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여신전생 딥 스트레인지 저니 25주년 기념 스페셜박스

이번에 3DS로 리메이크 발매된 진 여신전생 딥 스트레인지 저니는 메가텐 25주년을 기념하여 스페셜박스 버전이 함께 발매되었습니다. 그간 최신작들에 대해서는 그냥 없었던 걸로 치면 안될까? 기분이 들 정도로 흥미가 떨어진 상태라 패스할까봐도 생각했지만, 어쨌든 스트레인지 저니는 괜찮은 작품이었고 역시 25주년이라니 그냥 넘어갈 수는 없고... 해서 결국 스페셜박스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도착한 건 월요일이었지만 이래저래 시간이 없다보니 오늘이 되어서야 느긋하게 들여다보고 있는데요, 기왕 이렇게 된 김에 한정판 구성물, 그리고 이번 한정판의 진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특전 서적인 '메가텐매니악스'에 대해서 잠시 소개해보지요.

아마존 박스를 받아보고 잠시 흠칫한게 구입 전에 정보를 제대로 안 봤다 보니 이렇게 클 줄은 몰랐거든요.... 거의 두꺼운 사진 앨범 급으로 거대합니다. 집 좁아 죽겟는데 이건 또 어디다 놓는다.....




여튼 외부 커버 모습. 새로 그려진 딥 스트레인지 저니의 커버 일러스트도 이 크기로 보니 새로운 느낌입니다.
외부 커버를 벗겨내면 다시 박스가 하나 나오는데, 진 여신전생 1을 해보신 분들에게는 익숙할 최종보스 아수라왕과 미카엘이 화려한 금색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박스를 열면 나오는 구성품은 이렇습니다. 1) 게임 패키지와 2) 특전인 레어 사운드트랙과 어레인지 음반 6CD 세트 3) 시리즈 25주년 기념특전 서적인 '메가텐매니악스' 이렇게 3종입니다. 패키지가 이렇게 커진 원흉은 아무리 봐도 3번째인 메가텐매니악스이지요.
특전인 레어 사운드트랙 & 메모리얼 어레인지트랙 6CD 세트입니다.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 93년 발매된 '진 여신전생 Law & Chaos Disc'의 복각 버전 2장
2. 94년 음반인 '진 여신전생2 사운드 릴레이션'의 복각 버전 (오리지널, 오케스트라 버전) 2장
3. 이번에 새로 추가된 아틀러스 내부 외부 뮤지션에 의한 어레인지 음반 2장

이렇게입니다. Law & Chaos 는 중복이지만 2번인 진 여신2 사운드 릴레이션 쪽은 못 구하고 있던 거라서 나름 반갑긴 하네요.



그리고 문제의 특전 서적인 '메가텐매니악스'. 서적이 추가된다는 이야기 들었을 때는 뭐 그전처럼 시리즈 작품들 적당히 소개하고 미디어믹스나 굿즈, 설정에 연표 보여주는 정도 아니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예상 이상의 물건입니다.
목차를 보면 좀 두서없는데. 기본적으로 진 여신전생부터 시간 순서대로 작품들에 대한 정보를 보여주면서 시간대에 맞는 서적들도 소개하는 흐름입니다. 그런데 이 정보라는게 대단해서...
우선 처음에는 각 시리즈의 개요. 각 작품들이 어떤 계기로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가,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가 눈여겨볼만한 부분 정도를 소개합니다.
흥미진진한 것은 바로 여기서부터.

서적 처음에서 편집자가 말하는 "창고를 탈탈 털어서 추려냈다" 라는 이야기가 과장이 아닌게, 작품 제작에서 만들어진 온갖 내부문서를 싸그리 털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내부 문서라는게 개발자들끼리 보려고 만든 것이라서 유저들이 보기에는 불편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서 많이 잘라낸 거라지만, 그래도 초기의 스토리 컨셉이나 의도 등을 생생한 날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시리즈 팬들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요.
보여주는 내부문서 종류는 작품 별로 조금씩 다르긴 한데, 작품 구성의 원점, 시행착오, 변천사, 플로차트, 각본, 초기설정화, 맵 구성, 동영상 콘티, 심지어는 회의록까지 별걸 다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임 하기도 바쁜데 눈도 침침한데 이거 언제 다 읽을까 걱정되기도 하고.... 라는 사치스러운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이건 예상 범위에 있던 것이지만 공략본이나 팬북 등 다양한 책을 소개하는 관련 서적 뮤지엄도 역시 재미있습니다. 어차피 이후 리메이크 등이 이어지던 것도 있어서 굳이 작품별로 나누기보다는 각각의 타이틀이 나오던 시점에 발매된 서적을 순서대로 보여주고 있네요.

이거 보면 당시에는 못 구해서 발버둥치면서 아쉬워했던 책이지만 지금 보니 심드렁한 게 좀 쓸쓸하기도 하고.... 역시 여신전생 10년사는 메가텐 팬북의 최고 정점에 오른 명저라는 점을 새삼 다시 깨닫게 되고 (내가 왜 한권 더 안 샀지) 이런 저런 생각이 듭니다.
미디어믹스 관련 부분에는.... 뭐 역시나 괴작 부류에 들어가는 관련 코믹스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왜냐면 그 외에는 따로 소개할 게 없으니까....! (흑흑) 특히 진 여신전생 칸은 나름 국내에 번역본 발매도 되었으면서도 그 쌈마이한 퀄리티 때문에 다른 의미에서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지요.

따로 사진엔 없지만 관련 노벨과 TRPG 서적 전체 리스트를 한 페이지에 쫙 정리해놓은것도 일부 TRPG 팬들에게는 흥미있는 부분이겠네요.
당시 잡지기사 스크랩을 모아서 올려놓은 부분도 꽤 반가운 페이지입니다.
이것도 재미있는 페이지. 보물 아티팩트 라고 타이틀이 되어 있길래 뭐야 굿즈 소개야? 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이 그렇게 만만한 소재를 다룰 리가 없죠.

앞에서 소개한 내부문서 뒤지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확인된 것들인데, 판매용이 아닌 다른 용도로 제작하거나 너무 오래전에 만들어서 제대로 된 기록을 찾기가 어려운 물건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발매 당시에 내부 소개용으로 만든 가이드, 연하장, 직판용으로 만든 티셔츠, 어느 사원의 본가에서 만든 히호군 만쥬 등등.... 확실히 이런 정보가 아닌 이상 존재 여부도 확인하기 어려운 물건들이겠네요.

덤으로 이 다음 페이지에서는 아틀러스가 운영하던 회원제 팬클럽 DDS-NET의 회원카드나 회보, 당시의 자료, 굿즈 등도 따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정판 구성 및 서적 소개는 여기까지. 박스 부피를 보고 잠시 당황과 후회가 들 뻔 했으나 역시 특전이 괜찮은 만큼 무리해서라도 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게임 본편을 틀어봐야 하는 시점인데.... 뭐라고 주말이 벌써 끝나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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