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카이람 - 코스모플리트 스페셜

문득 떠올려 보니 코스모플리트 SP 시리즈가 시작된 지도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최초에 야마토 2199 로 시작했을 때는 반다이 프라모델에 밀려서인지 존재감이 별로 없었고, 이후로도 제품 퀄리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면서 좀처럼 안심이 안 되는 시리즈였던 것 같은데요.

1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전세계의 메이커들이 다양한 우주전함 완성품 토이 제품들을 발매해오고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코스모플리트 SP 시리즈는 가격, 사이즈, 생산성, 조형, 퀄리티, 지속성 등 모든 요소가 황금비율을 맞춰낸 최고의 시리즈라고요!


그럼 코스모플리트 SP 시리즈의 1년을 맞이하여 감사의 정권 지르기를 1만번.... 아니 최신 기대작인 라 카이람의 웅장한 모습을 소개해보겠습니다.

박스는 이전과 마찬가지 구도로, 투명 플라스틱으로 내부 제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스를 열면 짙은 도료 향내와 함께 내용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번 구성품은 넬 아가마와 약간 비슷합니다.

초미니 사이즈로 재현된 리가즈이, 뉴건담, 사자비.
그리고 캐터펄트 덱의 교환 파츠 / 하부 접합 포인트 뚜껑입니다.
선체 전체의 조형 비율은 이미 하비쇼 등에서 사전에 공개된 것과 마찬가지로, 설정화대로 우아한 자태를 재현하고 있습니다.

포탑은 원래대로라면 선회가동이 가능해야 하는데, 상품 뽑기 차이일수도 있겠지만 이상하게 뻑뻑해서 함부로 돌리기 두렵더군요. 크게 중요한 것도 아니니 전 이대로 고정상태로 놓으렵니다.
중요한 점 하나를 안내하기 위해 함교 주변을 확대.

동봉된 교체 부품으로 캐터펄트 덱 발진구의 개폐 상태를 선택할 수 있는데요, 얼핏 보기에는 앞으로 뺄 수 있을 것 같아 보이지만 .... 실은 좌우 바깥쪽으로 당겨야 빠집니다! 괜히 무리하게 앞으로 빼려다가 다른 민감한 부위에 손을 대면서 부러뜨리거나 하지 말고 옆으로 살살 빼내도록 합시다.
부품 교체 전/후의 모습을 비교하기 위하여 강제 후래쉬 발사!

사실 폐쇄 상태 쪽은 셔터 부분에 약간 도색미스가 있어서 개방 상태로 해놓는게 좋긴 한데, 또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개방 상태를 나타내는 교체 부품의 고정 상태가 별로 안 좋아서 금방 빠진다는 점이지요. 막 움직이는 류의 제품은 아니지만 좀 불안하고 제품마다 차이가 있는 걸지도 모르니 여기는 개인 취향과 사정에 맞춰서 결정해봅시다. (무책임)
하부로부터 올려보는 웅장한 포즈. 함수 부근의 미사일 발사관이나 함체 하부의 대형 방열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다른 작품과 달리 역습의 샤아 등장 함선들은 연방-네오지온 할 것 없이 유난히 방열핀을 강조하는 디자인이었죠. 함선 디자인을 맡은 가이낙스 계열 디자이너들의 취향 반영이라고 보면 될 듯합니다.
하부 모습은 이렇습니다. 사실 함체 상부의 함교 안테나 등 예민한 구조물이 눌리게 되는지라 좀 벌벌 떨면서 찍었는데요,웬만하면 불안하니 이런 자세는 취하지 맙시다.

함체 하부 중앙부의 동그란 구멍은 추가 스탠드와 결합이 가능하며, 혼웹 스테이지 등과 결합시키면 보다 다양한 포즈(?)를 재현할 수 있습니다. 실제 활용례는 다음 기회에.
후면에서 본 모습. 착함갑판 외에도 역습의 샤아에서 유난히 강조된, 바리바리 싸놓은 복스러운 추진제 탱크가 눈에 띕니다.

역습의 샤아 함선 전체에서 드러나는 또 한가지 특징이 바로 이 추진제 탱크입니다.

우주를 거점으로 하면서도 국력의 한계로 보급망이 빈약했던 지온군과 달리 풍부한 물자와 보급망이 갖춰진 연방군은 굳이 함선의 방어력을 낮추면서까지 대형 추진제 탱크를 적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으며, 꼭 필요할 때는 추가 부스터를 사용하는 방식을 선호하였다. 하지만 제2차 네오지온 항쟁 시기에 접어들면서 거듭되는 전쟁으로 피폐해진 연방군에게서 이전과 같은 충실한 보급은 기대하기 힘들어졌고, 특히 정규군과는 별도로 지구권 전체를 바쁘게 돌아다녀야 하는 독립부대인 론드벨로서 이는 심각한 문제였다. 독립부대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는 정규군도 변화한 환경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을 통감한 연방군은 신형 주력 전투함에 외부 추진제 탱크를 추가장비하기 시작했고, 넬 아가마 역시 개수를 통해 자세제어 노즐 부위를 들어내고 추가탱크를 장비하게 된다. 이는 1차 네오지온 항쟁 당시 열세인 상황에서 단함돌입을 위해 요구되었던 함선기동 성능의 중요성이 평화시에 들어오면서 낮아진 것과도 연관이 있으며.....

라는 설정을 5분만에 멋대로 짜맞춰 보았습니다. 신빙성은 별로 없으니 믿지 말아주세요.
위 사진과 함께 설정자료집의 구도와 비슷하게 뒷모습을 하나 더 찍어봅니다.

그러고보니 착함덱 아래에 달라붙어있는 구조물이 예전부터 신경 쓰입니다만.
흔히들 주포 포탑으로 착각하는 구조물이지만, "실은 나는 주포가 아니다"

라 카이람의 주포는 2연장 주포 총 4기로, 전방 상면에 2기, 전방 하면에 1기, 후방 상면에 1기입니다. 애초에 이렇게 푹 파묻혀서는 사격이고 뭐고 없겠지요. 서 설마 이런 비밀이 있다든지....

용불용설을 아십니까? 진화론의 일부로, 자주 쓰는 기관은 발달하고 그렇지 않은 기관은 퇴화한다는 이 설은 론데니온에 서식하는 야생전함 라카이람의 생태를 연구하던 학자들에 의하여 입증되었습니다. 평소 지온군을 즐겨 사냥하는 라카이람은 공격적인 성격 탓에 전방 주포를 주로 사용하며, 설사 후방에서 기습을 당하더라도 뛰어난 밸런스 감각 덕분에 후방 상면 주포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본래 장착되어 있던 후방 하면 주포는 점점 퇴화되면서 지금 보시는 것처럼 흔적만 남아있게 되었

그럴리가 있나!!!


어쨌든;; 라카이람은 가이낙스의 디자인 자체도 괜찮았지만 극장판 - 유니콘에 이어지는 최강작화의 버프를 받았기에 기대치가 무척 높은 전함이었습니다만, 이번에도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 훌륭한 퀄리티로 나와주었습니다. 이렇게 세워놓으니 넓고 다부진 넬아가마와 달리 우아한 선체가 눈에 띄는군요. 이번에는 구하기도 많이 쉬운 편이므로, 관심 있으신 분들은 라카이람을 계기로 코스모플리트SP의 세계에 들어와보시길 추천 드리는 바입니다.


음? 구하기가 왜 쉬워졌나고요?

그게 실은..... 이번 라 카이람은 놀랍게도 각지의 건담베이스에 신속하게 입고되었기 때문이지요! 용산 같은 경우는 한 서너개 들어온 것 같고, 강남역 같은 작은 지점에서도 하나 들여놓은 걸 목격했을 정도입니다. 덕분에 실물을 보고 그 매력에 사로잡히는 분들도 계시지 않을까 기대 중이네요.


그런데 건담베이스에서 이걸 대대적으로 들여놓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정말로 이 시리즈가 잘나가고 있다는 증거라면 그야 반가운 일입니다만, 건베가 종종 입고 관련으로 하는 귀여운 실수(?)의 일환일 가능성도 있다는 의심이 무럭무럭....
이런 상황이 되어도 다른 인기작과 끼워팔기를 하지 않는 건담베이스를 응원합니다.


덧글

  • 무명병사 2015/02/02 00:47 # 답글

    ........가서 하나 사볼까 생각 중입니다. 넬 아가마는 놓쳤지만. 흑.
  • MATARAEL 2015/02/03 00:49 #

    이게 또 그렇게 쉽게 나가는 물건은 아니다 보니 지금이라도 가보시면 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건투를 빕니다!
  • 울트라김군 2015/02/02 01:06 # 답글

    흐믓...
  • MATARAEL 2015/02/03 01:01 #

    므흣....

    물론 이미 입수하시고 감상하면서 나오는 감탄사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울트라김군 2015/02/03 01:28 #

    발매된 줄도 모르고 있었...
  • MATARAEL 2015/02/03 09:26 #

    (버럭)
댓글 입력 영역


Contact

사교의 관 web 폐쇄

PSN ID: Salamis_k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