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이나 게임, 그리고 기타 영상물에 등장하는 우주전함들을 미니 사이즈로 재현해낸 메가하우스의 '코스모플리트' 시리즈는 지금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테마로 발매되어 왔습니다. 특히 '기동전사 건담'이나 '우주전함 야마토' 계열 제품들은 워낙 등장 함선이 많다 보니 색상 변종이나 재판까지 포함하면 수시로 등장한 단골 소재였지요.
그런데 과거 인기있던 '우주전함'들 가운데는 이렇게 한 가지 테마로 발매하기 애매한 제품들이 있습니다. 작품 자체가 좀 마이너하다든지, 작품 내에서 함선 역할을 하는 메카가 한두 종류만 나온다든지, 애초에 대기권 내에서만 돌아다니느라 '우주전함'이라 부르기 애매하다든지.... 그러한 소속짓기 애매한 메카들 (특히 옛날 작품 위주로) 을 따로 모아서 발매한 것이 이 '코스모플리트 그란 메카닉스' 시리즈입니다.

올드팬과 틈새시장을 노린 컨셉이 효과를 발휘했는지 '그란 메카닉스' 타이틀로 2탄까지 나오긴 했습니다만, 출신성분(?) 이 애매한 제품이다보니 코스모플리트 애호가인 저로서도 굳이 주문하고 싶은 의욕은 들지 않더군요. 아이언기어나 솔로쉽 정도는 눈길을 끌었지만 그것만을 위해서 박스구입 할수는 없는 노릇이죠. 그렇게 이 시리즈에 대해서는 일찌감치 포기하고 있었습니다만....
실물이 눈 앞에 있으면 또 마음이 달라지는 법이죠! 지난 주말에 홍대 보크스를 들렀다가, 그란메카닉스 2탄이 개봉단품으로 하나 남아 있는 걸 발견하고는 이것도 운명이겠구나 하고 냉큼 집어왔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미네르바'는 80년대 SF 애니메이션 '크러셔 죠'에서 주인공들의 모선으로 등장하는, 우주전함이라기보다는 스페이스 셔틀에 가까운 형태를 가진 우주선입니다. 작품 중에 등장하는 다른 메카들과 마찬가지로 스튜디오 누에에서 디자인을 맡았는데, 애니메이터들 사이에서 그리기 힘들기로 악명 높았던 코르도바 등에 비하면 얌전한 편이어서 다행이네요;
1980년대 전반 일본 스페이스 오페라를 대표하는 작품인 '크러셔 죠' 에 대해서는 잠본이님의 해설 포스팅을 참조해주세요.
실은 이 미네르바는 작년 정도에 웨이브의 W.H.A.M.! (WAVE HIGH ADVANCED MODEL) 브랜드에서 각종 기믹이 재현된 1/500 스케일 완성품으로 한번 등장해준 적이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오히려 보기 힘들어진 심플한 셔틀 형태의 디자인과 완성도에 흥미를 느꼈었는데, 이것도 이번에 구입을 결심하게 된 이유 중 하나였군요.

뒤에서 봐도 역시 스페이스 셔틀을 떠올리게 하는 .... 아니 실은 그보다 우아한 오리님이 생각나는 곡선 실루엣이 아름답습니다.
브릿지 부분의 디테일. 이런 두툼한 라인은 현용 대형 여객기의 모습을 떠올리게도 되는군요.
선체 옆에는 심볼 마크인 3줄의 광선을 끄는 유성이 그려져 있습니다. 대충 찾아보기로는 이것이 주인공들과 같은 해결사 '크러셔' 를 나타내는 심볼 마크이고, 여기에 죠의 J 를 더해서 팀 마크가 된다는 것 같네요. (틀렸으면 죄송)
W.H.A.M! 버전은 상부의 포탑이나 미사일 발사구 기믹도 붙어있지만 여기서는 생략되어 있습니다. 뭐 요즘은 이런 식의 교체 기믹이 있으면 웬지 더 귀찮아지기도 해서 (....) 별 불만은 없네요.

코스모플리트 시리즈 전통의 소형 메카. 여기서는 주인공인 죠가 탑승하는 파이터-1 (정말 이름이 저렇더군요....) 이 들어가 있습니다. 원래 디자인이 괜찮고 인기도 있어서 미소녀 항법사 알핀이 탑승하는 붉은색의 파이터-2 및 지상메카 가레온과 함께 역시 제품화되기도 했을 정도인데, 이쪽도 괜찮게 완성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이번 그란메카닉스 02 의 시크릿은 파이터-2 가 동봉된 버전의 미네르바라고 하네요. 과연, 이런 상황에서 색놀이를 빼놓으면 섭하죠 (....)
선체 뒤편에는 파이터 1, 파이터 2가 착륙하기 위한 해치가 달려있습니다. 해치 중앙에는 팀 심볼인 J 마크가 새져겨 있군요.
저런 데 해치가 있으면 이착륙할때 노즐 분사염에 노릇노릇하게 구워지지 않을까 하고 걱정했는데 영상을 보니 노즐 분사염은 꺼놓은 상태로 착륙하는군요.
스탠드에는 간단한 제원 표시. 전장 118.6 m 면 보잉 747 등의 현용 여객기에 비해서 훨씬 크겠군요. 모선이라는 역할에 걸맞는 적절한 규모입니다.
완만한 곡선으로 이루어진 심플한 스페이스 셔틀형 디자인 형태 자체가 코스모플리트라는 제품과 상성이 좋았던 덕분에, 다소 뒤틀림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좋은 품질로 나와주었습니다. W.H.A.M! 제품이 부담스러운 분들에게는 저렴하고 괜찮은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미네르바를 만들어놓고 보니, 같은 시리즈의 러블리 엔젤 (더티 페어) 외우주연습함 제이너스 (은하표류 바이팜) 에도 슬금슬금 욕심이 생기는군요. 아 안돼..... 쉽게 구할 방법이 없다는게 어쩌면 다행일지도?
P.S 홍대 보크스가 건프라나 로봇 피규어 등을 다량 할인하고 있는 걸 보니 웬지 불길한 느낌이 옵니다. 단순히 오랫동안 쌓인 불량재고를 처분하는 과정이라면 좋겠지만 설마;;;
그런데 과거 인기있던 '우주전함'들 가운데는 이렇게 한 가지 테마로 발매하기 애매한 제품들이 있습니다. 작품 자체가 좀 마이너하다든지, 작품 내에서 함선 역할을 하는 메카가 한두 종류만 나온다든지, 애초에 대기권 내에서만 돌아다니느라 '우주전함'이라 부르기 애매하다든지.... 그러한 소속짓기 애매한 메카들 (특히 옛날 작품 위주로) 을 따로 모아서 발매한 것이 이 '코스모플리트 그란 메카닉스' 시리즈입니다.


실물이 눈 앞에 있으면 또 마음이 달라지는 법이죠! 지난 주말에 홍대 보크스를 들렀다가, 그란메카닉스 2탄이 개봉단품으로 하나 남아 있는 걸 발견하고는 이것도 운명이겠구나 하고 냉큼 집어왔습니다.

1980년대 전반 일본 스페이스 오페라를 대표하는 작품인 '크러셔 죠' 에 대해서는 잠본이님의 해설 포스팅을 참조해주세요.
극장판 오프닝 영상.
미네르바와 함재기들의 활약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미네르바와 함재기들의 활약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실은 이 미네르바는 작년 정도에 웨이브의 W.H.A.M.! (WAVE HIGH ADVANCED MODEL) 브랜드에서 각종 기믹이 재현된 1/500 스케일 완성품으로 한번 등장해준 적이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오히려 보기 힘들어진 심플한 셔틀 형태의 디자인과 완성도에 흥미를 느꼈었는데, 이것도 이번에 구입을 결심하게 된 이유 중 하나였군요.

나름 인기가 좋았는지 이후 OVA 칼라 버전도 발매되었습니다.


선체 옆에는 심볼 마크인 3줄의 광선을 끄는 유성이 그려져 있습니다. 대충 찾아보기로는 이것이 주인공들과 같은 해결사 '크러셔' 를 나타내는 심볼 마크이고, 여기에 죠의 J 를 더해서 팀 마크가 된다는 것 같네요. (틀렸으면 죄송)



참고로 이번 그란메카닉스 02 의 시크릿은 파이터-2 가 동봉된 버전의 미네르바라고 하네요. 과연, 이런 상황에서 색놀이를 빼놓으면 섭하죠 (....)

저런 데 해치가 있으면 이착륙할때 노즐 분사염에 노릇노릇하게 구워지지 않을까 하고 걱정했는데 영상을 보니 노즐 분사염은 꺼놓은 상태로 착륙하는군요.


이렇게 미네르바를 만들어놓고 보니, 같은 시리즈의 러블리 엔젤 (더티 페어) 외우주연습함 제이너스 (은하표류 바이팜) 에도 슬금슬금 욕심이 생기는군요. 아 안돼..... 쉽게 구할 방법이 없다는게 어쩌면 다행일지도?
P.S 홍대 보크스가 건프라나 로봇 피규어 등을 다량 할인하고 있는 걸 보니 웬지 불길한 느낌이 옵니다. 단순히 오랫동안 쌓인 불량재고를 처분하는 과정이라면 좋겠지만 설마;;;
덧글
그건 그렇고 북마크가 날아가면서 이곳에 오래동안 들리질 못했었는데
구글에서 '김형사가 좋아합니다'로 검색하니 사제총 포스팅이 한번에 걸리더군요.
이곳은 [김형사가 좋아하는 블로그]였던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