너에 들러보았습니다.

하지만 만화코너에 들어와 있는 실물을 보고는 일단 보류하기로 하면서 그냥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바로 표지 한쪽을 커다랗게 차지하고 있던 잡다한 광고문구들 때문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러한 종류의 책은 내용물은 물론 표지까지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될 필요가 있는게 아닐까. 미학적인 관점과는 상관없는 자기계발서나 처세술 종류라면 모를까. 그러고보면 과거 '드래곤 라자' 시절에는 아예 앞뒤 표지에 모두 '하이텔에 연재하면서 조회수 xx만회!' 라는 문구나 온갖 '네티즌 감상평' 등이 바글바글 적혀 있는게 참 촌스러웠지.... 광고 효과를 위해서라면 굳이 저렇게 표지 자체를 침범하지 말고 띠지라는 수단을 사용하면 될텐데.

등등의 불평을 늘어놓으며 위에 링크한 애니북스 편집부를 다시 들어가봤는데요. 문득 서점에서 봤던 모습과 뭔가 조금 다르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머나


무려 세로 띠지라는 의표를 찌르는 방식을, 그것도 책의 디자인에 절묘하게 맞춰서 사용했던 것입니다! 애니북스 여러분, 부디 대협의 영민하신 혜안을 알아보지 못하고 자신의 좁은 시야로 재단하려 했던 이 소인배를 너그럽게 용서해 주십쇼 (굽신굽신)

하여튼 광고 문구가 성가신 분들은 띠지를 걷어내주시면 말쑥한 디자인의 표지를 감상하실 수 있으니 걱정 마시길. (이런 쓸데없는 고민을 했던건 저 뿐인가 싶기도 합니다만)


* 작가분의 말씀에 따르자면 원본이 보관이 되지 않는 바람에 새로 전부 그리셨다고 하는데, 지금 비교해보니 확실히 이곳저곳의 그림이 깔끔하게 수정된 게 눈에 띕니다.

* 스크롤을 내려가면서 읽는 웹툰을, 책이라는 형태로 옮기면서 발생하는 위화감은 대체로 그다지 크지는 않습니다. 다만 백자청화 산수무늬 접시를 소재로 하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 에피소드는 확실히 원래의 감동이 많이 줄어들었던 건 좀 아쉽긴 했습니다. 그러고보면 초상권의 문제가 있어서 그런지, 사진 연출로 전개하면서 포복절도하게 만들어주었던 명 에피소드인 고고미'술'사학과 에피소드는 삭제되었네요.

* 위와 같이, 중간중간에 도자기의 이름 붙이는 방식에 대해서 재미나게 해설해주는 페이지가 새로 추가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위의 링크로 들어가시면 작가님이 직접 구워낸 도자기 세트를 추첨으로 받을 수 있는 행사가 진행중이니 참고하시길. 저는 쌓여있는 적립점수와 도서상품권을 처리하느라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해버렸기 때문에 이벤트에 참여 못하네요 어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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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ARAEL | 2008/05/04 20:54 | 만화광 시대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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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벨제뷔트 at 2008/05/04 22:05
세로 띠지...!

출판 버전과 웹 버전의 위화감이 너무 심해서 본전 생각마저 나는
책들도 꽤 많았는데, 이건 과연 어느 정도일지 궁금합니다... 으음.
Commented by BLUE-PSY at 2008/05/05 17:48
세, 세로띠지! 오오 세상에.
Commented by MATARAEL at 2008/05/09 10:29
벨제뷔트님 > 스크롤해서 보는 웹툰의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예를 들면 '위대한 캐츠비'와 같은 작품은 출판 버전이 되면서 원래의 장점이 대폭 줄어들었던 적이 있지요.

도자기의 경우도 그러한 본질적인 위화감은 어쩔 수 없이 있긴 합니다만, 극소수의 에피소드를 제외하고는 거슬린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이 정도면 안심하셔도 될 듯 하네요.

BLUE-PSY 님 > 역시 세로띠지라는 방식은 좀처럼 볼 수 있는 게 아니겠지요? 대신에 일반적인 가로 띠지에 익숙해져있으면, 무심코 책을 들어올리려다가 띠지를 상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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