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플리트 EX 슈퍼전대 - 바이오드래곤

'코스모플리트 EX 슈퍼전대 레인저 메카닉스' 시리즈 중 두 번째로 다뤄볼 물건은 '초전자 바이오맨'에서 등장한 메카인 '바이오드래곤'입니다.

초전자 바이오맨(超電子バイオマン)은 1984년부터 1985년에 걸쳐 방송된 슈퍼전대 시리즈의 8번째 작품으로, 극중의 주역 메카인 '바이오로보' 가 분리된 전투기인 바이오제트 1/2호의 모함으로 활약하는 것이 이 바이오드래곤입니다. 보통 전함 형태로 출격한 후 외부장갑을 전개해서 항모 형태로 변신해 바이오제트를 발진시키는데, 전대모함 메카 중에서 이렇게 극적으로 변신하는 기믹을 가진 경우는 흔치 않다고 하네요.
상자곽의 위용

이렇다할 곡선도 굴곡도 돌출도 없이 상자에 색칠하고 날개만 달아준 것 같은 실루엣은 단순 그 자체입니다. 심플한 디자인과 화려한 배색이란 게 초기 전대물 메카에서 자주 보이는 특징이긴 합니다만 이 바이오드래곤은 그 중에서도 나름 정점에 달했다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런 바이오드래곤에는, 요즘 나오는 날렵하고 얄썅한 우주함에서는 찾을 수 없는 수수하면서도 튼실한 구닥다리 메카의 미학이 잘 살아 있습니다. 보면 볼 수록 멋진게 바로 전에 소개한 재규어 발칸과는 또다른 맛이 있어요.





뒤통수를 찍어놓고 보니 날개 부품에 러너 자국이 남아있는게 좀 눈에 띄는군요; 니퍼로 웬만큼 조심해서 잘라내더라도 자국이 남는걸 피하긴 힘들듯한데, 마카 등으로 뒷처리를 하는 게 나아 보입니다. 어쨌든 뒤통수도 앞통수만큼이나 간단한 형태입니다.
아래 쪽에는 캐터필러 형태의 랜딩기어 파츠를 접었다 폈다 할 수 잇게 되어 있습니다. 좀 단순화되긴 했지만 깔끔한 기믹이라서 좋네요. 완전히 접힌 상태의 랜딩기어는 홈에 아주 쏙 들어맞다보니 처음 펼 때는 손톱으로 당기면 열리다가 도로 닫히기를 반복해서 좀 까다로운데, 그냥 끈질기게 당기기를 반복하다보면 어느새 슥 열리니 괜히 도구까지 동원할 필요는 없습니다.
역시 훌륭한 퀄리티로 만들어져 있는 부속 메카인 바이오로보 및 바이오제트 1/2호의 가족사진 (...) 의외였던 게 반짝이는 칼 부분만 연질소재로 되어 있더군요.

실은 나이드신 분들 중에는 이걸 보고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하고 반응하는 분도 있을 겁니다.
바로 김청기 감독의 애니메이션 '똘이와 제타로보트'에서 이 바이오로보의 디자인을 그대로 도용했던 흑역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애니메이션만 보고 완구는 친구네 집에 놀러가서 구경만 했었는데, 바이오로보 자체보다는 분리된 바이오제트 1호기와 2호기의 콕피트가 뚜렷하게 강조된 디자인에 무척 마음이 끌렸던게 기억납니다.
자, 그럼 변신을 시작해볼까요.

일단 전후좌우의 벽 파츠를 바깥쪽으로 밀어서 넘어뜨립니다. 앞부분의 벽 파츠는 접다 보면 분리될 경우도 있으니 조심합시다. (부러지진 않습니다)
그 후 밀린 벽들을 아래 쪽으로 집어넣고, 좌우 벽에 달려있던 상부 해치는 다시 안쪽으로 접어놓으면 변신 완료.

빅스케일 바이오드래곤에서는 이 함교부분이 접혀있다가 펴지는 방식이던데, 여기서는 사이즈상 그렇게 재현하는 데 무리가 있다보니 별도 부품으로 들어있는 걸 변신 후에 장착하는 방식입니다.
사실 뒤쪽 벽 파츠의 처리 등이 좀 어정쩡한 티도 나긴 하지만 뭐 이정도는 애교로 봐줘도 되겠지요.
변신을 마치고 드러난 갑판에는 1, 2호기의 배치 위치가 그려져 있습니다. 역시 빅스케일에서는 번호도 적혀있지만 여기서는 간단하게 생략해 놓았습니다.
원작을 안봐서 모르겠지만 웬지 이렇게 간단하게 출격해도 될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아닐 듯)
물론 이런 장면도 없었겠지요. (전시해놓기에는 이 쪽이 좋습니다)
이번에는 석양 배경지를 놓고 바이오제트와 함께 연출샷.... 을 해보았으나, 알고 보니 주제가에 '푸른 하늘을 헤치고 바이오드래곤 발진이다'라는 대사가 있더군요. 이럴 줄 알았으면 푸른하늘 배경지 쪽을 붙여놓을 걸 그랬습니다.


총평을 해보자면 이번 시리즈 중에서 재규어발칸 다음으로 마음에 드는 물건입니다 . 디자인에 대한 예찬은 굳이 또 할 필요 없겠고, 기믹 역시 적당히 대충대충 하는 것 같으면서도 깔끔해서 좋지요. 부속 메카닉이야 원래 추억 버프 효과에다가 퀄리티도 좋으니 만족스럽고, 쓸데없이 자잘한 파츠가 없다는 점 역시 이후의 나머지 둘과 비교해 볼 때 큰 장점이라 할 수 있겠지요.

덤으로 처음 포장을 뜯었을 때 상부 해치를 열어보자 내부에 종이 받침대도 넣어줬다는 센스에서도 점수가 플러스. 이번 코스모플리트 슈퍼전대가 사이즈가 크고 원색이 짙어서 그런지 포장에도 신경을 많이 써 놓았습니다.



- 그럼 오늘도 번외편-

2차대전 말기, 동부전선의 독일군 진지에 '헤르만 괴링 사단' 이라고 소속을 밝힌 기묘한 형태의 수송기가 착륙하고 있었다. 수송기의 문이 열리면서 등장한 것은....
놀랍게도 3호 돌격포 G형이었던 것이다!

"봐라, 이것이 바로 헤르만 괴링 공수기갑사단의 진정한 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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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링: "드르렁~ 독일의 과학력은.... 음냐 세계제이일.....ㅠㅜ"
당번병: "대령님. 괴링 각하가 취침 중에 눈물을 흘리며 웃고 계십니다...."
대령: "놔둬라, 기분 좋은 꿈이라도 꾸나 보지"

덧글

  • 잠본이 2012/03/28 21:11 # 답글

    역시 오덕의 귀감 괴링슨상...이 아니잖아!
  • MATARAEL 2012/04/20 11:22 #

    이미 괴링=오덕의 공식은 벗어날 수 없는 함정....
  • 까날 2012/03/28 21:22 # 답글

    달콤한 꿈을 꾸었군요........
  • MATARAEL 2012/04/20 11:23 #

    결고 이루어지지 않을 것을 알기에 슬픈 꿈이.... ㅠㅜ
  • KANE 2012/03/28 22:31 # 삭제 답글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데.. 모방이 창조로 이어지지 못해 아쉬울 뿐입니다...
  • MATARAEL 2012/04/20 11:24 #

    뭔가 창조로 이어질 만한 싹은 보였던 것 같긴 한데 결국에는 대부분이 엎어진게 참 아깝죠.
  • 텐돈 2012/08/12 23:27 # 답글

    밑바닥은 웨더링하신건가요??
  • MATARAEL 2012/08/13 02:05 #

    음하하 제가 그런 고급 스킬을 구사할 수 있을리가 없죠 (....)

    개봉했을 때부터 저렇게 되어 있더군요. 나름 웨더링을 넣어놓은 것 같긴 한데 어째 그냥 때탄 것처럼 보이는 약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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