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 발터 P99와 슈타이어 M-A1

이전 포스트에서 실수를 한 게 하나 있어서 뒤늦게 수정합니다.

문제는 건슬링거걸 3권에 나오는 이런저런 총들을 훑어보다가 마지막 페이지를 펼쳤을 때였습니다.

슬쩍 지나가면서 "엇, 발터 P99인가?" 하고 넘겨짚고는 이후로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았습니다. 실은 처음에 뭔가 미묘하게 다르다 싶을 때 좀 더 신중하게 살펴봤어야 했습니다. 대충 그리느라 좀 비뚤어진건가 했는데, 실은 이 작가의 경우 총 자체를 거의 정밀묘사하듯이 세밀하게 그리는 편이니 클로즈업에서 그런 실수는 안 하거든요. 거기다가 항상 오스트리아, 그것도 슈타이어제 총기만 사용하던 마르코-안제 프라텔로가 왜 하필 P99를 쓰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봤어야...

실은 이런 놈이더군요. (어이쿠)

오스트리아 슈타이어사의 M-A1 이라는 모델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슈타이어판 글록'이라고 할까요. 글록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S&W는 시그마를 만들고 발터는 P99를 만들고 시그는 시그 프로를 만드는 등, 소위 '플라스틱 권총'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슈타이어 또한 이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탄생한 슈타이어 M 시리즈가 탄생하고, 여기에 다시 개량을 가하여 태어난 것이 바로 이 슈타이어 M-A1이라고 하는군요. 실제 총에 대해서는 한편에서는 "전통있는 총기 메이커답지 않은 글록 아류작", 한편에서는 "매우 우수하고 최적화가 되어있다" 라고 하는 식으로 의견이 분분한 모양입니다.

(슈타이어사의 홈페이지에서 360도 돌려보며 감상하기 서비스도 제공 중)

에... 변명을 해보자면, 사실 좀 닮지 않았습니까? ^-^; 특히 마루젠에서 발매된 슬라이드 고정형의 소음기/라이트가 장착된 P99에서 소음기만 빼내면 전체적인 인상이 꽤나 흡사합니다.
이것과 착각



하여튼 그런고로, 해당 M-A1은 본래 독일 총이 아닌 오스트리아 총으로 분류가 되어야하는 것이 잘못 끼어든 것이니 유의하시길. (이제와서 다시 이미지 편집은 귀찮아서 못하겠군요) 눈썰미가 없는 관계로 총기 감별은 역시나 골치아프기 짝이 없습니다. 시그 P230과 P232를 구별할 수 있게 되는데도 한참이 걸리지를 않나..... M1911A1의 스프링필드와 파라 오드넌스의 커스텀을 다 구분하는 사람들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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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time 2005/02/08 11:40 # 삭제 답글

    실은 전에 "M-A1아니에요?" 물어보려다가 지나친 딴지 같아서
    안 물어 봤는데......제가 잘못한 걸까요?
    아니면 잘한 걸까요?-_-;;
  • 계란소년 2005/02/08 16:51 # 답글

    P99가 글록 짝퉁으로 시작했으니, 결국 귀결점은...
    (그나저나 국적까지 같으니 더 난감하군...)
  • MATARAEL 2005/02/11 11:49 # 답글

    time님 > 아니 그러셨단 말입니까! 여기 주인장으로 말할 것 같으면, Wilderness 1권에서 킬러 중 한명이 들고 있는 G3을 보고는 FAL로 착각한다던지, 또 한명이 들고 있던 미니14를 보고는 M1 카빈인줄 아는 등, 전혀 신뢰가 안 가는 안목의 소유자입니다. 뭔가 이상하다 싶은게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드롭킥을 먹여주시는 편이 저로서도 감사하겠습니다^^;

    계란소년님 > 슈타이어 GB같은 실패작이나 만들다가 새파란 애송이 글록에게 오스트리아군 제식권총 자리를 빼앗기고 나서 나름대로 자극을 받았던 모양입니다. 뭐 이것도 보면 나름대로 멋이 있긴 하군요.
  • 만년 2005/02/12 00:24 # 삭제 답글

    멀더와 스컬리가 쓰는 모델로 본 나보다 낫지(.......)
  • MATARAEL 2005/02/14 12:15 # 답글

    보통은 구분 못하는 쪽이 정상인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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