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NDAM FIX FIGURATION #0026 RGM-79 GM

정식 명칭은 GUNDAM FIX FIGURATION #0026 RX-78 건담 (RGM-79 짐) "Ver.Ka"

이 녀석은 나온지도 벌써 8년이 넘어가는 반쯤 유물급 제품입니다. 저야 건담 쪽은 별 관심은 없지만 파츠 환장으로 만들 수 있는 GM 쪽의 뽀대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쭉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만.... 정작 손에 닿을 때는 꾸물대다가 보니 어느새 품절의 지평선 너머로 사라져버리는 바람에 그냥 포기하고 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웬일인지, 지난 달에 국전을 어슬렁거리던 와중에 떡하니 진열된 걸 발견한 것입니다. 슬슬 콜렉션의 과다한 증가가 부담이 되어가는 와중이기에 좀 고민하긴 했지만, 딱히 프리미엄 가격이 붙어있는 것도 아니고 이번에 놓치면 다시는 못볼 거라는 생각에 냉큼 집어들고 왔습니다.

그래요 이렇게 번뇌가 늘어가는 것이죠....
관심 없는 RX-78 쪽입니다만, 갑자기 궁금해져서 이전에 '통큰건담' 으로 구입한 Super HCM-PRO RX-78 과 함께 비교해보았습니다.
(좌측이 SHCM, 우측이 FIX 입니다)

이렇게 세워놓고 보니, 가동성과 갖고 놀기 편함을 희생한 대신 디테일을 최대한 살리는 건담 픽스와 비교해봐도 별로 꿀리지 않는 Super HCM-PRO 의 퀄리티가 오히려 놀라게 되는군요. 과연 기술의 발전은 대단하다고 생각해서 찾아보니 발매일은 2005년 (FIX) vs 2007 년 (SHCM) 로 그다지 큰 차이도 없네요? 가격대 차이가 4천엔대 (FIX) vs 7천엔대 (SHCM) 로 좀 있어서 그래도 좀 납득이 가긴 합니다만.
어쨌든 RX-78 쪽은 간단히 둘러보기만 하고 곧바로 RGM-79 로 환장 개시. 내부 프레임이나 고간, 팔, 허벅지, 발 정도를 제외한 외부장갑은 거의 대부분 교체를 하는 대공사입니다. 하긴 더 심한 환장 사례도 있으니 이 정도는 무난한 수준이겠죠.
숨막히는 뒷태. 실은 백팩은 짐 커맨드 계열의 백팩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 경우는 엉덩이 중앙의 파츠도 빔사벨이 장착되는 파츠로 바꾸게 되어 있지요.

어쨌든 조형은 기대했던 대로 가토키 스타일을 살린 완성품 GM 으로는 거의 최고급의 조형입니다. 더불어 빔 라이플이나 바주카 2개, 실드 3개 등 무장도 풍부하니 뭘 입혀줄지 즐거운 고민이 되는 시점이지요. 개인적으로는 이 제품 정보를 접했을때부터 실드는 등에 매달고 바주카를 양쪽으로 들고 스탠드에 띄워놓은 비행상태를 꼭 재현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 야망이 실제로 이뤄지는 일은 없었다.
GM으로의 환장에서 모든 내구도를 소모한 #0026 은 이어지는 무장 장착에서 거짓말처럼.....



그렇습니다. 즐거운 시간은 딱 여기까지로 끝입니다.

실제로 실드를 달아보려고 하자 팔의 구멍이 불량이라서 실드 연결파츠가 제대로 끼워지지 않는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뭐 이 정도라면야 큰 문제는 아닙니다. 실드 따위 없어도 까짓거 어떻습니까.

진짜로 심각한 문제는 오른쪽 어깨를 동체에 고정하는 부분의 연결파츠가 (C 자형 단면) 뽀득- 하고 휘어버린 것..... 아예 부러진 건 아니지만 거의 부러지기 직전으로 덜렁덜렁 매달려 있는 상태라서, 일단 큰 무리를 주지 않으면 가볍게 고정은 되지만 조금만 힘을 주면 위험한 상태입니다. 각종 무장을 달아주려면 팔 부분의 포즈를 바꿔주느라 힘을 가해야 하니 절대 무리죠.
결국 눈물을 머금고 가장 심플한 이 상태만으로 전시해놓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물론 이 정도 조형 퀄리티면 빔 스프레이건만 살짝 들고 서 있는 것만으로도 정갈하고 단아한 매력이 넘칩니다만.... 그래도 케이스에 영원히 봉인되어버린 여분부품들을 보고 있으면 참으로 가슴이 아프네요 ㅠㅜ
그러고보니 이번 #0026도 아래에서 다뤘던 나이트메어 플러스와 유사한 케이스인 것 같습니다.

1. 양산기
2. 다양한 가능성을 품고 있음
- 발키리 : 3단변신
- GM: 풍부한 무장 및 환장 파츠
3. 예상 못한 결함으로 인해, 모든 가능성을 포기하고 가장 기본 상태만으로 전시 중
4. 어쨌든 기본 상태가 제일 폼이 남.

역시 반다이의 로봇 완성품은 지나친 고가 제품은 피해야 한다는 교훈일까요. HCM-Prp 나 로봇혼은 항상 만족도가 높았는데 말입니다;

덧글

  • 만보 2013/10/14 15:07 # 답글

    시대의 매력을 가진 제품이었는데 시장에서 조용히 사라져서 아쉽다고 생각을 하게된 아이템이었습니다.
  • MATARAEL 2013/10/14 21:32 #

    한때는 용산 건담베이스 진열장 한줄을 건담 픽스가 좍- 도배하고 있던게 장관이었지요.
  • 세계의적 2013/10/14 17:29 # 답글

    아마존 등에서는 프리미엄 붙어서 5천엔대에 판매 되는 물건인데 싸게 구입 하셨네요.
    지금까지 상품화 된 건담 (짐) Ver. Ka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어깨 장갑의 개폐가 재현 되어 있는 물건이라는 점에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가격이나 품질에 대해서 말 하지면, 지금은 로봇혼도 5천엔대가 보통이 되어가는 추세이니 4천엔대는 비싸지 않은 편이죠.
    진짜 고가 제품군인 메탈 컴포지트나 메탈 빌드는 거의 대부분 만족스러운 퀄리티로 나와주고.
    그보다도 생산한지 오래 된 제품은 케이스에서 안 꺼낸 상태라고 해도 경년열화가 생길 수 있고, 오랫동안 안팔리고 남아있는 상품이라는것도 뭔가 이유가 있어서일 가능성도 있겠죠 말이죠.
    발매 당시에 구입한 저같은 경우는 딱히 문제는 없었습니다만......
  • MATARAEL 2013/10/14 21:37 #

    어라... HCM PRO 같은 쪼그만 놈하고만 비교하고 있었는데, 확실히 요즘 나오는 웬만한 로봇혼과 비교하면 그리 높은 가격이 아니긴 하군요.

    이전에 샀던 건담픽스 Z II 의 상태가 매우 좋았던 점을 생각해보면 확실히 이번 참극의 경우는 뽑기운 플러스 (말씀하신 것과 같은) 세월의 풍파에 따른 열화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번에 파손 직전까지 간 부품은 내부에서 연결해주는, 외부 장갑과는 좀 다른 약간 연질? 비슷한 소재의 부품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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