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파이터 셀렉션 - RX-78 / 턴A

귀차니즘에 한번 방치해뒀더니 좀처럼 손이 안 가고, 전시할 장소도 미묘해서 썩혀두고 있던 코어파이터 셀렉션 RX-78-2 건담의 펄 칼라 버전을 수년만에 개봉하였습니다.

기왕 대낮이라서 광량도 충분한 상태인 김에,이제껏 사용하던 똑딱이 디카 대신에 아이폰 4S로 촬영을 시도해보자는 의도도 있었습니다. 따로 접사 기능을 지원하는 어플이 있거나 하지는 않다는 점이 좀 불안하긴 했지만; 역시나 최신 제품이라 그런지 확실히 구식 똑딱이 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군요;



자칫 영원히 포장상태로 남을 뻔했던 이놈을 개봉하게 된 계기는, 얼마 전에 반다이몰 대박 세일로 구입했던 슈퍼 HCM-Pro 버전 건담의 코어파이터에 쇼크를 받고 나서였습니다. 1/144 스케일 완성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재현도에 기겁하다가, 기왕이면 보다 큰 사이즈의 버전과 비교해보고 싶어진 것이지요.
물론 사이즈 차가 있는 만큼 디테일 묘사만큼은 코어파이터 셀렉션 쪽이 월등히 우수합니다.
하지만 '셀렉션' 쪽의 기믹이라고 할 만한 부분은 큰 사이즈를 활용한 미사일 랜처 개폐 기믹 정도가 고작입니다. 그나마 더블제타 쪽은 아무런 기믹도 없었죠....
랜딩기어 역시 부품 교환 방식으로 때웠습니다.

반면 슈퍼 HCM-Pro 쪽은 저 작은 크기에 랜딩기어 수납기믹에다가 콕피트 신축/개폐까지 다 되는걸 보고 기겁했었죠.
무엇보다 슈퍼 HCM-Pro의 우월한 부분은 바로 코어파이터의 상징과도 같은 코어 블록으로의 완전변신! 심지어 수직꼬리날개는 탈착식인줄 알았더니 변형에 따라서 우아하게 슬라이드되면서 접히는 복잡한 구조가 들어가 있습니다.

HCM-Pro 시리즈는 이미 이전에 다른 기체들로 접하면서도 가격 대비 가동성이나 디테일이 우수해서 좋아했습니다만, 이번 퍼스트 건담(특히 코어파이터)을 받아보고는 한층 더 감탄하게 되었군요. 어디선가 이번 대량할인은 해당 제품군을 아예 폐지하려는 의도라는 풍문을 들은것 같습니다만, 확실히 이 광기의 퀄리티를 보면 납득이 가는 설이기도.....


기왕 코어파이터 셀렉션을 개봉하기로 한 김에 하나 더.

실은 얼마 전에 쇼핑몰에 다른 물건을 주문할 때 우연히 개봉단품으로 남아있는 걸 발견하고 적립금도 대충 비슷하길래 충동구매한 놈입니다.
바로 턴에이 건담의 코어 파이터입니다.
턴에이 건담 자체는 제대로 보지도 않았습니다만 시드 미드의 디자인에서 나오는 옛날 서양 SF물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디자인이 매력적이라서 내심 눈여겨 보던 기체입니다.

본체인 턴에이 건담과 마찬가지로 인기는 별로인지 무척 오랜 기간 동안 개봉단품으로 남아있던 물건이길래 문제 없이 채올 수 있었군요. 확실히 취향이 마이너하면 손해도 많이 보지만 이럴 때는 또 득보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코스모플리트 살라미스 채오기라던지)
다른 코어파이터에 비해서 배색이 연하고 심플하다보니, 표면 자체는 다양한 굴곡이 있음에도 굉장히 밋밋해 보입니다. 먹선이라도 좀 넣어서 강조해두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이런 경우는 어느 정도까지 칠하고 어느 정도까지 내버려 둘지의 경계선이 미묘한 센스를 필요로 해서 어렵네요.
아래쪽 역시 나름 이것저것 달려 있습니다. 이렇게 밑에서 보고 있으니 외계인의 침략메카, 혹은 적 보스가 있는 기계타워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군요.

뒤늦게 생각나서 지금까지 수집한 코어파이터 셀렉션 전체샷. 랜덤 시리즈인 것 치고는 운좋게도 별 고생이나 돈을 들이지도 않으면서 쭉정이들 (코어스프랜더나 V대쉬 코어부스터) 을 용케 잘 피해서 알짜배기만 모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굳이 더 나와줄 기체도 없고 원하는 건 다 있고.... 그야말로 '다 이루었도다' 상태. 으음,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되는 제품군을 만나기도 참 드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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