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게임북 '우주대작전게임'

어떤 SF물 게임북에 대한 기억


벌써 5년도 넘은 예~전의 일입니다만, 과거 80~ 90년도 경에 국내에서 판매되었던 해적판 게임북 시리즈에 대한 포스팅을 올린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비슷한 추억을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조금 있기는 했지만 뭔가 하나씩 불명확한 이야기라서 안타까웠지만 확인할 방법도 없어서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지금에 와서야 해당 게임북을 입수하신 분으로부터 고마운 제보가 있었습니다. 역시 제목은 '우주대작전게임' 이 맞는다는 걸로 확인되었데요, 궁금증을 풀어주신 것만으로도 모자라서 일부러 귀중한 콜렉션의 사진까지 찍어서 공유해주신 것입니다!

귀중한 자료를 보내주시고 블로그 게재까지 허락해주신 '대학5년생'님에게는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과거 SF물, 게임북에 대한 추억을 그리워하시는 분들도 함께 보실수 있도록 사진을 올립니다.

첫 표지부터 껄껄 웃었습니다. 아니 '크러셔 죠'가 여기서 왜 나오는겨! 뭐 원래 그런 시절이었으니 괜찮습니다.

것보다 꼬질꼬질하게 벗겨진 표지가 세월의 풍파를 헤치면서 겨우 살아남은 귀중한 물건임을 보여주는군요.






아.... 그러고보니 이런 룰이 있긴 했었지요. 다만 그런 복잡한 거 신경 쓰기 귀찮아서 능력점수 같은거 다 무시하고 진행했습니다. 같은 시리즈의 무인도 생존 게임 (무려 '고르고13'의 사이토 다카오 선생 그림) 에서도 초반에 가져갈 도구를 고르는 장면이 있었지만 역시 모든 도구를 다 갖고 있는걸로 치고 게임을 진행했었지요. 치트 쓰고 진행하는 못된 버릇이 그 시절부터.....

당시에는 아무 생각 없었지만 지금 보니 일본판 대충 가져온 게 보여서 재밌습니다. 長 이나 姬 를 발음 그대로 읽어서 이름으로 한 거였네요;
가장 피를 끓게 만드는 페이지. 그래요, 바로 이겁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묘사가 적었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더 상상력을 자극했던 것일까요, 이 책에서의 우주선 묘사를 보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던 시절이 다시 떠오르네요.
"전자오락보다도 몇 배 재미나는"


크흑.... 이때부터 디지털 컨텐츠에 지지 않으려 몸부림치던 아날로그 컨텐츠의 비장한 결의가 느껴지는 대사가 심금을 울립니다.
서기 300X년에도 당당하게 현역에서 활동하는 깨알같은 천공테이프가 다시금 시대상을 보여줍니다!!
초반 도시 추격전에서 나오는 대형 에어카의 앞부분 디자인에서도 나오지만, 은근히 디자인에 공을 들였습니다.
으으 마지막에 일부러 리모콘으로 눌러서 펴주신 정성이 보이는 사진에 다시 한번 감동. 사실 오래된 책이라서 제본상태도 걱정되다보니, 너무 혹사시키게 한게 아닌가 죄송스럽네요.


하여튼 이렇게 한 장 한 장 감상하다 보니, 게임북 시리즈에 감명을 받아 교과서에 같은 반 친구들 전원을 등장시킨 스파이 액션대작 '체육부 장관 구출작전' 을 집필하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는군요. 같은 시대를 보내신 분들에게도 모쪼록 반가운 기억을 떠올리는 기회가 되었다면 기쁘겠네요.

덧글

  • 루루카 2014/05/11 09:07 # 답글

    그렇죠. 감동받아 누구나 집필에 꿈을 꾸고 몇 페이지 작업을 했었죠.
    (보드 게임 제작과 함께...)

    잘 보고 가요~
  • MATARAEL 2014/05/12 00:15 #

    놀거리가 얼마 없으니 알아서 놀거리를 자작하던 시대였죠 후후
  • 까날 2014/05/11 09:57 # 답글

    역시 엔젤호가.....

    우주 사이다에 중독되는 부분이 기억에 남네요.....
  • MATARAEL 2014/05/12 00:16 #

    엔젤피쉬호라고 기억했는데 또 그냥 엔젤호였네요. 기억 따윈 애매한 것....

    말씀 듣고 보니 우주 사이다 어쩌고 하는 내용도 있던 것 같네요;
  • 잠본이 2014/05/11 19:20 # 답글

    하록이라니 네이밍 너무 성의없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체육부 장관 구출작전은 진짜 나오면 재미있을듯 한데 말이죠.
  • MATARAEL 2014/05/12 00:17 #

    우주해적 = 하록 또한 시대상을 보여주는 네이밍이로군요!

    전설의 명작 (거짓말) 체육부 장관 구출작전은 2편까지 나왔지만 교과서와 함께 폐지가 되어버렸다는 슬픈 전설이.... (플레이 해본 사람이 두세명도 안되었다는 더 슬픈 전설도)
  • 포스21 2014/05/12 00:10 # 답글

    크크 , 그러고 보니 저무렵에 비슷한게 많았죠. 시간 여행책은 저도 갖고 있었는데... ^^
  • MATARAEL 2014/05/12 00:18 #

    저는 실은 제가 산건 없었고 다 친구들 거 빌려서 해봤던 기억만....
  • DonaDona 2014/05/12 01:32 # 답글

    어렸을 때 저런 거 해보면... 꽤 재미있었죠. 게임북 하나에 1달씩 들여서 하는 맛이. ㄲㄲㄲ
  • MATARAEL 2014/05/17 18:49 #

    이 루트로 한번 해보고 저 루트로 한번 해보고 나중에는 달달 외워버릴 정도였죠
  • 대학5년생 2014/05/13 10:24 # 삭제 답글

    저도 구한지 얼마안된 책이라서 실제로 게임북을 진행은 못해봤습니다. ^^;;
    다행히 전부터 구했던 새소년게임북, 다이나믹콩콩미니백과, 괴기랜드, 추리랜드, 탐정랜드,
    세계의 유령 대백과를 구하게 됐네요 ^^; (아시는 분들이 계신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제 대망의 다이나믹콩콩게임북 시리즈만 구하면 제 긴 여정은 끝날 것 같습니다.
    MATARAEL님이 필요하시면 이런 책 일부도 보내드릴 수 있을 듯 합니다. 수고하세요 ^^
  • MATARAEL 2014/05/17 18:50 #

    그냥 놔뒀으면 어딘가의 폐지로 사라졌을 고대의 콜렉션들을 구출해내셨군요 ;ㅁ;

    혹시 그 외에도 뭔가 우주전함 관련 내용이 있으면 염치없지만 또 부탁 드리겠습니다. 가물가물한 기억 속에서 우주대작전 게임 말고도 뭔가 또 하나가 더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있는데 역시 애매하네요.
  • 김대연 2014/12/17 02:43 # 삭제

    안녕하세요 새소년게임북을 전자책으로 만들어서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좀 함께 봤으면 하는 사람입니다 지금 전자책회사에 다니고 있어서 혼자 작업은 가능한데 도무지 책을 찾아 볼 수가 없어서 도움을 좀 구하고 싶습니다 ㅠㅠ 부디 책 내용을 좀 보여주실 수 있을까요? 책을 수집할 생각이 아니고 다만 가지고 계신 책을 좀 볼 수만 있어도 어떻게 이 작업을 진행을 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시작을 좀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김대연 kafred@naver.com 메일로 연락주시면 통화 한번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도와주세요 ㅠㅠ
  • 대학5년생 2014/05/25 15:35 # 삭제 답글

    이번에 대해적의 망령 편을 구했습니다. 키득키득
  • MATARAEL 2014/06/10 00:15 #

    순조롭게 콜렉션을 늘리고 계시는군요! 축하 드립니다.
  • 대학5년생 2014/06/17 13:57 # 삭제 답글

    다이나믹콩콩게임북, 환상의대망경, 마성의 비보, 지하미궁
    이렇게 3권을 득템!
    게다가 요괴전설게임(원서)도 힘들게 재팬 아마존으로 득템!
    요즘 굉장히 신나네요 ㅋㅋㅋ
  • 이영싫 2014/06/30 16:34 # 삭제 답글

    저도 저런 게임 책 구하고 시픈데 어디서 구해야 할지 ㅋㅋㅋㅋㅋㅋㅋ
  • 엑스테일즈 2014/10/07 16:36 # 삭제 답글

    게임북 책은 구하기 힘들어도.. 게임북 앱은 나왔어요..
    구글 플레이에서 구하실 수 있습니다
    '마법 그리고 잃어버린 왕국' 을 검색하세요.. (아이폰은 아직 출시 예정이네요..)
  • MATARAEL 2014/10/10 20:34 #

    으하~ 개임북 전자책인가 하고 들어가봤더니 재밌는 시도를 하시는군요. 건투를 빕니다.
  • 대학5년생 2015/04/20 15:01 # 삭제 답글

    다음카페 졸리매니아 카페에서 활발히 복각작업중입니다.
    http://cafe.daum.net/jolly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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