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부족한 리부트

샘 레이미의 전작과는 달리, 이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존내 멋집니다.

부모님의 비밀도 있고.
학교에서 좀 까이고 다니긴 하지만 너드라기보단 쿨한 아웃사이더 이미지고.
별 작업 안해도 학교 퀸카가 막 좋다고 들이대고
로맨틱한 분위기에서는 매우 스무스하게 리드해주시고
좀 친해지면 아예 웃통 까고 여자애 꼬시고.
가끔 맘 상하면 와일드한 모습도 보여주고.
나중엔 학교 짱하고도 대등하게 친구 먹고

뭐 하여튼-_- 스파이더맨이 아닌 피터 파커 상태에서도 완전 간지남입니다.


근데 말입니다.

그런 간지남이면 트와일라이트 시리즈 신작이라도 찍으시지 왜 스파이더맨에 나오고 계신가요....


수업 시간에 교수님 질문 정답 맞춘 뒤 에헷 나좀 짱인듯? 하고 흐뭇하게 웃는
맘상해서 헤어질 고민하는 여친한테 뜬금없이 시 읊다가 한소리 듣는
멋지게 악당 때려잡은 뒤 박살난 스쿠터 밀면서 시무룩하게 걸어오는
심비오트에 흑화되고 나서 나름 비뚤어졌다고 하는 짓이 더 웃겨 주는 우주생물도 못고치는 선천성 궁상증

그런 우리의 친근한 이웃 피터파커를 돌려다오-!! ㅜㅠ


친구랑 감상 이야기하다가 순간적으로 상황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터져나온 울분은 잠시-_- 치워두고.

물론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만이 절대적인 해석이 아니라는 점은 이해합니다. 피터 파커가 쎅씨오라를 뿜뿜 내뿜는 간지남으로 그려져선 안된다는 법도 없지요.

문제는 그렇게 다시 만들어진 스파이더맨이 다른 면에서도 영 시원찮다는 점.... 끝내준다는 액션은 실제로 보니 전작에서의 창의적이고 아크로바틱한 액션에 비해서 심심하고 무기력, 재기 넘치는 입담을 기디했더니 한방도 안되는 도둑 상대로 힘자랑 조롱이나 해대고 있질 않나, 그러고보니 뉴욕 시민들이 스파이더맨을 돕는 장면도 뭔가 오골거리는 우연성 이벤트였지요.


흥행성적도 나쁘진 않았고 후속작 떡밥도 있으니 계속 이걸로 나올것 같지만, 앞으로는 이쪽 스파이더맨에는 관심을 끊을 것 같습니다.




P.S 심심해서 내보는 스파이더맨2 넌센스 퀴즈

문제: 스파이더맨 2 마지막 씬에서 피터 파커가 웨딩드레스 차림으로 찾아온 MJ를 돌아본 이유는?
정답: 스파이더 센스로 위험을 감지했기 때문.인생의 무덤

핑백

  • 23camby's share :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The Amazing Spider-Man, 2012) (2012.6.30) 2012-07-10 10:29:14 #

    ... 잘 맞는거 같고 좀더 날렵한 느낌도 잘 어울린다. +기왕볼꺼면 3D로 볼것을 추천.확실히 이 스파이더맨은 3D에 특화된 히어로다. ++이런 의견도...http://arahabaki.egloos.com/4720623이 말씀에 공감한표.영화적 캐릭터만 놓고 봤을 때, 어메이징이 확실히 매력적이긴 하지만영화의 속도감을 위해서인지 히어로적인 고민이나 성찰은 거의 ... more

덧글

  • ㅇㄹ 2012/07/10 02:04 # 삭제 답글

    셈레이미의 스파이더맨에서 시민들이 스파이더맨을 도우는 장면이 충분히 공감이 가고 감동적이고 아름다웠던 이유는 스파이더맨으로서의 회의감에 젖은 스파이더맨의 고뇌가 절실하고 정직하게 다가온 후라선데,

    너무 빠르네요. 리부트는
  • MATARAEL 2012/07/10 20:47 #

    1 시절부터 이미 시민들의 스파이더맨에 대한 갖가지 반응을 보여주면서 서로간의 유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줬었죠. 하지만 역시 제일 맘에 들던 건 거리의 악사가 스파이더맨 노래 (실은 TV판 애니 주제가) 흥얼거리는 장면이었네요.
  • 아가사 2012/07/10 07:37 # 답글

    앤드류 가필드는 너무 고급스럽게 생겼어요... 잘생겨도 좀 빈티가 나야 피터 파커스러운데, 한없이 왕자님에 가까운 외모라-_-; Boy A에서의 연기를 보면 "여태까지의 피터 파커"스럽게 하는 것도 가능했을 것 같은데, 아예 영화의 방향 자체가 바뀌어서 그에 맞춘 것 같네요.
  • MATARAEL 2012/07/10 20:48 #

    궁상빈티로 토비 맥과이어와 승부하려면 어차피 가망이 없으니 아예 다른 방향을 노린 것 같기도 하네요.
  • 아방스트랏슈 2012/07/10 07:49 # 답글

    아, 그냥 제임스 카메론이 찍었으면 좋았을 걸.. 샘 레이미가 괜히 유명한 게 아니죠.
  • MATARAEL 2012/07/10 20:50 #

    신예감독의 패기를 기대했으나 구관이 명관....
  • 캠비폭발 2012/07/10 10:31 # 답글

    음...확실히 토비의 스파이더맨이 훠월씬 찌질해보이지만
    그런만큼 피터파커의 인간적인 매력(공감?!)은 훨씬 깊은듯...
  • MATARAEL 2012/07/10 20:51 #

    인간적인 면도 잘 살려냈고 영웅이라는 존재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는 점이 좋았네요.
  • 요왓썹대니 2012/07/10 11:09 # 답글

    리뷰글을 쓰려구 했는데 쓸 필요가 없어졌네요.
    걍 무조건 동감입니다!
  • MATARAEL 2012/07/10 20:57 #

    사실 처음엔 으아아 이생퀴들아 나의 스파이디는 그렇지 않아 사과해! 정도였습니다만 너무 편향된 것 같아서 좀 바꿔봤습니다
  • 요왓썹대니 2012/07/11 00:13 #

    절대 그럴일은 없겠습니다만..
    스파이더맨4 좀.. ㅜㅜ
  • 에규데라즈 2012/07/10 11:41 # 답글

    트왈라이트 거미인간...
    2탄에선 사마귀 인간 일족이 나와 히로인과 사랑의 라이벌 대결을 벌이나요 ? ///ㅅ///
    아... 도마뱀이랑 벌이지 1탄에선.......
  • MATARAEL 2012/07/10 20:58 #

    아니 그렇다면 거미랑 도마뱀이 벌이던 그 싸움이 실은 치정극....

    어쩐지 그웬 보고도 그냥 살려주는게 이상하더니만 박사님 그 나이에 주책이셔
  • rumic71 2012/07/10 13:25 # 답글

    액션이 거미스럽고 수트 재현도도 높아져서 좋았습니다. 청춘 로맨스 부분은 위화감이 심했지만.
  • MATARAEL 2012/07/10 21:02 #

    전 거미줄이란 특성과 주변의 지형지물과 사물을 120% 활용하면서 정신없이 몰아치는 샘 레이미 쪽을 좋아하지만, 어메이징의 액션 쪽이 맘에 든다는 의견도 꽤 있더군요.
  • 잠본이 2012/07/30 22:08 # 답글

    그 넌센스퀴즈 왠지 사실 같은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MATARAEL 2012/08/05 22:24 #

    닥터 옥토퍼스보다 샌드맨보다 무서운 MJ의 바가지 긁기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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