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 미셔너 10개월차 현황 정리

EVE 의 망망대해에 몸을 던진 지도 어언 10개월, 스킬포인트도 벌써 10밀을 넘은 이 시점에서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을 한번 정리해 봅니다.


제법 플레이 기간도 길었건만 아직도 제 이브 라이프는 안전한 지역에서 미션만 열나게 파는 소위 ‘케어베어’스러운 영역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전에 일시적으로 다른 분의 권유를 받아 가입한 콥에서 전쟁 상황을 경험해보긴 했지만 결국 친구 따라 일반 콥으로 이동하면서 그것도 쫑났고…. 덕분에 PVP 나 생산이나 연구, 탐사 같은 이브의 다양한 컨텐츠는 제대로 맛보기조차 못한 상태로군요.

그래도 미션이나마 열심히 파고든 덕분에, 스킬도 배도 웬만한 4레벨 미션은 대부분 혼자서 돌면서 호구지책할 수 있는 수준에는 도달했습니다. 같이 노는 사람이 있다 보니 4렙 미션 도전 초기에 많이들 경험하신다는 트리거실수-> 뿜 과정도 생략할 수 있었고… 이젠 미션 좋은 걸로 (구리 엑바라던지) 뜬 상태에서 팍팍 달려주면 하루에 수십밀도 충분히 벌 수 있는 정도는 되네요.

현재 주력 밥벌이 수단인 CNR - Raven Navy Issue 급 배틀쉽 (BS)인 'Silent Child' 호입니다. 못생기긴 했지만 칼다리 미슬 계열 미셔너로서는 이만큼 좋은 배도 드물지요. 초반에는 좀 허덕이긴 했지만 스킬 채우고 팩션 모듈 적당히 달아주고 했더니 이젠 머셔너리 같은 애들만 아니라면 느긋하게 무한탱킹 하면서 편하게 때려잡습니다. (이렇게 나태해져도 될까)




한동안 CNR에 돈을 퍼붓던 시절도 끝나고 (더 좋고 비싼 모듈도 많지만 퍽치기들의 눈길이 두려워져서….) 돈이 쌓이기 시작하니, 슬슬 엉뚱한 생각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초기부터 다들 만류하던 이 배가 탐이 나기 시작한 것.
칼다리 거너리 유저의 로망 Rokh!

못난이 레이븐과는 달리 매끈하게 잘빠진 이 전함을 살까말까 하고 고민하면서 컨트랙 매물 뒤지기를 며칠 동안 반복하다가 결국 어느 날 자문자답 후에

Q: 이브를 왜 하는가?
A: 그야 멋진 우주전함을 타고 놀고 싶어서지!


냅다 질러버리고 말았습니다.

사소한 문제가 있다면 레일건 관련 스킬을 하나도 안 찍어놓은 상태였다는 사실 (….)
뭐 어쩔 수 있겠습니까. 기왕 사놓은 거 몰아보긴 해야겠길래
터렛용 하이슬롯 8개에 마이너 모듈 달고 광질이나 열심히 했더라는 슬픈 결말....

그 후 열심히 스킬 찍고 모듈 사고 심지어는 파워그리드 올려주는 하드와이어까지 달아서 최소한의 피팅은 하는데 성공했습니다만, 명성에 걸맞게(?) 미션용으로는 답이 없네요 –ㅂ-;

기껏 425mm 메타4레벨 레일건 한세트 달아줬건만, 캡이 워낙 부족하다 보니 3레벨 미션도 제대로 못 깨고 중간에서 도주하는가 하면 4렙 미션 도와주러 갔다가 플릿 멤버에게 ‘내 드론이 더 뎀딜 잘 나오는 것 같아’라는 소리 듣는 등의 굴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함명 'Steel Coffin'대로 관짝이 되기 전에, 확 레일건을 모두 칼다리 네이비제 팩션템으로 갈아버릴까 하는 생각마저 해보는 중…


배를 버려라!


비록 로크에서는 좋은 결과는 얻지 못했지만, 그래도 뉴비 시절 이래로 처음 제대로 써본 거너리에는 또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특히 수십km 밖에서 영차영차 달려오는 성가신 프리깃놈들을 한방에 하나씩 지워버리고 있으면 미슬에서는 맛보지 못했던 후련함을 느낄 수 있었죠.

하지만 로크는 현 상태로는 연구도 스킬도 더 많이 필요한 것 같고… 대신 이걸 질렀습니다.

아마르 배쉽 아바돈 클래스 ‘Babylon’. 이.. .이번엔 스킬 좀 제대로 찍고 샀습니다 ;;

아바돈은 그 멋진 외관 때문에 인기는 많지만, 많은 캡을 소비하는 레이저 터렛 배쉽이면서도 에너지 관련 보조 특성이 없다 보니 운용하기가 쉽지 않은 배입니다. 저도 초반에 안정적으로 피팅 맞추느라고 고생 좀 하고 미션에서도 신나게 두들겨맞다가 버티지 못하고 도주한 적이 자주 있었습니다;

그래도 스킬 좀 찍어주고 아머 리페어도 팩션 모듈로 바꿔주고 나니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레벨은 도달한 듯합니다. 구리스타스나 엔젤 상대로는 여전히 주력인 CNR이 출동하지만, 종종 등장하는 블러드 레이더스나 산샤 계열 웬만한 미션들은 대게 아바돈으로도 아머가 80% 이하로 내려가는 일 없이 클리어가 가능합니다. Gone Berserk 의 경우는 아직도 일시적으로 50% 까지 내려가기도 해서 간이 콩알만해지긴 하지만 트리거 관리만 잘 하면 위험한 상황은 없는 편.

레이저 터렛 배쉽의 매력이라면 역시 이런 일제사격 장면이겠죠.



‘탄막이 엷다! 뭘 하고 있는 거냐!’ 를 연출해보고 싶어서 일부러 프리깃들을 불러들여서 찍은 난사 장면. 사실 이런 상황에 오면 드론을 풀어서 잡아야겠죠….

아바돈을 좀더 파워업시켜볼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고민중인데, Heat sink 를 팩션템으로 교체하는 외에는 딱히 이렇다 할 좋은 방법은 떠오르지 않는군요. 가급적 8빔 체재는 유지하고 싶건만 다른 모듈과 달리 레이저 터렛은 팩션템으로 가도 피팅 요구치가 인정사정없이 팍팍 올라가니 더 이상의 화력강화는 무리인 상황. 렌즈를 바꾸면야 화력은 올라가겠지만, 고작 미션질 하려고 비싼 팩션렌즈를 쓰게 되면 수익성이 떨어지잖아요?
아야!!


그럼 슬슬 아바돈 다음으로는 뭘 굴려볼까 고민해봐야겠는데…. 머라우더나 T3 전략 크루저는 워낙 갈길이 멀다보니 솔직히 엄두는 안 나는 편입니다. 갈란테와 밍타마는 취향상 탐나는 배가 없고 굳이 또 스킬 찍기도 귀찮고…. 기왕 칼다리/아마르 배쉽 스킬을 양다리로 올렸으니 산샤 침공을 기념해서 나이트메어라도 타볼까요? (비싸지만)

덧글

  • 폴라리스 2011/01/20 01:16 # 답글

    헐~~ 님 비싼 팩션렌즈라뇨... 본전 뽑고도 남으실텐데... 뎀지 15%업 되는 그 아마르의 축복을 걷어차시다니. 팩션렌즈 수명이 20-30 미션은 버틴다는... 그거만 장비해도 팩션 힛싱1개분 데미지가 더 나올텐데.

    그리고 아바돈 강화의 주역은 pg8 임블과 레이저관련 하드웨어링. 팩션힛싱 t2 레이저 터렛임미..
    방어는 배틀쉽 5단이 정석이고. 잘 만굴리시면 2리페어도 됨미..
  • MATARAEL 2011/01/20 21:40 #

    헉 그랬단 말입니까! 어설프게 지식을 수집하다보니 팩션렌즈라면 가격은 하늘을 찌르고 좀 쓰다 보면 퍽퍽 깨져나간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충분히 바꿀만한 가치가 있는가보군요;; 한번 매물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일단은 칼다리 미슬이 메인인 상태에서 레이저 터렛에도 외도를 하고 잇는 상황이라 임플까지는 안 바꿀 것 같네요. 캡 스테이블에 집착하다보니 T2 터렛도 2리페어도 함부로 손을 못대고 있는데 좀 더 과감하게 바꿔봐야할지도.
  • 홈워즈 2011/02/10 10:35 # 답글

    10개월인데 10밀이 넘었어요?
    제가 실제 플레이 시간이 1년이 넘는듯 한데 아직 7밀인데...ㅎㄷㄷㄷㄷㄷㄷ
  • MATARAEL 2011/02/10 23:49 #

    지금 열어보니 약 14,300,000 정도입니다. 음.... 초장부터 한번 리맵해서 능력치 조정하고 가급적 임플도 빨리 좋은 걸로 교체하는 등에서 차이가 난 걸까요?
  • 홈워즈 2011/02/11 00:08 #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혹시 내가 아직 1년도 채 안했던건가...생성일은 2년이 넘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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