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시작하고 잃은 것 하나

아이폰 장만 이후로 집에 있는 음반들을 집어넣는 데 재미가 들려서 출퇴근 때마다 이어폰 꽂고 다니기를 생활화한지 수 개월이 지난 어느 날이었습니다. 갑작스런 변덕에 이어폰은 가방에 구겨넣은 채 집을 나서는 순간, 아침의 소음 속에 섞여서 들려오는 매미들의 힘찬 울음소리를 듣고 깨달았습니다.


여름이 시작되는 순간을 놓쳤네요.



여름 이야기 나왔으니 한 가지 더.


어제는 친척들 모임으로 경기도 시골 자락의 펜션을 방문할 일이 있었습니다.

문득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게 떠올라서, 홀로 뒷마당으로 빠져나와서 평온한 농촌의 오후 풍경을 멍하니 바라보며 이 음악을 틀어놓고 있었군요.



기왕이면 바다가 보이는 마을을 찾아가 한낮의 이글거리는 햇살을 느끼면서 듣고 싶었지만 뭐 이 정도로 만족해봅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Contact

사교의 관 web 폐쇄

PSN ID: Salamis_k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