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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의 관 web

PSN ID: Salamis_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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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로그
PS3로 접속중입니다
오랜시간 버텨온 컴이 드디어 사망하는 바람에 시험삼아 접속. 어째 글쓰기 되긴하는군요.
럭셔리한 이글루질...이라 하기엔 키보드가 아니라 입력창으로 쓰는 엄청난 노가다가 너무나 벅찹니다ㅠ_ㅜ
줄바꾸기가 안되지만 그런건 근성의 br 태그로 극복!


이하는 일반 PC로 들어와서 수정.

입력창에 타이핑하는게 한덩어리로 되다보니 긴 글을 쓰기에는 문제가 많습니다. .... 아니 그 이전에 패드로 입력하다가 지쳐서 나가떨어지겠지만.

이글루의 내용은 거의 잘 보이는 편인데, 다만 위의 파비콘만은 공통적으로 엑박이 나옵니다.

이글루를 신나게 돌아다니다가 간덩이가 커져선 네이버로 가서 로그인을 시도했습니다만, 그 시점에서 PS3 다운. 뭔가 많이 뜨는 페이지라서 그런걸까요.

by MATARAEL | 2009/07/02 01:55 | 단순평온무사일상 | 트랙백 | 덧글(4)
무한항로 진행 상황
무한항로가 발매된지도 벌써 두 주가 지난 지금, 출퇴근 시간은 물론 그 외의 시간에도 열심히 달린 결과 플레이 타임은 40시간을 넘어섰습니다. 진행도로 보자면 현재 청년편 챕터 7에 들어섰군요.

플레이 시간

원래 게임이 좀 길기도 하지만 제 경우는 유난히 플레이 시간이 긴 편인데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놈의 전함 욕심 때문에....

다른 RPG의 경우도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무기 방어구 (이 게임의 경우는 전함)는 자주 바꾸는 쪽이 손해입니다. 구입가격과 판매가격 사이의 손실분을 최소화하려면, 한번 산 장비는 되도록 오래 쓰다가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하죠.

그런데 이 게임에서만큼은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가진 돈을 탈탈 털어 최신식 구축함을 구입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건만 또다른 설계도가 좌르륵 나와주고, 결국 못참고 새 순양함을 질러버리고, 그러다보면 돈이 모자라니 열심히 노가다를 해야 하고... 이러다보니 다른 사람들에 비해 평균 플레이 시간이 1.5배는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나마 이번부터 나오는 앗두라 계열은 워낙 싫어하는 디자인 뿐이라 금방 넘어갈 수 있을 듯.

새로 구입한 함에 있는 돈 탈탈 털어서 최신 포탑과 모듈을 잔뜩 채워넣고
마지막으로 '정산' 버튼을 누를 때의 쾌감은 아는 사람만 압니다.




스토리와 분위기

호평받은 대로 스토리는 매우 잘 짜여져 있어서, 우주를 동경하는 소년의 작은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이야기의 규모가 점점 확장되고, 최종적으로는 모 고전 SF 소설을 대놓고 차용해온 거대한 세계관으로까지 넓혀나가게 됩니다.

사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엉성한 부분도 있는 건 사실인데, 그래도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아주 재미있습니다! 필요할 땐 정말 과감하고 냉혹하게 잘라버리고, 그런가 하면 절로 가슴이 불타오르게 하는 뜨거운 전개도 있고, 생각도 못했던 부분에서 사정없이 의표를 찌르는 반전도 풍부해요. 루트 하나 잘못 골랐다가 변모해버린 모 캐릭터의 모습을 보았을 때의 쇼크는 정말이지....

여러분 네지린스/칼바라이야 루트 선택에서는 반드시 네지린스로 갑시다. 들어오는 동료도 이쪽이 훨씬 좋아요~

무한항로를 이야기하는 데 있어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미덕은, 예전에 유저 반응에서도 한번 다뤘던 이야기인 SF로서의 스탠스를 확실하게 지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야기의 스케일이 점점 커지면서 '고도로 발달한 과학은 마법과 다를게 없다' 라는 현상은 나타나고는 있긴 하지만, 그래도 요즘 많이 나오는 'SF인 척하는 스페이스 판타지'를 생각하면 참으로 기특한 부분이지요.

한 가지 예로, 새로운 주역을 항행하다 보면 성운이나 항성 등의 특수천체를 발견하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사실 게임에 있어서 이 시스템이 그렇게 큰 의미가 있냐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고작해야 도감에 등록이 되고 명성치가 눈꼽만큼 올라가는 정도. 그냥 빼버린다고 해도 전체적으로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는 부분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소한 시스템을 통해서, 유저들은 조금이나마 더 우주를 탐험한다는 기분을 -환타지 세계나 해상 항로, 던전을 탐험하는 것과는 다른- 느낄 수 있게 됩니다. 결과적으로는 좀 어중간하긴 하지만, 이런 의도는 충분히 높게 평가하는 바입니다.


모의전

잊기 쉬운 사실이지만, 실은 이 게임은 2인용도 지원합니다!

항구에서 선택할 수 있는 모의전 메뉴로 들어가면 무선 플레이로 대전이 가능하게 되어있는데요. 마침 같이 진행 중인 친구가 왔길래 한번 대전해 봤습니다.

메인, 서브를 결정한 뒤 적당히 환경, 거리를 설정하고 서로가 현재 갖고 있는 함대로 게임 내와 똑같은 방식으로 전투. 끗.

....... 정말 이걸로 끝이네요. 굳이 남는 거라면 지금까지의 플레이 기록에 승패수가 기록되는 정도? 보아하니 명성치도 경험치도 별 관계가 없는 것 같으니, 혹시라도 '주변에 무한항로 모의전 같이 할 친구가 없어!' 라고 절망하시는 분은 별로 아쉬워하지 않아도 되요-_-


기타

* 수십명이 넘는 프리 동료들의 경우는 직접 스토리에 연관은 없지만, 항구 술집에서의 사소한 대화나 이벤트를 통해서 각자의 개성을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이런 부분에도 은근히 정성을 많이 들인 듯.

* 첼시: 몇몇 이벤트를 보고 난 감상은 그야말로 "대우주 급의 브라콘"

....이라고 결론을 내리려던 참에 다시 대반전. 정말 뜨거운 전개가 기다리고 있었군요;

* 같이 하던 친구의 지적. "이거 역대 RPG중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이는 게임이 아닐까"

헉... 정말 그렇네요. 함선 한 척당 크루가 최소 백명 단위,전투 한 번 당 최소 2척에서 5척까지의 적함을 때려부수니 게임 전체에서 죽어나가는 사람 수는 한 수십만명 정도는 우습게 넘어간다고 봐야죠. 이벤트로 세계를 멸망시키거나 차원을 붕괴시키는 거라면 모를까, 직접 때려잡는걸로 치면 다른 게임은 비교도 안 되겠군요; 은하영웅전설이나 홈월드요? 에이~ 그건 SLG잖아요 와하하

* 일전에 몇번 이런 게임이 NDS로 나온 것에 대해서 많이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습니다. 요즘 기기로 나왔다면 좀 더 좋은 그래픽과 여유있는 시스템의 게임이 될거라는 생각이었죠. 지금도 그 아쉬움은 변하지는 않습니다만, 게임을 진행하다보니 요즘 기기로 나오는게 또 만능 해답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 게임 역시 전체적으로는 NDS에 맞게 '아담하게' 만들어진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이야 NDS라는 좁은 틀 안에서 꽉꽉 낀 것 같은 답답함이 있지만, 반대로 차세대 최신 콘솔로 나왔다면 반대로 몇 사이즈 위의 옷을 입은 것같은 부족하이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런 이야기를 했더니 친구가 한 말.

"그럼 PSP로 나왔으면 어떨까?"

..... 그, 그거 그럴듯한데? 왜 PSP 대신 닌텐도로 간 거냐 이 친구들아~


무한항로의 크고 아름다운 우주전함들에 대한 이야기는 몰아서 다음 기회에.






P.S '소년편'이 끝나고 난 뒤의 주인공 얼굴에 대한 이야기.
혹시 모르니 접어둡니다.





이어지는 내용
by MATARAEL | 2009/06/27 13:37 | A.S.D.F. 기동함대 | 트랙백 | 덧글(7)
무한항로 캐릭터 특기 리스트 + 간단한 평가
무한항로에는 중요 캐릭터, 프리 캐릭터 합쳐서 200명에 가까운 동료가 등장합니다. 이들은 각각 능력치 외에도 고유의 특기들을 갖고 있어서, 일반 항해는 물론이고 함대전, 백병전, 심지어는 함대의 재정 상황에까지 큰 도움이 됩니다.

각 특기가 어떤 효과가 있는지는 항구에서 헬프G 메뉴로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긴 한데, 일일이 찾아보는 것도 귀찮으니 여기에 정리해 봅니다.



기본적으로 캐릭터 특기의 레벨은 20레벨마다 +1씩 성장. 최고레벨이 99라는 점을 생각하면 꽤 짜게 성장하는 편일지도.....라고 생각했는데, 정확히는 특기가 여러개 있으면 각자 1레벨씩 올라간다. (조타의 명수 1레벨+필살검 2레벨이던 캐릭터가 20레벨이 되자 조타의 명수 2레벨 + 필살검 3레벨이 되는 걸 확인)

특정 직책에 적합한 특기를 가진 캐릭터와, 그 직책에 필요한 능력치가 높은 캐릭터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할 경우, 웬만하면 전자를 선택하는 편이 좋다. 특기 레벨보다는 능력치 쪽이 그래도 비교적 올리기 쉽기 때문.

다만 후반에 보면 초저레벨에 관련 특기가 고작 1레벨인 크루가 새로 가입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 경우는 그냥 능력치 높은 기존 크루를 계속 쓰는 편이 나을지도.


A특기
: 배속보정형 특기. 이 특기를 가진 캐릭터를 특정한 직책에 임명하면 자동적으로 발동되면서 보정이 걸린다.

* 함대지휘 艦隊指揮

주인공 전용. 랭크는 스토리상 이벤트에 따라 올라가며 랭크가 한 번에 지휘할 수 있는 함선의 수를 의미한다.

* 조타의 명수 操舵の名手

이 특기를 보유한 캐릭터를 조함계에 배치하면 함대 전체의 기동력에 보정이 걸린다.

* B급 미식가 B級グルメ

이 특기를 보유한 캐릭터를 요리사 계열에 배치하면 함대 전체의 거주성에 보정이 걸린다.
(이 특기를 1레벨 갖고 있는 첼시를 요리장으로 배치하기만 해도 피로도 상승 속도가 50% 가까이 떨어지는 걸 확인)

* 우주의 전사 宇宙の戦士

이 특기를 보유한 캐릭터를 보안 계열에 배치하면 백병전에 보정이 걸린다.
(이상적인 조합은 보안장으로 필살기 보유 캐릭터 + 보안원으로 우주의 전사 보유 캐릭터를 배치하는 것)

* 냉정침착 冷静沈着

이 특기를 보유한 캐릭터를 오퍼레이터 계열에 배치하면 CT 게이지 상승 속도가 증가.

* 아르고스의 눈 アルゴスの目

이 특기를 보유한 캐릭터를 레이더 관제계열에 배치하면 함대 전체의 탐색능력에 보정이 걸린다.

* 주판 ソロヴァン

이 특기를 보유한 캐릭터를 주계관 계열에 배치하면 함대 전체의 유지비용에 보정이 걸린다.

* 메카오타쿠 メカオタク

이 특기를 보유한 캐릭터를 정비 계열에 배치하면 함대 전체의 정비능력에 보정이 걸린다.

* 신의 레이저메스 神のレーザーメス

이 특기를 보유한 캐릭터를 의료 계열에 배치하면 함대 전체의 의료기술에 보정이 걸린다.

* 매드 사이언티스트 マッドサイエンティスト

이 특기를 보유한 캐릭터를 과학 계열에 배치하면 함대 전체의 과학기술에 보정이 걸린다.

* 에이스 エース

이 특기를 보유한 캐릭터를 함재기 부대에 배치하면 함대 전체의 함재기의 대함 / 대공능력에 보정이 걸린다.
(루트 분기에 따라 좀 차이는 있지만, 선택기만 잘 고르면 에이스 보유 캐릭터를 3명 이상 확보 가능하다)

* 대함강화 対艦強化

이 특기를 보유한 캐릭터를 포뢰 계열에 배치하면 함대 전체의 대함공격 명중률에 보정이 걸린다.

* 대공강화 対空強化

이 특기를 보유한 캐릭터를 포뢰 계열에 배치하면 함대 전체의 대공공격 명중률에 보정이 걸린다.
(충분히 많은 수의 함재기를 운용한다면 굳이 대공사격으로 적 함재기를 처리할 필요가 없어지니 별 의미는 없어지는 특기)

* 숙련기사 熟練技師

이 특기를 보유한 캐릭터를 기관사 계열에 배치하면 순항속도, 전투속도에 보정이 걸린다.

* 천사의 가성 天使の歌声

이 특기를 보유한 캐릭터는 어디에 배치하든 CT 게이지의 상승 속도가 올라간다.
(해당 캐릭터를 동료로 만드는 이벤트는 꽤 까다로운 편인데, 기본으로 5레벨을 갖고 있다보니 그 효과는 엄청나므로 반드시 얻어서 배치하도록 하자. 개인적으로는 영향이 가장 적은 주계과에 배치하기를 추천)

C특기
: 커맨드형 특기. 이 특기를 보유한 캐릭터를 함장,부함장 / 보안장으로 임명하면 함대전, 혹은 백병전에서 커맨드를 선택하여 발동시킬 수 있다.

함대전 특기

이 특기는 해당 캐릭터를 함장/부함장으로 배치하면 함대전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전투 메뉴의 아래쪽 화면에 보이는 특수1이 함장의 특기, 특기2가 부함장의 특기. (참고로 특기 3은 기함으로 타고 있는 함의 고유 특기)

* 최후의 포효 最後の咆吼

일제사격의 강화 버전. 크리티컬율이 40% 올라간 일제사격을 한다.
(CT 게이지가 풀차지 상태에만 사용 가능하며, 본래의 일제사격과 마찬가지로 상대가 회피기동에 들어간 상태라면 거의 못 맞춘다는 점에 주의)

* 응급대 応急隊

사용하면 함대 전체의 내구도가 일정 수치 회복

* 전장의 여신 戦場の女神

사용하면 함대 전체의 내구도와 승무원 수가 일정 수치 회복
(긴 시간에 걸쳐서 소모전이 될 것 같은 전투 -주로 보스전- 에는, 지휘 능력치가 딸리더라도 '응급대'나 '전장의 여신' 특기가 있는 캐릭터를 부함장으로 임명하면 좋다)

* 전열복귀 戦列復帰

사용하면 내구도가 0이 되어 이탈했던 아군함 한 척이 내구도 20% 상태로 전열에 복귀한다. 여러 척이 이탈한 상태라면 어떤 함이 복귀할지는 랜덤으로 결정.

* 함재기 지원 艦載機支援

사용하면 일정시간 동안 함재기의 공격력 상승.
(상당히 귀중한 특기이다. 함재기를 대량운용할수록 더욱 큰 효과)

* 격려 督励

사용하면 일정시간 동안 공격 크리티컬율이 20% 상승

* 한계기동 限界機動

사용하면 일정시간 동안 아군 함대 전체의 회피치 상승

* 예측계산 予測計算

사용하면 일정시간 동안 아군 함대 전체의 명중치 상승

* 철벽의 포진 鉄壁の布陣

사용하면 일정시간 동안 아군 함대 전체가 받는 데미지 감소

(이러한 일시적 강화 버프 계열 특기는 CT 게이지를 두 칸 정도 소비하고 다시 게이지가 차는 시간도 고려해야 하는 점을 생각해보면, 의외로 유효 시간은 짧은 편이니 주의해서 사용하자)

* 진형무효화 陣形無効化

사용하면 일정시간 동안 적의 진형효과가 사라지고 모든 적이 전열에 있는 것으로 취급된다. 함대사령관의 지휘능력에 따라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

백병전 특기

이 특기는 해당 캐릭터를 보안장으로 배치하면 백병전 시 사용 가능하다.

* 일격필중 一撃必中

지휘관 공격의 강화버전 필살기. 지휘관 공격과 마찬가지로 참격에 강하고 사격에 약하다.

* 필살검 必殺剣

참격의 강화버전 필살기. 참격과 마찬가지로 사격에 강하고 지휘관 공격에 약하다.

* 제압사격 制圧射撃

사격의 강화버전 필살기. 사격과 마찬가지로 지휘관 공격에 강하고 참격에 약하다.

by MATARAEL | 2009/06/24 23:28 | A.S.D.F. 기동함대 | 트랙백 | 덧글(2)
무한항로 리뷰 - 게임워치
일본 게임 사이트인 '게임워치'에 올라온 무한항로의 게임 리뷰 전문입니다. 무한항로가 어떤 게임인지 소개해보려다가, 상당히 잘 소개하고 있는 리뷰라서 전재해 봅니다.


장르: RPG
발매원: 주식회사 세가
개발원: 플라티나 게임 주식회사 / 주식회사 누드 메이커
가격: 5500엔
플랫폼: 닌텐도 DS
발매일: 2009년 6월 11일
플레이어 수: 1~2명 (DS 와이어리스 플레이 대응)
CERO 등급: B (12세 이상 대상)


「무한항로」는 주식회사 세가가 6월 11일 발매한 SF RPG. 플레이어는 주인공 유리를 조종하여 광대한 우주공간을 여행한다. 다른 예를 찾아볼 수 없는 독자적인 전투 시스템이나 자신 나름대로의 전함을 만들 수 있는 조선 시스템 등 특징적인 요소가 많은 본작이지만, 실제로 플레이 해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스케일 큰 스토리.

여기서는 도입부만을 소개해보자면, 주인공인 유리 소년은 소 마젤란 운하의 변경, 행성 로우즈에 살고 있다. 이 행성은 영주가 발령한 ‘항주금지령’ 에 따라 주민들이 우주로 나가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다. 그래도 주인공인 유리는 이름 높은 모험가였던 죽은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 우주로 떠날 것을 결의한다.

유리는 우주로 떠나기 위해 「우주밀항업자」라고 불리는 인물에게 연락을 취한다. 마침내 「토스카・쟈타린다」라는 이름의 여성이 유리의 앞에 나타나고, 토스카의 협력을 얻어 우주로 나아가는 유리. 변경의 별 로우즈를 출발한 유리는 우주를 여행하며 마침내 전 우주를 무대로 한 싸움에 말려들어간다.

게임을 진행해가면, 유리는 다양한 행성이나 이를 포함하는 국가를 여행하게 된다. 그 하나 하나가 치밀하게 묘사되어 있고 지역의 특징이나 국가의 성격 등이 잘 표현되어 있어서 이런 걸 보며 돌아가는 것 만으로도 재미있다. 세계관의 구축, 표현에 상당한 노력을 들여서 완성시켰다는 느낌이다.

우주밀항업자인 토스카와 만난 주인공 유리는, 토스카와 함께 광대한 우주공간으로 떠나간다. 소년 유리가 경험을 쌓으며 마침내 청년으로 성장해가는 과정도 본작의 스토리의 볼만한 점이다.



이어지는 내용
by MATARAEL | 2009/06/16 21:27 | A.S.D.F. 기동함대 | 트랙백 | 덧글(2)
대운하 하나

(전략)

"무슨 돈이 있다고 대운하를 팝니까?"

하고 나는 물었다. 그는 내 말소리에 움칠하면서 청와대로 숨었다. 그리고는 전경들을 불러서 나를 두들겨패려 하였다.

"염려 마십시오. 탄핵하지 않소"

하고 나는 그를 안심시키려고 하였다. 한참 머뭇거리다가 그는 나를 쳐다보고 이야기를 하였다.

"이것은 제 돈으로 판 것이 아닙니다. 정상적으로 투자를 받은 것도 아닙니다. 누가 운하 따위에 투자를 합니까? 자발적인 투자 한 번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세금으로 손실분을 다 보장해주기로 했습니다. 촛불집회고 인터넷이고 다 조졌습니다. 방송이 시끄럽길래 잘라버리고 제 입맛에 맞게 바꿨습니다. 여론이 악화되면 안하겠다고 구라를 치고 잠시 버로우했다가 이름만 바꿔서 다시 진행했습니다. 조중동과 고소영이 도와줘서 겨우 이 귀한 대운하 하나를 파게 되었습니다. 이 대운하를 파느라 오년 임기를 다 썼습니다"

그의 뺨에는 눈물이 흘렀다. 나는,

"왜 그렇게까지 애를 써서 그 운하를 팠단 말이오? 그 운하로 무엇을 하려오? 그 운하로 무엇을 하려오?"

하고 물었다. 그는 다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이 대운하, 하나를 파고 싶었습니다"

--------


기본적으로 옛날에 작성하다가 임시저장해둔 채 잊고 있던 거라서 지금 상황하고는 조금 다른 내용도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by MATARAEL | 2009/06/14 11:15 | 환상과 망상과 만담과 | 트랙백 | 덧글(11)
무한항로 발매, 유저 반응 모음
언제쯤 하게 되려나 하고 조마조마하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주문해놓았던 게 이제야 도착했군요.


일단 플레이 하기 전에 2ch 무한항로 게시판을 돌면서 모은 감상들을 적당히 정리. 게시판 성격상 정리되지 않은 내용이라서 꼭 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참고로 올려봅니다. 더 쓸만한 내용이 보이거나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이 있으면 추가할지도 모릅니다.

- 뒤에 붙은 것은 2ch발 감상, * 뒤에 붙은 건 저 본인의 감상입니다.

총평:

- 여러가지 의미에서 이상한 게임이야. 재밌지만.
* 사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간편하게 조금씩 진행하기보다는,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진득하게 플레이하는 스타일의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

- 시나리오는 왕도 그 자체. 일본식 '옛날 좋았던 시절'의 RPG의 혈통을 잇고 있다.
- 스타오션보다 훨씬 낫다. (*주: 전혀 칭찬이 아니잖아!)
- 요즘 많이 있는 'SF풍 환타지'가 아닌 확실한 SF작품으로, 애니메스러운 어설픈 물러터진 전개 같은 건 전혀 없다.
- 종종 '용케도 CERO 통과했구나' 싶은 전개가 보인다
- 35시간 했는데 아직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스토리는 무진장 길고 서브이벤트도 많다. DS에서 이정도라니 대단함.
- 인물/메카닉 종류도 엄청나게 많다. 그런 볼륨에 대한 이야기 하나.

「종반이니까 함선도 꽤 모았네. 타이틀의 도감에서 체크해볼까?」

함선 60%
인물 70%
항공기 40%

( ゚д゚)


(゚д゚)



그래픽:

- DS의 한계는 어쩔 수 없는지, 모처럼 우주전함끼리의 함대전이건만 그래픽이 너무 구리다.
- 공식 일러스트 그림, 이벤트 그림, 도트 그림 중 도트 담당이 제일 잘 그리는 거 아니야?
* 3D 그래픽 퀄리티는 거의 PS1 시절 수준?
* 전함이 격파되는 장면 같은 경우는 무슨 레고조각 부러지는 것 같다. (같이 하고 있는 친구의 평)

인터페이스:

- 성간이동 같은 부분은 우주다운 멋은 나지만 알아보기가 힘들다.
- 조작은 거의 터치펜 온리라는 점이 그다지 조작성이 좋지는 않은 편, 역시 키 조작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
- 전투시 터치펜으로 조작해야 하는 버튼이 너무 작다.
* 도감에서 전함을 이리저리 돌려보는 기능이 너무 빈약합니다. 고작해야 확대/축소라니, 이런 모드에서는 XYZ 축 자유자재로 돌려보면서 감상할 수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시스템:

- 특수능력이나 능력치를 필요할 때 그 자리에서 확인할 수가 없다는 불친절함. 전투를 끝낸 후나 다른 지역으로 가서야만 확인해볼 수 있다.

전투:

- 전투 시스템은 리얼타임이라는 게 유저의 호오가 갈릴 듯한 부분.
- 전투는 얼핏 보기에는 운이 영향을 끼치는 듯 하지만, 실은 관련수치가 워낙 많아서 알아보기 힘든 것 뿐.
- 매뉴얼은 잘 읽어두자.
- 피아의 사정거리가 중요한 요소. 마치 전차끼리의 전투 같은 거리싸움이 재미있다?
- 적은 생각보다 강하다. 그 때문에 아군을 강화하는 재미가 쏠쏠함
- 행성 하나하나씩 제대로 들러서 쉬지 않으면 전투에서 CT 게이지 상승이 엉망이다. 자코들한테 신나게 두들겨맞게 됨.

- 초반 전투 필승법:
・우선은 전력으로 후방으로 물러난다.
・적의 진형을 보고 가장 전열에 있는 놈을 선택한다.
・사정범위 밖까지 물러났으면 '회피기동'을 선택
・열심히 후방에서 CT 게이지를 올린다.
・CT 게이지가 다 모이면 앞으로 나간다.
・사정범위에 들어가서 공격하지 않고 적이 선수치길 기다린다.
・상대가 전력공격을 해오면 회피기동을 선택해놨기 때문에 피해는 거의 없다.
・상대가 보통공격을 해도 어느 정도의 적이라면 이렇다할 데미지가 없으니 맞아준다.
・상대의 공격이 끝나면 지체없이 전력공격을 행한다. 상대는 회피기동을 선택할 시간조차 없으니 확실히 성공한다.
・그 일격으로 격침시키지 못했을 경우에는 게이지가 남아있을테니 보통공격으로 추격타를 먹인다.
・그래도 못 잡았을 경우, 또는 격파했지만 다른 함이 남아있을 경우에는 처음으로 돌아가서 반복.

(단, 이 꽁수는 어디까지나 초반에만 통한다는 듯)

기타:

- 돈이 안 모인다.
- 아니다. 돈이 안 모이는 건 일반전투에서 도망가기 쉬운 시스템이라 그렇다. 성실하게 싸우면 그럭저럭 잘 쌓인다.
- 새로운 배가 나와서 사려고 하면 쯤에 돈이 약간 모자랄 정도라는 밸런스가 좋다.

여기서 돈 모으기 꽁수 하나, 일명 '교역무쌍'.

1. 있는 배를 전부 팔고 내부 모듈 설치공간이 가장 넓은 배를 구입해서 내장을 화물실(貨物室)로 꽉꽉 채운다.
2. 1장의 맵으로 돌아간다.
3. 행성 이외의 장소를 가능한 한 장거리를 끝없이 왕복시킨다.
4. 적이 나오면 즉시 후퇴를 반복하면서 무시 (다른 지역이면 후퇴불가능한 적이 나올때가 있다)
5. 30분 동안 열나게 암초공역 사이만 왔다갔다 하다가 행성에 도착하면 돈이 꽤 모여있다. 작업용 배를 늘려서 반복.
6. 3척까지 늘어나면 3배 페이스로 돈이 늘어간다.

하룻밤 하면 3장에서 돈 100만도 가능..... 하다고 하는데 그정도까지 가면 하다가 지겨워서 게임 때려칠듯


- 함선 명칭 지을 때 사용 가능한 문자 종류가 적다는 건 아까움. (한자나 기호, 그리스 문자 등 사용불가) 덕분에 구 일본해군 분위기 내보려던 사람들이 특히 불만.
- 배의 설계는 퍼즐을 푸는 듯한 고민하는 즐거움이 있다.
- 초반에는 알아차리기 힘들지만, 거주성 관련 모듈이 의외로 중요.
- 거주성이 높으면 아무리 오랜 기간 동안 항해를 해도 애들이 도대체 지치질 않는다.

* 3챕터의 보스전은 함대전이 2회에 강제 백병전까지 있어서 익숙하지 않은 유저에게는 꽤 고역이다. 실은 1차 함대전이 끝난 직후 이동 화면에서 오른쪽 아래의 아이콘을 클릭해 전의 행성으로 되돌아가 회복 / 세이브를 할 수 있다. 그렇게 2차 함대전을 끝낸 뒤 또 돌아가서 함대를 백병전 사양으로 맞춘 뒤 (보안국 모듈 대량 배치 + 토스카를 보안장으로 돌림) 다시 적의 본거지로 쳐들어가면 마지막 백병전 파트도 훨씬 쉽게 클리어 가능하다.


이쪽에 좋은 리뷰가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시길. 시간 되면 올려보든지 하죠.

ttp://game.watch.impress.co.jp/docs/review/20090611_283940.html?ref=rss

by MATARAEL | 2009/06/13 11:04 | A.S.D.F. 기동함대 | 트랙백 | 덧글(2)
드래그 미 투 헬
줄거리: 성실하고 친절한 은행 대출 상담원 크리스틴. 자신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다정한 남자친구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며 모자랄 것 없는 삶을 살던 그녀는 어느 날 모두가 꺼려하는 한 노파의 .... 같은 건 아무래도 상관 없으니 생략하고. (줄거리 출처: 네이버 영화)


저 제목 보자마자 머리 속에 떠올랐던 건

드래그_미_투_헬_리얼버전.jpg

그 외에 도중에 Ctrl 키을 누르면
카피 미 투 헬

Alt 키를 누르면
숏컷 미 투 헬

애초부터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고
Ctrl C + Ctrl V me to hell

기타 수많은 바리에이션이.........


넵뻘글
by MATARAEL | 2009/06/12 21:52 | 환상과 망상과 만담과 | 트랙백 | 덧글(0)
오늘의 일용할 양식
낮에 사무실로 응24발 택배가 도착했건만 이제야 돌아와서 열어보게 되는군요. 게다가 마침 무한항로 발매일이기까지 하다보니 여러모로 참느라 힘들었습니다.

1. 왼쪽 아래 두 권.

1년에 한번 있는 지오브리 기념일과 Wilderness 기념일. 백년에 한번씩 기적적으로 이 두 날이 겹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게 바로 올해입니다. 이름하여 이토 아키히로 기념일. 찬양하라, 전투는 화력, 탄피로 승부!

2. 오른쪽 아래 / 왼쪽 위

버스에서 슬쩍 한두 페이지 열어보기만 했는데 조짐이 아주 좋습니다. 역시 믿고 따라온 보람이 있습니다 이시구로 선생님!

3. 오른쪽 위

아니 원래는 전혀 예정에조차 없었던 건데 말입니다;;; 주된 원인 중 하나로는 얼마 전 만화방에서 오래간만에 '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 전권을 일독했더니 옛날에 볼 때와는 다른 감상을 느끼게 되었다는 점도 있습니다만, 결정적인 치명타가 된 계기는 따로 있죠.

범인은 벨제뷔ㅌ........

내일 쯤 서울 모처에서 위와 같은 다이잉 메시지를 남긴 변사체가 발견되면 (사인: 훈훈死) 저라고 생각해주십쇼.


앞으로도 이 사회 곳곳에서 암약하는 범인™ 여러분들의 활약에 기대해 봅시다.
by MATARAEL | 2009/06/12 00:03 | 만화광 시대 | 트랙백 | 덧글(5)
듣보잡.jpg
(클릭하면 커짐)


이 포스팅에는 주어가 업ㅂ습니다
by MATARAEL | 2009/06/07 17:50 | 환상과 망상과 만담과 | 트랙백 | 덧글(2)
바이오 하자드 5 요즘 진행 상황
한참 열심히 하고 있던 바이오 하자드 5도 이제 웬만한 건 다 해본 것 같아서 잠시 접고 있었습니다. 본편은 이미 몇번이나 코옵을 하면서 S랭크와 5시간 타임어택을 완료해놓았고, 앰블럼도 컴플리트, 무기도 다 모아서 풀개조하면서 중요 무기들을 무한탄으로 만들었고, 용병모드도 일단 캐릭터는 다 언락해놨으니까요.

그래서 그전에 하다 만 데몬즈 소울이나 다시 잡아보고, 데빌 서바이버도 좀 진행하고 하면서 슬슬 잊혀지는 바하5인가 싶었는데, 얼마 전에 다시 불이 붙어서 신나게 달리고 있습니다. 다시 불타게 된 원인은 바로 불완전 연소 상태였던 용병 모드.


본편과는 독립된 특별모드인 용병모드는, 각각 한정된 맵을 무대로 제한시간 동안 몰려드는 적들을 쓰러트리면서 획득하는 점수를 겨루는 일종의 타임어택입니다. 사용하는 무기는 본편과는 별개라서 종류도 위력도 고정되어 있는 반면 적들은 엄청나게 몰려나오고 보스급 적들도 수시로 등장하기 때문에, 처음 하는 사람으로서는 상당히 어려운 모드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본편의 느슨한 시스템과는 다른 긴장감 넘치는 재미가 있습니다. 적들이 아이템을 떨군다고는 해도 기본적으로 탄환과 회복약은 상당히 부족한 편입니다. 남은 시간을 늘려주는 '시계'는 맵 곳곳에 흩어져 있으니 맵의 구조를 파악하고 동선도 잘 짜야 합니다. 고득점을 얻기 위해서는 적들을 끊임없이 연속으로 쓰러뜨려야 하니, 강력한 무기가 있다고 해서 무작정 적을 쓸어버려도 안되고 반대로 깨작깨작 싸우다가 두들겨 맞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고수들은 적의 특정부위를 맞춰서 주춤거리게 만든 뒤 체술로 피니쉬를 넣으면 5초가 플러스되는 걸 활용해서 끝없이 시간과 콤보수를 추가시켜갑니다. 처음 할 때는 그 난이도에 당황하게 되지만, 조금만 실력이 붙고 익숙해지면 그 중독성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죠.

용병모드에서 사용하는 플레이어 캐릭터는 본편의 주인공인 크리스와 쉐바 외에도 본래는 조종할 수 없는 조역-악역 캐릭터들도 있는데, 각 캐릭터마다 사용하는 무기와 액션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이것저것 골라서 써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지금 가장 애용하는 것은 스콜피온과 PSG-1 을 사용하는 모 캐릭터(내용 누설을 피하기 위해 이름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기본 머신건이 300발이라서 탄수가 엄청나고, 넘어뜨린 뒤 무릎찍기로 연결시키는 액션이 콤보 연결에도 시간 벌기에도 좋아서 고득점을 노리는 데는 딱 좋더군요. 한때는 쉐바를 써먹어보려고 했는데, 이 아가씨는 기본적으로 체술 액션들이 굼뜨고 좁아서 써먹기는 별로 안 좋네요. ,그 외에 모 악역 캐릭터는 성능이 워낙 좋아서 초보자에게도 숙련자에게도 안심.



사실 이 용병모드는 전에 친구와 함께 하면서 전 스테이지 클리어, 전 캐릭터 언락까지만 진행해놓고 그걸로 끝낸 상태였는데, 그러다가 우연히 공략 게시판에 들어갔다가 고위 랭커들의 플레이 영상을 보고는 감동해서 그 전투 스타일을 따라해보려고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발컨답게 온갖 삽질은 다 했지만 그래도 이젠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SS랭크도 곧잘 받게 되었네요. 사실 처음으로 S랭크를 받고는 감격해서 순위를 봤다가 5만명 중 고작 25000위 정도밖에 안되는 걸 보고 경악했는데.... 거듭된 수련 끝에 이제 최고 점수로는 600위까지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1위인 인간들은 제 최고점수의 두 배를 기록하고 있으니 저기는 인간의 영역이 아니라고 깨끗하게 포기하고 있습니다;


밤이면 밤마다 (주말엔 낮에도) 용병모드 코옵 대기로비를 돌아다닌 결과를 간단히 정리해보자면, 일단 아무래도 일본 유저와 함께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주나 유럽 등은 너무 멀다보니 렉이 장난이 아니거든요. 일본 유저들이 대체로 실력이 좋아서 파트너로는 괜찮은 편인데, 그만큼 성격이 까칠해서 좀 허접하게 플레이한다 싶으면 금방 강퇴시켜버리는 게 단점. 그래도 종종 말 없이도 잘 통하는 플레이어를 만나서 저녁 내내 스테이지와 캐릭터를 바꿔가며 즐겁게 놀곤 합니다. (같이 오래 놀면 서로의 실수에도 관대해지죠)

한국 플레이어 분들은 실력도 괜찮고 같은 한국인이라서 그런지 너그러운 편인데다가 헤드셋 대화도 부담없이 할 수 있으니 좋은 코옵 파트너가 되어줍니다. 다만 절대적으로 수가 적다는 게 치명적인 문제....

가끔 미국-유럽 애들하고 놀아보고 싶어서 랙을 감수하고 그쪽 방에 들어가볼 때가 있습니다. 한번은 영국 유저와 함께 놀았는데, 정말 생초짜인지 시계조차 회수하지 않고 돌아다니는 겁니다; 마침 저도 환상적인 랙 때문에 온갖 삽질은 다 했는데, 결국 수 차례의 시도 끝에 간신히 클리어했습니다. 또 한번은 미국 유저와 같이 놀았는데, 이 친구는 나름대로 경험자이건 것 같건만 체술을 사용한 5초 벌기 플레이는 안중에도 없이 구석에 농성하면서 무자비하게 샷건을 난사하더군요. 고득점은 못 이뤘지만 나름대로 신기한 플레이 스타일이었습니다. 이상의 경험에 따라 유추해보자면, 구미 유저들의 플레이 스타일은 무식화끈하다?



그리고 다시 본편 코옵 돌입.

용병모드에 빠져있느라 한동안 본편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마침 이글루 이웃이신 thinkpad님이 새로 바하5를 입문하신다길래 도와드릘 겸해서 본편을 초반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신규로 시작하는 분과 같이 하게 되면서 좀 고민했던게 무기 선택입니다. 처음부터 풀개조 하이드라나 풀개조 핸드캐논 같은 깡패무기들을 들고 참전했다가는, 도우미가 원맨쇼로 적들 다 쓸어버리고 신규 플레이어는 옆에서 구경만 하다가 끝나는 대단히 재미없는 전개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니까요. 그래서 결국 선택한 무기는 베레타 M92F, 스콜피온, 드라구노프 SVD입니다. 풀개조이긴 해도 위력은 고만고만하니 도우미용 무기 셋트로는 이 정도가 딱 적당할 듯.

이렇게 해놓으니 사실 의외의 장점도 있습니다. 한동안 산전수전 다 겪은 경험자들과 함께 노느라 무한무기 뻥뻥 쏴대면서 플레이하고 있었는데, 다시 탄환수 신경쓰고 강적들 상대로 벌벌 떨면서 진행하고 있으니 처음 할때의 재미가 새삼 되살아나고 있는 거죠. 베테랑까지 다 클리어한 유저들이 굳이 무한탄 금지방이나 권총 온리로 놀고 있는 것도 다 이유가 있던 겁니다.


thinkpad님 댁에서 했던 말을 반복하자면 아무래도 이번작은 '혼자 하는 게임인데 둘이서도 할 수 있습니다' 가 아니라 '두 명이서 하는 게임인데 혼자서도 할 수 있습니다' 라고 봐야 할 것 같네요.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이나 별로 재미를 못 느끼겠다는 분들은 꼭 한번 불특정 다수와의 플레이(?)를 즐겨보시길 권합니다!

by MATARAEL | 2009/06/03 22:03 | 게임 Game ゲ-ム?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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