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 아가마 - 코스모플리트 스페셜

코스모플리트SP 건담계 첫 제품이라는 점과 퀄리티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점에서 막판까지 고민하게 만들던 넬 아가마였습니다만, 그러는 사이에 생각도 못한 전개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 9월 말 배송으로 생각하고 우물쭈물하고 있던 사이, 예약하려던 사이트들에서 품절이 떠버린 거죠; 이렇게 된 이상 퀄리티도 의심스러운데 그냥 관두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점점 커지고 있었습니다만, 여기서 또 의외의 전개.

최근 국전을 들러보신 분들은 갑자기 피규어 관련 가게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던 건 아실텐데요, 주말에 기대도 않고 둘러보던 신규 매장 중 하나에 이 넬 아가마가 떡하니 입하되어 있던 겁니다. 다른 국내 온라인 사이트들에서는 25일 쯤이나 배송된다던데 벌써 오게 되다니?! 잠시 고민하다가 이것도 또한 저 우주 저편의 코스모플리트의 신께서 점지하신 운명이겠거니 하고 들고 왔습니다. 참고로 이 매장은 이전에도 코스모플리트 슈퍼전대도 들여놓는 등 라인업이 은근히 마음에 드는 곳이었는데, 넬 아가마 외에도 도메라즈3세도 들여놨더군요.


박스는 동 시리즈의 야마토나 도메라즈3세와 마찬가지로 내용물이 반쯤 보이는 디자인입니다. 오프라인 구매하실 분들은 마지막으로 한번 더 품질을 점검해보실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메가하우스 입장에서는 나름 자신감이 있는 걸까요.



실은 마지막까지 고민하던 것도 있고 결국 사놓고 후회하는게 아닌가 두려워서 귀찮아서 당일에는 열어보지도 않았다가, 일요일 낮에야 비로소 열어보게 되었습니다. 과연 이번 넬 아가마는 어떻게 나왔을 것인가?

전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좀 크게 올려봅니다.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합격!"입니다. 가장 까다로운 함선일 수도 있는 넬 아가마를 이렇게 뽑아내준 걸 보면, 이후 발매가 확정된 린호스JR 및 라 카이람, 그리고 순조롭게 진행되면 나와줄 아가마나 화이트 베이스도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겠네요.

이전 코스모플리트와 비교해서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부분은 재질입니다. 이전에는 사이즈가 작은 만큼 연질 소재를 사용하고 있었기에 장점 (파손이 적음)과 단점 (직선 구조에서 나타나는 휘어짐)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그런 거 없이 전체가 경질 구조입니다. 형태 유지에는 좋지만, 그만큼 포신이나 안테나 등의 작은 부위는 잘못 손대면 똑- 하고 부러질 수 있으니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잘 보면 좌현 격납고만 문이 열려진 상태인 것이 보이는데, 개폐기믹이 있는 것은 아니고 부품교환식입니다. 부품 교체 시에는 역시 엉뚱한 부분을 잡다가 부품을 파손하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참고로 처음에 개봉했을 때 함교가 약간 기울어져 있어서 뒤틀림인가 하고 실망했는데, 알고보니 함교 쪽도 별도 부품으로 결합되어 있는 게 기울어져서 그렇더군요. 세심하게 잡으면 정상 위치로 돌려놓을 수 있습니다.

많이 지적받는 것이 먹선이 너무 거칠다는 점입니다만, 그렇게 심한 편은 아니라 안심입니다.
상부보다 아랫 부분의 먹선이 더 깔끔하긴 하네요 음;

밑을 보면 아시겠지만, 실은 스탠드와 결합하는 부위가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올려놓는' 정도입니다. 잘못 올려놓으면 툭툭 흘러내리니 조심하시길; 다만 보다 다양한 전시를 위해서인지, 다른 3mm 조인트와 결합할 수 있는 연결부품을 중앙의 흠에 장착 가능합니다.
중앙 갑판 하부에 장착하는 하이퍼 메가 입자포는 이렇게 발사 상태와 통상 상태를 부품 교체로 재현 가능합니다.
건담 모함의 전통인 양현 해치를 열고 나오는 메가입자포 재현이 되지 않은 것은 좀 아쉽긴 하지만, 뭐 본편에서도 그다지 묘사되던 부분이 아니니 넘어가죠.


그러면 이번 넬 아가마에서 가장 걱정되던 부분인 '캐터펄트 갑판의 휘어짐' 을 짚고 넘어가봐야겠지요. 우선은 가장 눈에 띄는 정면 중앙 캐터펄트입니다만.
멀쩡하네요?

여러모로 굴려보니 리뷰에 따라서 휘어지게 보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이 갑판의 횡 절단면 자체가 직사각형이 아닌 쐐기 형태로 되어 있다 보니, 보는 각도에 따라서 위로 휘어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이렇게. 역시 멀쩡합니다. 다만 중앙은 괜찮은데 중앙보다는 좌현 서브 갑판이 약간 휘어져 있다는 점이 좀 거슬리네요;
오히려 눈에 띄는 것은 후방 착함용 갑판입니다. 이쪽은 위로 휘어져 있는 게 비교적 뚜렷하게 보이는 편인데요, 굳이 여기서 스키점프대식 구조를 채용할 이유는 없을 테니 구조적인 미스라고 봐야할 것 같네요; 일단 뒤쪽이라서 눈에 잘 안띄긴 합니다만....
이전의 원조 코스모플리트 시리즈와는 달리 모함의 사이즈에 맞춰서 재현된 함재 MS들. 위로부터 리젤 3기, 제간 3기, 유니콘 1기입니다. 옆의 동전을 보면 어느 정도 사이즈인지 감이 오실 겁니다. 전 관리하기 귀찮아서 이대로 봉투도 개봉 안하겠지만...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합격 판정을 내리면서 이후 제품들도 수집하기로 결정하고 나니, 극도로 높아진 파손 위험도와 먼지 청소 난이도가 계속 마음에 걸리길래
그 동안 괜히 짐이 더 늘어난다고 자제했던 아크릴 전시 케이스까지 모셔왔습니다. (옆의 녀석은 이전에 구입한 동 시리즈 야마토)


덤: 뜻하지도 않게 넬 아가마를 조우하고는 구입하기로 결정하면서, 괜히 마음이 후해져서 평소에는 절대 안 사는 캐릭터 제품도 하나 사보기로 했습니다.
역시 메가하우스에서 나온 치밋토 성배전쟁편. 사실 가격 듣고는 안사려고 했는데 세이버 개봉단품을 그냥 준다길래.... 와서 보니 이걸 왜 샀는지 조금은 후회하고 있습니다. 역시 충동구매는 지갑에 좋지 않군요... 어쨌든 모셔온 거니 앞으로는 라면 트럭이라도 지키라고 해야겠네요.


덧글

  • 울트라김군 2014/09/15 01:47 # 답글

    오 깔끔하게 잘 나왔군요.
    라 카이람은 무조건 구매해야겠습니다.
  • MATARAEL 2014/10/03 22:21 #

    한동안은 낮에 일하다가도 이제 좀만 있으면 집에 가서 넬아가마를 감상할 수 있겠군 음하하~ 하고 힘을 내곤 했을 정도랍니다.
  • 무지개빛 미카 2014/09/15 07:55 # 답글

    경질 구조라.. 더 이상 휘어지거나 구부러진 재품을 헤어드라이어로 달래줄 필요가 없다는 말이군요.
  • MATARAEL 2014/10/03 22:22 #

    대신 Easy Model 타이콘데로가 이후로 이렇게까지 파손이 무서운 제품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디테일에 딸려오는 숙명이라고 포기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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