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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항로 공식 홈페이지 디렉터 인터뷰
무한항로 공식 홈페이지의 Movie 코너에는, 게임의 동영상 외에도 본작의 디렉터인 코우노 히후미씨가 게임의 여러 측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내용의 특별 인터뷰가 여러 편 실려 있습니다.

과거에도 한 번 인터뷰가 공개된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도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아서 한번 올려봅니다. 막귀로 대충 들어서 받아적은 거긴 하지만 대충 내용은 맞을 겁니다;


게임 컨셉
"우선은 한 가지로, 거대한 우주를 표현한다는 게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태양계 하나를 표현한다는 식이 많은데요, 그런 것만큼은 절대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야 태양계만으로 한정해버리면 설정 같은 거 만들 때 편하긴 하죠. 지금 현존하는 기술로도 갈 수 있는 부분이니까, 적당히 근미래로 잡아도 되고 비교적 편하긴 하니까요.

하지만 역시 힘들더라도 꿈이 있는 대우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저희들이 젊은 시절에 보던 SF란 건 대부분 우주 전체, 은하계 정도는 보여주는 작품들뿐이었으니까요. 다시 한 번, 그런 걸 경험하지 못한 유저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세계 & 스토리

"세계관이나 스토리에 있어서는 크게 두 가지 흐름으로 만들어가려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갑자기 커다란 우주 전체 이야기를 가져와도 유저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곤란하니까요.

그래서 우선 ‘유리’라는 주인공을 설정해서 –만드는 동안 아주 애착이 생겼는데요- 그가 우주로 올라가 우주에서 살아가는 사나이로 성장해가는 흐름이나 복잡한 인간관계를 따라가다 보면 비교적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거죠. 그런 이야기를 따라가는 가운데, ‘에피타프’라는 키워드가 되는 아이템이 있고, 그리고 전 우주를 장악하려는 세력이 있고, 나아가서 우주 자체가 성립한 근원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게 됩니다.

그러니 우선은 인간들의 이야기를 따라가 주셨으면 합니다. 그런 가운데 자연스럽게 전체적인 이야기로 들어갈 수 있는 구성으로 하고 있으니까요"


전함 커스터마이즈

"전함을 입수한다는 것에 있어서는, 우선 설계도를 입수하는 데서부터 시작합니다. 일단 설계도만 입수하면 당연히 공장은 여기저기의 별에 있으니까 어느 공장에서든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베이스가 되는 전함도 150척 정도 준비하고 있는데요, 각각 능력치도 완전히 다르고 구축함 타입, 순양함 타입, 전함 타입, 항모 타입 등 각각 다른데 일단 여기서 성능차가 나오게 됩니다.

추가로 선내에 모듈을 배치할 수가 있습니다. 이 모듈도 같은 종류 중에서도 성능이 낮은 것도 있고 높은 것도 있고 한데, 성능이 높다고 해도 단순히 높다고 좋은 게 아닌 게, 모듈의 형태라는 게 있어서 너무 크던가 이상하던가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걸 선내의 공간에 배치해야 하는데, 형태가 이상하면 아무래도 공간을 너무 잡아먹어서 올라가는 능력치에 비해 효율이 안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게 잘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죠"

"또한 캐릭터를 배치하는 것도 있는데요, 예를 들면 포뢰장을 배치하면 명중률이 올라간다든지 하는 식이죠. 이번의 전투 시스템에는 커맨드 게이지라는 게이지를 채우고, 이게 다 차면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시스템인데, 이 게이지가 차는 방식이란 게 간단히 말하자면 함장이 선내 각 장소에 대하여 지시를 내리는 데 드는 시간이라는 개념입니다. 그래서 함장의 능력, 또는 오퍼레이터 –물론 지시는 오퍼레이터가 전하니까요- 의 능력에 따라 커맨드 게이지가 차는 속도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부분이 또 있는데, 항해라는 게 상당히 장시간에 걸친 항해도 있잖아요? 그래서 선원의 피로도가 쌓이면 배의 능력이 많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배란 건 단순히 화력을 강하게 하고 방어를 튼튼하게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역시 장시간의 항해를 쾌적하게. -병이 발생해도 제대로 의료시설이 있어서 대처할 수 있다든지- 해주는 각종 선실도 있어야 하죠. 쾌적한 항해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 없으면 우주선으로서 성립하지 않습니다. 그건 군함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모듈 중에서도 그런 릴랙스 시설 –체육관 같은- 모듈도 있고, 선원들 중에서도 요리사 같은 직책도 있고 해서 그런 식으로 선원을 유효하게 배치하면 승무원들이 쾌적하게 항해를 할 수 있으면서 피로도도 덜 쌓이게 됩니다.

이런 부분을 넣지 않으면 제가 생각하는 우주전함이라는 것은 완결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전투 시스템

"전투 시스템에 관해서는, 확실히 이번에는 게이지를 모아서 명령을 내린다는 보통 RPG와는 다른 시스템을 취하고는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설계 단계에서의 컨셉은 복잡하게 만들지 말자는 거였습니다, 능력치를 산출하는 데까지 거치는 요소가 많이 있어서 그걸 모아가는 즐거움이 있는 반면에, 최종적으로 산출된 명중률이나 내구도 같은 수치는 전투 중에 심플하게 사용하고 명령어도 어느 정도 간단하게 하려고 한 거죠"

"역시 전함이란 건 함장이 ‘전 포문 개방!’ ‘적을 향해서 일제포격!’ 이라고 명령하는 순간이 재미있으니까요, 그런 재미있는 순간이라는 요소는 전부 집어넣었습니다. 그래서 함재 기체를 발진시킨다든지, 일제사격에 대해서 회피기동을 취해서 전부 피한다든지, 그런 요소는 전부 들어있습니다"


성우

* 성우는 별 관심 없어서 패스. 주인공인 유리 역이 턴에이 건담에서 로랑 세아크 역을 맡았던 박로미씨라는 것만 알겠습니다.


메시지

"이번에 저희가 만들고 있는 무한항로는 실로 활기에 차 있습니다.

해외에서 발표회를 할 때 '작은 DS에 우주를 꽉꽉 채워 넣겠습니다' 라고 코멘트를 했는데요. 지금은 너무 채워 넣어서 폭발할 것 같은 상태입니다. 솔직히 철철 흘러 넘치고 있죠.

이런 SF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기회라는 게 좀처럼 없다고 생각해서, 어쨌든 저희들의 전력을 투입해서 한계까지 채워 넣을 생각입니다. 부디 기대하면서 기다려주셨으면 합니다"


------------------------- 여기까지.


인터뷰를 정리해본 감상으로는.


1. 무엇보다 귀에 확 들어오는 건, 준비된 전함 종류가 150척이나 된다는 사실. 디자이너를 아홉명이나 투입한 이유가 다 있었군요. 게임 자체에서도 충분히 즐거워지겠지만, 역시 대박 좀 나서 설정자료집도 충실하게 나와주길 기대할 따름입니다.

2. "역시 힘들더라도 꿈이 있는 우주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암요, 기왕이면 스케일은 크게 나가야죠. 이런 식의 고집이 있는 크리에이터들을 좋아합니다. 게다가 이전의 인터뷰에서는 실재하는 재미있는 천체나 현상을 소개하면서 우주에 흥미를 갖게 하겠다는 이야기도 있었던 걸 보면, 단순히 그냥 넓기만 한 공간이 아닌 우주 자체가 가진 로망을 보여줄 거라 기대되는 바입니다.


3. "이런 부분을 넣지 않으면 제가 생각하는 우주전함이라는 것은 완결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아주 바람직한 마음가짐입니다! 모름지기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는 우주전함이란 그 자체가 하나의 생활공간,
승무원들끼리 즐거운 식사 타임도 갖고
가끔 쉬면서 Bear 도 한 잔 마셔주고
분위기 타면 경치좋은 전망실에서 입술박치기도 한번 해 주고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건, 제작진이 우주전함이라는 소재를 단순한 커다란 병기가 아닌 그 이상의 것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4. "솔직히 철철 흘러 넘치고 있죠"

이 말을 들으니 다시 한번 탄식하게 됩니다. 왜 하필 NDS로 나오는 거냐아아-! 이런 건 PS3으로 나와서 고퀄리티의 3D 그래픽으로 전함들을 표현해주고 방대한 내용도 다 집어넣고 했어야지! (듣기로는 원래는 전함 내부를 돌아다니는 시스템도 넣으려고 했는데 용량 부족 때문에 삭제했다는 듯) 물론 NDS라는 만만한 환경이니 이런 기획도 나올 수 있었겠지만 차라리 PSP라면 좀 더 여유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by MATARAEL | 2009/05/14 22:21 | A.S.D.F. 기동함대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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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벨제뷔트 at 2009/05/14 22:33
우주... 최후의 프론티어!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군요... 정말 DS로 나온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네요 TT.
Commented by NOT_DiGITAL at 2009/05/15 00:00
하지만 DS라서...(먼산)

이런 건 역시 데이터 용량과 그래픽, 사운드가 받쳐주는 PC, XBOX360, PS3 같은 것으로 나와줘야 하는데 말이죠. :-)

NOT DiGITAL
Commented by MATARAEL at 2009/05/15 22:14
벨제뷔트님 > 고전 SF소설이나 호시노 유키노부씨의 작품들에서 보는 것 같은, 온갖 신비한 현상으로 가득찬 우주에 대한 동경을 찾을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랍니다. 우주함대물이라는 장르상 어느 정도 한계는 있겠지만...

NOT_DiGITAL 님 > 더도말고 건담무쌍2보다 좀 나은 정도의 반딱반딱한 그래픽! 전투씬은 자유롭게 확대축소회전하면서 감상 가능! 다운로드 컨텐츠로 유저들로부터 응모를 받은 신형 전함 수십 척 추가! 물론 풀보이스에 동영상도 잔뜩 나와주고! 온라인 협력미션도 당연히 지원하고!

그리고 회사는 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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