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3] 첫 마스킹 시도

가을은 건프라의 계절.


2년 전에 HGUC GM3 를 구입했을 때부터, 런너 감상을 하면서 항상 고민거리가 하나 있었습니다.
(달롱넷에서 펌)


바로 이 부분, 허리의 대형 미사일 파츠인데요. 이 부분은 실은 설정대로라면 흰색 통일이 아니라
FW Standart 버전의 뒷모습


이렇게 미사일 부분이 회색 (흑철색?) 으로 구분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 FW 버전의 색깔배분도 원래 설정과는 좀 다르지만) GM3 가 여러모로 색상분할이 깔끔하게 된 편이긴 합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양산기에서 이런 부분까지 신경써주긴 아무래도 무리였겠지요.

사실 크게 눈에 띄는 부분도 아니고 일부러 칠하기도 귀찮은 부분이라 다른 분들도 패스하는 만큼, 발컨에 도색은 최소한으로 하는 부분도색파인 저로서는 걍 넘어가는게 현명한 선택이긴 합니다. 그래도 계속 맘에 걸리는 부분이었는데..... 최근 구입한 노모켄 건프라 테크닉 가이드를 탐독하다 보니 간이 배밖으로 나왔는지 슬금슬금 욕심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저거... 마스킹 테이프로 어떻게 해볼수 있지 않을까?'

뭐 그런고로 휴일에 할일도 없는 김에 아예 모형용 사포와 기타 도구까지 조달해서는 뚝딱뚝딱한 결과.

여기까지만 해도 아주 기분 좋았죠. 함선 모형 만드시는 분들이 갑판 마스킹지옥 과정 사진 올리시던 것 떠올리면서 웬지 공감도 느껴질것만 같고.... 물론 테이프 붙여놓은 꼬락서니를 보면 예상할 수 있듯이
와장창

ㅎㅎㅎ 그렇게 쉽게 될리가 없지요. 그나마 이 사진은 삐져나온 거 필사적으로 긁어내고 내부에 추가붓질 해서 조금 나아진 거지, 처음 테이프 벗겨냈을 때는 여기저기 삐져나오고 덜 칠해지고 확 새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뭐.... 평소에는 꿈도 못꾸던 신기술 (?) 을 시도해봤다는 걸 위안으로 삼아야겠습니다. 사실 마스킹 없이 완전 수작업이었다면 애초에 포기했을 건데, 그래도 적당히 가려지는 위치에 놓으니 그럴듯하고 좋네요. 이번에 부족했던 점을 하나하나 반성해보면 다음에는 좀 더 제대로 활용해볼 수 있을 거라 기대해 봅니다.

이래저래 사투를 거친 끝에 구입한지 2년 5개월만에 완성한 GM3. 웬만하면 씰에는 의존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정강이 녹색 부분은 도저히 엄두가 안나서 결국 씰로 처리했습니다.

일몰 직전에 겨우 완성해 서둘러 옥상 올라가 무광 탑코트까지 뿌려주니 전체 색상이 차분하게 가라앉으면서 대망의 피날레를 장식해주네요. 부분도색파로서 기본 사출색은 그대로 끌고 갈 수밖에 없는 저로서는 이렇게 무광처리해주는 부분이 전체 작업 중 최고의 순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런 좋은 물건을 어쩌다 늦게서야 알게 되었는지 실로 원통할 따름입니다.

이제 집에 남아있는 마지막 건프라는 짐스나이퍼2 화이트딩고 버전이로군요. 오늘 작업으로 의욕 에너지를 대량으로 소모했다 보니 과연 이번 가을 내로 만들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덧글

  • 겨리 2014/10/06 09:53 # 답글

    저정도면 건담마커로 장인정신 발휘하는게 더 괜찮을지도 모르겠군요
  • MATARAEL 2014/10/10 20:31 #

    근데 그 경우도 삐져나오는거 처리하고 지우고 하는 노가다 생각하면 정신이 아득해지네요. 게다가 들어간 부분이 많아서 마커질 제대로 될지도 의문스럽고... 실전연습 해본 셈 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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