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마트 장난감 코너 전용 진열장에 자리잡고 있는 토미카들은 수수한 구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눈길을 끄는 제품들입니다. 국전이나 용산에 갈 때처럼 지름 방어체계가 작동하지 않고 있는 일상용품 쇼핑 중에 툭 튀어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라는 괴이론도 한번 주장해보고 싶습니다만... 하여튼 실제로 이전에 공항용 화학소방차를 충동구매한 적도 있고 욕망을 자극하는 만만찮은 상대인데요.
그래서.
그냥 오늘 한무더기 싸들고 왔습니다.

실은 더 갖고 올까 해봤는데, 시기가 시기다보니 재고들이 거의 초토화 상태기에 이것만 겨우 건졌습니다., 특히 소방차나 앰뷸런스, 수족관 차 같은 특수차량들은 씨가 말랐더군요.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미리 사둘걸 그랬죠. 물론 디즈니 테마같은 키즈 모델이 쌓여있긴 하지만 그런 건 언어도단, 사려면 역시 스탠다드 모델이어야죠!
(두번에 걸쳐서 사면서 기억력에 의존하다 보니 라면트럭이 하나 겹치는 사고 발생)
그럼 다이소에서 사온 적당한 크기의 박스를 하나 준비해봅니다. .음? 왜 일부러 또 박스를 갖춰야 하느냐고요?
그게 실은..... 이게 4살 먹은 조카의 크리스마스 선물이기 때문이죠!!
발단은 이렇습니다. 조카의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을 뭘로 할까 고민 중이던 월초에, 부모님께서는 일찌감치 커다란 미니카 주차장 모델을 선물로 준비하셨다는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거기다 채울 자동차라도 좀 사주면 어떻겠느냐? 라는 이야기가 나왔기에 저도 콜을 외쳤는데.... 같은 백화점 매장에서 팔던 이름없는 메이커의 미니카 세트를 사는 걸로 때우려던 순간, 가슴 속에 숨겨진 피규어덕후의 혼이 (웃겨) 불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이런 안이한 선택으로 괜찮은가?
이런 마트용 듣보잡 메이커를!?
자기 거 살때는 한두달 고민하면서 이럴 땐 10초만에 해치우기냐?!
그리하여 들고 있던 미니카 세트를 싸나이답게 내팽겨치고 (상상속 이미지입니다. 얌전히 되돌려 놓았습니다) 마트로 달려가, 전통의 명가 토미카의 제품들을 신나게 긁어모은 것입니다. 처음에 달려갈 때만 해도 "싸움은 숫자다 형님!" 이러면서 의기양양했는데 앞서 말한 파탄난 재고현황 때문에 "시간과 예산을 조금만 더 주셨으면...." 하고 계획 규모를 궁색하게 줄일 수밖에 없었던 게 아쉽군요.
박스에 남아있는 제품정보 표시 스티커를 뜯어내려다 보니, 제대로 안 뜯어지고 흉하게 남게 되었습니다. 어떻게든 가릴게 없나 이것저것 뒤져보다가, 궁여지책으로 이전에 자동차용으로 구입하면서 함께 조달했던 Murphy 님의 제타건담 메탈스티커로 덮어버리기로 하였습니다. 음, 정말 뜬금없군요.
(실은 초중딩 때 사놓고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던, 문방구제 자동차-밀리터리 스티커들이 여기에 써먹기 최고의 소재입니다만, 올해 봄에 이사오면서 내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땅을 치며 후회했습니다. 옛날 1990년도판 게임월드를 버린 뒤 그렇게 후회해놓고 똑같은 과오를 저지를 줄이야! )
그건 그렇고, 혹시나 다 못 넣는 일이 없도록 좀 큰 박스를 샀더니 좀 공간이 남아서 덜그럭 거리는군요. 붙일만한 스티커도 없어서 데코레이션도 부족하고 웬지 궁색해보이고.... 그러므로 중간에 채워넣을 물자를 좀 조달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렇게 된 이상 과자상자 컨셉을 섞기로 결심하고 마이쮸와 각종 초콜릿 투입! 기왕이면 츄파츕스도 추가하면 화사한 색이 도움이 많이 되겠지만, 4세 아이에겐 좀 안 좋을것 같아서 눈물을 머금고 포기합니다. (초콜릿도 웬지 부담되긴 하지만)
그리하여 밤중에 편의점까지 들락날락댄 결과
가 완성된 것입니다. 제타건담 때문에 쓸데없이 혼란스럽네요 네.
급조한 계획이라 여러가지 아쉬운 점이 많긴 하지만 언제까지 질질 끌 수도 없는 법. 이제 포장까지 다 끝났으니 내일 배달해주는 것만 남았네요.
포장해놓은 꼴이 좀 가관이죠. 괜찮습니다. 저희 집안에는 선물 포장은 무자비하게 팍팍 찢어야 나중에 또 받는다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답니다.
P.S 참고로 예측 못한 사고로 인해 하나 겹쳐버린 라면트럭은 어쩔 수 없이 제가 갖기로 하였습니다. 결코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함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냥 오늘 한무더기 싸들고 왔습니다.

와 장 창
실은 더 갖고 올까 해봤는데, 시기가 시기다보니 재고들이 거의 초토화 상태기에 이것만 겨우 건졌습니다., 특히 소방차나 앰뷸런스, 수족관 차 같은 특수차량들은 씨가 말랐더군요.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미리 사둘걸 그랬죠. 물론 디즈니 테마같은 키즈 모델이 쌓여있긴 하지만 그런 건 언어도단, 사려면 역시 스탠다드 모델이어야죠!
(두번에 걸쳐서 사면서 기억력에 의존하다 보니 라면트럭이 하나 겹치는 사고 발생)

그게 실은..... 이게 4살 먹은 조카의 크리스마스 선물이기 때문이죠!!
발단은 이렇습니다. 조카의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을 뭘로 할까 고민 중이던 월초에, 부모님께서는 일찌감치 커다란 미니카 주차장 모델을 선물로 준비하셨다는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거기다 채울 자동차라도 좀 사주면 어떻겠느냐? 라는 이야기가 나왔기에 저도 콜을 외쳤는데.... 같은 백화점 매장에서 팔던 이름없는 메이커의 미니카 세트를 사는 걸로 때우려던 순간, 가슴 속에 숨겨진 피규어덕후의 혼이 (웃겨) 불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이런 안이한 선택으로 괜찮은가?
이런 마트용 듣보잡 메이커를!?
자기 거 살때는 한두달 고민하면서 이럴 땐 10초만에 해치우기냐?!
그리하여 들고 있던 미니카 세트를 싸나이답게 내팽겨치고 (상상속 이미지입니다. 얌전히 되돌려 놓았습니다) 마트로 달려가, 전통의 명가 토미카의 제품들을 신나게 긁어모은 것입니다. 처음에 달려갈 때만 해도 "싸움은 숫자다 형님!" 이러면서 의기양양했는데 앞서 말한 파탄난 재고현황 때문에 "시간과 예산을 조금만 더 주셨으면...." 하고 계획 규모를 궁색하게 줄일 수밖에 없었던 게 아쉽군요.

(실은 초중딩 때 사놓고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던, 문방구제 자동차-밀리터리 스티커들이 여기에 써먹기 최고의 소재입니다만, 올해 봄에 이사오면서 내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땅을 치며 후회했습니다. 옛날 1990년도판 게임월드를 버린 뒤 그렇게 후회해놓고 똑같은 과오를 저지를 줄이야! )
그건 그렇고, 혹시나 다 못 넣는 일이 없도록 좀 큰 박스를 샀더니 좀 공간이 남아서 덜그럭 거리는군요. 붙일만한 스티커도 없어서 데코레이션도 부족하고 웬지 궁색해보이고.... 그러므로 중간에 채워넣을 물자를 좀 조달하기로 하였습니다.


꿈과 희망의 초콜릿과 장난감 (제타건담) 상자
가 완성된 것입니다. 제타건담 때문에 쓸데없이 혼란스럽네요 네.

포장해놓은 꼴이 좀 가관이죠. 괜찮습니다. 저희 집안에는 선물 포장은 무자비하게 팍팍 찢어야 나중에 또 받는다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답니다.
P.S 참고로 예측 못한 사고로 인해 하나 겹쳐버린 라면트럭은 어쩔 수 없이 제가 갖기로 하였습니다. 결코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함이 아닙니다.
태그 : 토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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