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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
어느 날 지방에 계시던 부모님께서 올라오시면서 들고 오신 책 한 권에 눈길이 갔습니다. 제목은 "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

저 제목을 보고 약간 뜨끔했습니다. 사실 제가 온갖 잡동사니를 보관해두고 있는 데에는 한번 입수한 물건을 좀처럼 안 버리는 버릇이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긴 하니까요. 이런 성향에 대해서 한 친구는 '버리는 쾌감에 눈을 떠라!'라는 괴이한 철학을 설파하기도 했는데, 확실히 사소한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리면 좀 더 많은 자유와 기회를 손에 넣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진지하게 책을 펼쳐보았습니다.


서문


나의 첫 책인 <풍수로 창조하는 신성한 공간>이 출간된 후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의견이 쇄도하였다. 그들은 한결같이 내 책이 너무나 흥미로웠고, 그 안에 담긴 정보를 실생활에 활용하여 놀라운 결과를 얻고 있음을 흥분된 어조로 말하고 있다.



.............................,



풍수사


덮었습니다.

그냥 안 버리고 살기로 했습니다. (.....)



....그랬던 게 수개월 전의 이야기입니다만, 지난 주에 부모님 집에 갔다가 하도 심심하던 김에 또 눈에 띄길래 다시 읽어봤습니다. 음, 나름대로 컬렉터에게 귀감이 될만한 이야기도 있고 아주 쓸모없는 책은 아닌 것 같네요. 하긴 '아주 쓸모없는 내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굳이 반드시 찾아볼 필요도 없다'는 것이 이런 계열 책들의 공통적인 특성이긴 합니다만;

물론 중간중간에 '해로운 에너지를 막는다' '신비로운 효과' 운운하는 뻘소리-_-가 많이 섞여있으니 그런 부분은 건전한 상식에 따라 잘 걸러가면서 읽도록 합시다.

P.S 저런 류의 동양문화(?)에 대한 동경을 보고 있으면, 우루세이야츠라에서 라무가 아타루에게 전기공격을 하는 광경을 보고는 "Oh, 동양의 신비!!" 라고 외치면서 사진을 찍던 양키 관광객이 떠오르곤 합니다.

P.S 2 하긴 위대한 비밀 운운하는 책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등쳐먹은 설레게 한 오xx 윈xx 같은 경우도 있으니 ㅋㅋㅋ
by MATARAEL | 2008/07/21 21:26 | (有) MATA 백화점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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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BLUE-PSY at 2008/07/21 21:45
그러고보니 저희집에는 '한자 비밀'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오오.
Commented by An_Oz at 2008/07/22 01:19
http://www.yes24.com/Goods/FTGoodsView.aspx?goodsNo=2837257&CategoryNumber=001001008020
이 책 추천요 ㅠㅂㅠ
서평들로는 '청소하는 방법 책은 아닌데 청소할 용기를 주었다' 가 있었어요 (..)
Commented by analoger at 2008/07/23 10:00
예전 환상특급이라는 외화시리즈중에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는 남자가 사서 모으기만하고 버리지 않고 거지처럼 살다가 자신이 모아놓은 수많은 고물들이 수집가들에 의해 재평가 받으면서 거부로 거듭나게 되는 이야기가 있었음.
절대 버리지 마시오~. 혹시아나요. 위닝일레븐 7 알CD가 세상에 단 1장만 남아있게 되었을때 사료적 가치를 인정받아 막대한 수입을 가져다 줄지도. 그렇게 되면 반땡~
Commented by 만년이었지 at 2008/07/23 23:05
자, 다같이 긍정적으로 나는 돈을 끌어들이는 자석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생생하게 엑토플라즘을 꾸에엑.
Commented by MATARAEL at 2008/07/24 14:30
BLUE-PSY님 > 저희 집에는 다물 뭐시기에서 나온 환빠책이 있습니다, 에헴.

An_Oz님 > 설명과 서평을 슬쩍 보니 제법 괜찮아 보이는군요! 쓸데없이 괴상한 이론이나 오컬트 집어넣지 말고 이렇게 진솔한 내용으로 설명하니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analoger > 그렇군요, 저도 용기를 내서 더욱 팍팍 쌓아놓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위닝 일레븐7만큼은 아닐 거예요.

절대 아니라고 봐요....

만년 > 신비의 미라클 액토플라즘 파워로 돈 끌어들이는 자석 인간이 되었지만, 정작 모든 화폐들은 종이나 비철금속이기 때문에 알거지가 되었다는 훈훈한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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