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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PS3
2008/09/11   건담무쌍 2 발표를 환영하면서 [7]
2008/06/19   메탈기어 솔리드 4 1차 클리어 [4]
2008/06/11   메탈기어 솔리드 4 도착 + 극초반부 감상 약간 [5]
2008/05/22   PS3 게임 관련 몇 가지 + 무한항로 [3]
2008/05/21   GTA4 초반 진행 감상
2008/05/15   그란투리스모 5 초보 주행기록 1/2 [5]
2008/04/27   MGS4의 또다른 기대되는 부분 [6]
건담무쌍 2 발표를 환영하면서

무쌍 시리즈와 건담 시리즈 양쪽의 팬으로서 후속작이 나오길 애타게 기다리던 작품인 건담무쌍. 그 2편이 발매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지도 좀 지났군요. 스샷들을 보고 있자니 한동안 손을 놓고 있던 건담무쌍이 새삼 그리워지길래, 이전에 클리어하지 않았던 몇몇 오리지널 모드 캐릭터들도 끝장을 보고 있는 중입니다.

전작이 나오던 시절과 마찬가지로 이번 건담무쌍 2에 관련해서도 온갖 조롱과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건담만 등장시키면 무조건 팔리는 일본 게임 시장이라느니, 울궈먹기의 진수라느니, 유저들을 농락하는 회사라느니, 건담 빼고나면 어차피 게임성은 최악이라느니 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악평을 받고 있습니다만... 글쎄요, 적어도 전작인 건담무쌍은 그런 취급을 받을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저도 처음에 건담이 등장하는 새로운 무쌍 시리즈가 나온다고 했을 때 상당히 회의적인 입장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쌍 시리즈의 열렬한 애호가인 -그리고 건담을 끔찍하게 싫어하던- 친구가 "무쌍 시리즈 중에서 오로치 다음 가는 걸작" 이라는 의외의 평가를 내렸을 때에도 심드렁한 반응만 보였지요. 얼마 후 시험삼아 더블제타 건담으로 한번 플레이 해보고는 '액션이 단조롭고 움직임이 무거워서 도저히 무쌍의 재미를 느낄 수가 없음'이라고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PS3를 장만한 김에 건담무쌍을 빌려서 실제로 진득히 파고들어본 결과, 생각이 확 바뀌었습니다.

기본 ㅁ연타가 4연타, 차지공격이 4연 차지까지밖에 없어서 얼핏 단순해보이긴 합니다만, 업그레이드에 따라서 기본연타 공격은 최대 3세트까지 반복할 수 있고 언제든 차지 공격으로 마무리지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대쉬나 사격 공격으로 튕겨나간 적에게 추격타를 적절하게 넣어주면 변화무쌍하게 콤보를 연결해갈 수 있죠. 보스들은 이번 작품에 들어와서 특히나 얄미울 정도로 가드와 회피를 잘 구사하기 때문에, 가드 파괴기나 대쉬/사격을 섞어주고 방향을 바꾸거나 넉백계 공격으로 상대의 무쌍기를 끊어버리는 심리전은 오묘한 맛이 있습니다.

진동이 없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건담무쌍 고유의 기계를 때려부수는 손맛이 팍팍 느껴지는 타격감도 일품입니다. 상대가 인간이 아니다보니 부서질때 팔다리가 산산조각 나는 연출을 넣어주기도 해서 아주 시원시원하지요. 처음에는 조작하는 기체의 움직임이 삼국/전국무쌍에 비해 좀 답답하다고 생각했는데, 대쉬를 적극 활용하는 이번 작품에 있어서 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모빌슈츠의 묵직한 움직임 특성을 잘 나타냈다고 봐야죠.

몰려온 적들이 멀뚱멀뚱 보고 있다고 어이없어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렇게 적들이 떼거지로 나오는 게임에서 일반병사 하나하나가 활발하게 공격해오기 시작하면 무쌍이라는 게임 자체가 성립이 안됩니다; Easy나 Normal로 초반 시나리오 할 때야 만만해 보이겠지만, Hard로 막판 시나리오 들어가보면 적 자코 MS 10대 당 2-3대 정도만 옆에서 깐죽대도 난이도가 얼마나 팍팍 올라가는지 확실히 체험할 수 있을 겁니다. (얼마 전에는 가자C 4~5대 정도가 갑자기 눈앞에서 일렬로 편대를 짜더니 일제사격을 해오는 걸 보고 맞으면서도 감동했습니다)

새롭게 도입된 특유의 필드 제압 방식은, 지금까지의 어떤 무쌍 시리즈보다도 전장을 역동적이고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줍니다. 한번 제압한 필드라고 해도 적이 쳐들어오거나 이벤트를 통해 얼마든지 다시 빼앗길 수 있고, 그걸 조율하고 회복하느라 쉴새없이 이리저리 정신 없이 뛰어다니고 있으면 심심할 틈이 없습니다. 한참 건담무쌍을 하다가 다시 진 삼국무쌍 5를 해봤더니, 전장 흐름이 너무 단조로워서 지루할 정도였으니까요;


물론 그래픽 면에서 차세대기답게 눈에 확 띄는 감동을 주지 못했다던지, 볼륨이 적다던지 하는 건 확실히 문제이긴 합니다. 이런 게임을 하는 사람이라면 제일 먼저 눈길이 갈 오피셜 모드가 스테이지 수도 맵 종류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니까요. 지나칠 정도로 열과 성을 쏟은 오리지널 모드를 보면 이쪽에 시간을 뺏긴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어차피 이쪽도 고작 맵 여섯개 갖고 모든 캐릭터의 시나리오를 돌려먹는 걸 보고 있으면 한심한 기분이 드는 건 마찬가지네요. (저야 캐릭터-MS 육성 방식 때문에 노가다할 거리가 많다보니 마르고 닳도록 해먹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에서 말한 걸작이라는 평가에는 여전히 동의하고 있습니다. 확연하게 보이는 문제점도 많기는 하지만 그만큼 장점도 많이 있고, 어수룩하게 대충 만든 게임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되는군요. 건담 시리즈가 가지는 소위 '리얼함' 지향과는 완전히 동떨어져 있긴 하지만, 어차피 무쌍으로 나온 김에 이 정도로 거침없이 화끈하게 터뜨려주는게 오히려 후련해서 좋지 않습니까.

그런 고로, 올해 말에 나오기로 한 건담무쌍 2는 현재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입니다. 아직까지는 추가 기체가 뉴건담, 사자비, 스트라이크 프리덤 고작 세 가지밖에 없다는게 굉장히 불만스럽긴 합니다만.... 뭐 앞으로의 발표를 지켜봐야겠죠.



이미 거대 MA나 MS의 등장과 같은 신 요소 몇 가지도 공개되긴 했지만, 건담무쌍 2에서 진짜로 바라는 점은 따로 있습니다.



일단 접어두고.
by MATARAEL | 2008/09/11 22:05 | 게임 Game ゲ-ム? | 트랙백 | 덧글(7)
메탈기어 솔리드 4 1차 클리어
일단은 내용 누설을 안 건드리는 이야기부터.

지난 주 도착한 이래 주말 동안 달린 결과 일요일 저녁에 엔딩을 봤는데 이제야 올리게 됩니다. 대망의 1회차 결과는....
난이도 Naked Normal 임에도 불구하고 잠입액션이라는 장르를 무색케 하는 이 처참한 Alert 와 살상인수. 이번 작품은 살금살금 숨어서 지나갈 자신이 없는 플레이라면 어느 정도 람보처럼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일 수도 있게 해놓았기에, 주저없이 깽판을 치면서 돌아다닌 결과네요.

이제 게임에도 익숙해졌으니 어디 한번 실력향상에 도전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한 단계 위의 난이도로 2회차를 시작했습니다만, 뒤늦게 이런저런 특전을 받기 위한 조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조금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냥 최저난이도로 아이템들 모은 뒤 도전할걸.... 이번 회차는 그냥 보스 스태미너킬이나 고평가 플레이는 포기한 채 압도적인 화력으로 대충대충 때려잡아가면서 진행하고 있네요.


간단히 평가를 해보자면, 안달복달하면서 기다린 보람이 충분하고도 넘쳐나는 기대 이상의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2 이후부터 나오는 꼬인 전개는 좀 탐탁치 않긴 하지만 시리즈 전체의 스토리를 어쨌든 하나의 결말로 정리해냈고; 다양한 형태로 구성해놓은 온갖 잠입/전투 환경과 보스전, 이벤트들은 하나같이 체험하고 있으면 절로 탄성이 나오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게임 구석구석에 절묘하게 심어놓은 장난이나 농담, 재미가 많아서 게임이 상당히 풍성하게 느껴지는군요.


발매 전부터 주목하고 있던 무기 시스템은 대만족입니다. 적들이 떨구는, 혹은 샵에 업데이트되는 새로운 총기들을 하나하나 무기고에 채워넣고 커스텀 파츠를 달아주고 기분내키는대로 쏘아대는 즐거움은 거의 황홀할 정도. 사실 옵션파츠가 좀 더 많았으면 하는 욕심도 슬쩍 들긴 하지만 그 이상으로 가버리면 너무 복잡해질테니 어쩔 수 없겠지요.

가장 쓰기 편한 총은 이전의 리뷰어가 말한 것처럼 옵션을 가장 풍부하게 달 수 있는 M4. 저는 너무 하나만 쓰면 아쉬우니까 일부러 다른 걸 자주 쓰도록 노력하긴 했습니다만, 별로 집착이 없으신 분이라면 이것만 갖고도 웬만한 전투는 다 처리해나갈 수 있을 듯.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무기를 들자면 그레네이드 랜처 계열이네요. 초반에는 XM320로 열심히 장전해가면서 쏴대고 후반에 MGL-140을 난사해대고 있으면, 미군이 왜 OICW의 핵심을 유탄으로 잡고 있었는지, 이라크에서 미군들이 왜 그렇게 유탄을 좋아하는지 뼈저리게 이해가 갑니다. 너무 편리하고 통쾌한 무기이다보니 탄환 가격이 제법 비싼데도 불구하고 곤란한 상황에서는 자주 애용하고 있군요.

사실 사람 욕심이란게 끝이 없어서 등장무기를 전부 파악하고 나니 조금만 이것저것 더 나와줬으면 하는 아쉬움도 들긴 합니다만.... 음, FAL까지 등장시켜줬으니 이 정도로 만족해야죠.


다만 여러가지 조작법이나 무기들을 플레이어게 제시하고 사용하는 장면을 자연스럽게 체게적으로 제시하는 등 '놀이'로서의 면을 본다면, 역시 메탈기어 솔리드 1 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물론 4 역시 제대로 플레이하려면 다양한 요소를 능숙하게 조작할 줄 알아야 하겠지만, 유저를 자연스럽게 단련시키는 1편의 경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네요.



이 다음부터는 내용 누설이 있으니 아직 안 하신 분들은 주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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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ARAEL | 2008/06/19 19:16 | 게임 Game ゲ-ム? | 트랙백 | 덧글(4)
메탈기어 솔리드 4 도착 + 극초반부 감상 약간
어제 저녁에 발송 메시지를 받고 오늘 하루 내내 안달복달하다가 귀가해보니 제대로 도착해 있더군요. 이곳저곳에서 주문이 취소당하느니 어쩌느니 하는 흉흉한 소식들이 들려와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별 문제가 없어서 다행입니다.
주문한 것은 한정판. 두툼한 종이 케이스 안에 내용물들이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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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ARAEL | 2008/06/11 21:05 | 게임 Game ゲ-ム? | 트랙백(1) | 덧글(5)
PS3 게임 관련 몇 가지 + 무한항로
1. 전장의 발키리아는 정체 상태

노가다를 신성시하는 게이머로서, 이러한 종류의 게임을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는 원칙이 있습니다.

좀 과하다 싶은 준비(노가다)로 전력을 양성하고
스테이지에 최적화된 전력 구성을 준비한 뒤
피해를 최소한으로 억제하며 적을 압도하며 클리어
타임어택은 나의 원수. 턴 제한이나 시간제한은 가급적 무시.


그런 면에서 볼 때 전장의 발키리아와는 아무래도 상성이 안 좋은 면이 있더군요.

우선 캐릭터 키우기. 레벨업을 캐릭터가 아닌 병과 별로 행하는 시스템은 분명 장점이 있습니다. 활용하지 않는 캐릭터가 레벨이 뒤쳐지면서 버려지는 일이 없다보니, 그때그때 거의 취향대로만 부대를 편성할 수 있게 되니까요. 하지만 이것은 반대로, 특정 캐릭터를 집중적으로 키울 수 없다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한 두 명 정도 슈퍼 에이스 역할을 맡는 유니트를 정해놓고 집중적으로 키우고 싶은데 그게 안되는게 불만점입니다.

아직 게임에 익숙해지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전투가 너무 꼴사납게 진행되는 점도 의욕을 깎아먹는 요소입니다. 스테이지에 대한 정보는 최소한으로 주어지기 때문에, 실제 전투가 시작되고 보면 뒤늦게 부대 구성을 고쳐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그러다보니 턴은 늘어져만 가고 무리하게 진격하다 보면 아군은 픽픽 쓰러져가고 위생병은 바쁘게 왔다갔다 해야 하고.... 클리어해도 찜찜한 기분이 들지요.

한번 클리어한 스테이지는 네임드 유니트 설정만 조금 바꿔서 다시 도전할 수 있게 해주었으면, 설욕전을 벌인다는 기분도 들고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경우 레벨노가다용 유격전투 스테이지 종류가 보다 다양해진다는 잇점도 있을테니까요.


어쨌든 이렇게 최초의 흥미가 많이 식어서 진행이 지지부진하다보니 대신 갑자기 그란투리스모5에 열중하게 되고, 그러다가 예정에 없었던 GTA4까지 시작하면서 전장의 발키리아는 완전 뒷전으로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바야흐로 2008년의 황금시대, GTA4 - MGS4 - P4 시즌이 시작되었으니...... 발키리아를 제대로 다시 시작하게 되는 건 아무래도 가을 쯤이나 지나야 할 것 같습니다.

2. 마이니치잇쇼

PS3을 구입한 지 벌써 한참이 지났건만, 얼마 전에 일본 계정을 만들면서 뒤늦게 깨달은 사실이 있습니다.

마이니치 잇쇼가 무료 컨텐츠였어!! (쿠쿵)


..........어쨌든 그래서 뒤늦게 받아서 설치해놨습니다. 과연 GTA 하느라 바쁜 이 와중에 얼마나 손댈지는 의문이지만.

USB 메모리를 활용하니 찍어놓은 스샷도 빼내기가 가능하길래 하나 찍어봤습니다. 음.... 이제 시작한지 얼마 안되다보니 집안이 퀭-하기 이를데가 없군요. 앞으로 이것저것 좀 채워봐야죠.

3. 메탈기어 4 예약

어떻게 주문할까 좀 고민하다가, 그냥 G마켓에서 정발/일본어/한정판으로 주문해버렸습니다. 특전이라고 주는 컨트롤러 충전대는 별 관심이 없지만 '그래도 코지마의 마지막 메탈기어라는데 한정판으로 사련다' 라는 친구의 이야기에 공감해서 한정판으로 결정했군요. 이제 P4까지 나오면 올해는 더 이상 다른 게임 살 필요 없을지도?


5. 무한항로 (가칭)

홈페이지: http://infinite-line.sega.jp/

NDS로 내년 발매를 목표로 개발중이라고 하는 '무한항로'라는 게임에 갑자기 관심이 가고 있습니다.

무한의, 우주로.

우주전함을 만들자.
자기 마음대로, 자기만의 배를 만들어내서, 넓은 우주로 여행을 떠나자.


일단 이 문구에 크리티컬 히트 한 방. 베이스가 되는 선체를 입수하고는 모듈화된 파츠를 조합해서 자신만의 오리지널 함선을 만들고, 그걸 몰고 광활한 우주로 여행을 떠나는 RPG 형식의 게임 시스템이라는 데서 또 강렬하게 한 방.

스크린샷이나 배경화면에서 뽑아낸 이미지를 보니 메카닉 디자인도 상당히 끌리는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물론 공개되어 있는 정보가 너무 적다보니 아직 기대하기는 이른 편입니다, 실제로 게임이 나와보니 별로 흥이 안 동하는 / 완성도가 개판인 게임일 가능성도 충분하죠. 하지만 그래도, 홈페이지에 적혀있는 짧은 멘트를 곰씹어볼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문제는 NDSL이 없다는 사실. PSP판 데빌서머너 때에는 용케 PSP를 빌릴 수 있었기에 소프트만 사면 되었는데, 이번에는 딱히 빌릴 만한 상대가 없다보니 곤란하군요. 그렇다고 고작 이것과 '세계수의 미궁' 정도만을 위해서 NDSL을 구입할 수도 없는 일이고 말입니다.
by MATARAEL | 2008/05/22 20:49 | 게임 Game ゲ-ム? | 트랙백 | 덧글(3)
GTA4 초반 진행 감상


멀티플레이 같이 하자는 친구의 열렬한 제안을 받아들여서, 지난 주에 GTA 4 북미판을 구입해서 즐기는 중입니다. 돌이켜보면 PC 로 나온 2편을 치트를 난사하면서 신나게 하던 이래로 참 오래간만에 잡아보는 GTA 시리즈로군요. 3편 중 SA는 남이 하는 걸 구경만 해봤는데, 열심히 운동을 해서 능력치를 키워야 제대로 할 수 있는 등의 복잡한 시스템을 보니 도저히 엄두도 안 나더랩니다.

멀티 플레이어

하여튼 그래서, 애초의 동기대로 제일 열심히 즐기는 건 멀티플레이어 모드입니다. 지난 주말에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서 미국에 있는 친구까지 불러들여서 몇시간동안 정신없이 즐겼군요. 여러가지 데스매치나 레이스 등의 룰이 있습니다만, 기왕 같이 하게 되었으니 주로 이런저런 협동미션을 많이 했습니다. 적 조직의 수송차량을 숩격해서 빼앗은 폭탄을 들고 화물선에 쳐들어가 쓸어버리는 미션이라든지, 경찰들과 총격전을 벌이면서 보스를 호위하는 등의 미션을 보이스챗 틀어놓고 떠들면서 함께 하니 꽤나 신납니다.

막판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것은 프리 모드였습니다. 플레이어들끼리 못 싸우게 막아놓고, 온갖 무기로 무장한 뒤 경찰들을 상대로 시가전을 벌이기 시작했는데요. 처음에는 세 명이서 날뛰다가 출동한 경찰에게 중과부적으로 사살당하곤 했지만, 점점 참가자들이 늘어나면서 사방에서 폭음과 총성이 울려퍼지는 대규모의 난동이 벌어졌습니다. (현실이라면 악몽같은 상황이겠지만)

이런 프리 모드는 결국 특별한 목적이 없기 때문에 하다 보면 허무해진다는 힌계가 있습니다. 그래도 중무장한 플레이어들이 창고를 점거하고 농성하면서 달려오는 경찰차나 헬기를 RPG로 날려버리는 재미는 상당한데, 최근 들어간 프리모드 방들은 죄다 Friendly fire를 on으로 해놓고 Police를 off로 해놓고 있는게 참 아쉽네요.

스토리 모드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놔두고 있던 스토리 미션도 슬슬 진행중입니다. 그리하여 불법체류자 주인공 니코는 깡패 두목의 명령을 받아 선량한 시민들을 협박하고 삥뜯고 차를 강탈하고 경찰에게 쫓기는 범죄자를 도주시키고... 등등 쪼잔한 악행을 쌓아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면 더 큰 사이즈의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겠지요.

스토리 모드의 내용을 보고 있으면 뒷골목 범죄자 인생의 분위기가 절절하게 느껴지는게, 이제는 GTA를 단순한 범죄 액션 게임으로만 볼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러한 분위기는 스토리 모드 뿐만 아니라 게임 전체에서 배어나오고 있는데요. 다른 사람들은 가족이 기다리는 집에서 일과를 끝내고 편안히 쉬고 있을 늦은 시간에, 인적도 드문 한밤중의 리버티 시티 뒷골목을 홀로 뛰어다니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웬지 쓸쓸한 기분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거대하고 삭막한 대도시에 던져진 이방인이 느끼게 되는 고독함, 이질감이며, 설령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니코가 순식간에 압도적인 폭력의 화신으로 돌변해 거리를 불바다로 만드는 와중에서도 여전히 생생하게 느껴지는 감정인 것이지요.

폭력성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플레이어가 휘두르게 되는 온갖 폭력의 묘사를 보고 있으면, 이래도 괜찮은 걸까 하고 안절부절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비록 GTA2 시절처럼 '훔친 시내버스로 정류장을 돌면서 모은 승객들을 공장에 쳐넣어서 핫도그-_-로 만들어버리는' 맛간 미션들은 없는 것 같습니다만. 피가 튀거나 고통스러워하는 모션 등이 세밀한 3D 그래픽으로 리얼하게 재현되다보니 폭력의 강도는 더욱 직접적으로 와닿게 되더군요.

물론 이 게임이 대상으로 삼는 것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고 게임과 현실을 구분할 줄 아는 성인들입니다. 미성년을 대상으로 하는 도덕적 관점만을 과도하게 들이댄 나머지 성인들의 권리마저 무작정 걸고 넘어지는 건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겠지요. 하지만 그런 식의 태클에 대한 반항 심리에서, 게임 내에 분명히 존재하는 폭력성과 그 영향을 과도하게 축소하고 무시하려는 태도 또한 옳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지나치게 폭력적, 성적인 내용을 담은 매체가 미성년들에게 어떠한 악영향도 끼치지 않는다는 주장은, 소위 유해 매체만 제거하면 우리 아이들이 모두 착하고 고운 바른생활 어린이로 남아 있을 거라는 믿음만큼이나 순진무구하기 이를 데 없는 착각이니까요. (극과 극은 통하는 법)

그래서 뭐 어쩌라고? 라고 물으신다면...... 행여라도 어린 사촌동생이나 조카들이 이런 게임 손대지 않도록 주의하는게 좋겠다는 이야기입니다 헤헤^_^


P.S 슬슬 무기 치트나 탈 것 치트를 써보고 싶지만 아직은 참고 있습니다. 이런 건 적어도 스토리 모드 1주차 정도는 깨고 나서 해야지요.
by MATARAEL | 2008/05/21 18:54 | 게임 Game ゲ-ム? | 트랙백 | 덧글(0)
그란투리스모 5 초보 주행기록 1/2
0. 레이싱 게임

저는 본래 레이싱 게임이라는 장르에는 거의 손을 안 대는 편입니다. 자동차라는 기계는 확실히 매력적이긴 합니다만, 그걸 막상 직접 -현실에서건 게임에서건- 운전한다고 하면 흥미보다는 귀찮다는 생각이 떠오르거든요. 게다가 손과 반사신경이 좀 둔하다보니 (=발컨이다보니) 긴 시간 동안 미묘한 컨트롤을 집중해서 유지해야 하는 레이싱은 영 체질에 맞지가 않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사라져가게 되었습니다.

로드 파이터부터 아웃 런, 버철 레이싱 등등을 거쳐서 레이싱 게임이 발전을 거듭하건 말건 거들떠보지도 않던 제가 이 장르의 게임을 처음으로 진득하게 붙잡아보게 된 것은 플레이 스테이션 시기에 이르러서였습니다.
1. R4의 추억

남코의 레이싱 게임 릿지 레이서 시리즈 중에서도 빛나는 명작인 릿지레이서 4, 통칭 R4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NDSL과는 관계 없습니다) 계기는 단순합니다. 집에 자주 놀러오던 친구 한 명이 이걸 들고와서 너무 재밌게 하고 있길래, 한가하던 김에 잡아본 것이지요. 화제가 되었던 오프닝 영상, 시원스럽게 죽죽 미끄러져나가는 드리프트의 쾌감을 비롯해 초심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조작감각, 센스있는 인터페이스 화면, 친구의 평을 빌자면 사이버포뮬러스러운(;; ) 단순상큼한 스토리, 게임의 분위기를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배경음악 등의 요소 등등 덕분에, 자신도 놀랄 정도로 R4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비록 하드 모드 초반의 벽을 넘지는 못하고 주저앉긴 했지만 레이싱 게임에 대해서, 그리고 남코라는 회사에 대해서 새삼스럽게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었군요.

어쨌든 R4의 이지/노말 모드를 클리어하면서 기고만장해진 저는 기왕 이렇게 된 거 비슷한 시기에 나온 '그란투리스모'에도 도전해보기로 결심했고, 친구는 뜻모를 미소를 지어보이며 게임을 빌려줬습니다. 그렇게 한두 시간 정도 플레이 한 후.

.....자신의 교만함을 겸허히 반성하며 게임을 반납했습니다. 기초교습단계부터 착실하게 가르쳐나가는 이 작품에서 이전까지의 '대충대충'은 먹히지가 않던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조금 더 달라붙어봤으면 뭔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차피 다른 할 게임도 많던 시절이다보니 더 빨리 질린 것 같네요.

그 이후로도 릿지레이서 후속작이라던지,WRC라던지 이런저런 레이싱 게임들을 접할 기회는 있었지만 슬쩍 돌려만 보고 마는데 그쳤습니다. 예외적으로 '충돌은 예절, 폭주는 일상'인 번아웃 시리즈만큼은 꾸준히 해 왔는데, 세밀한 컨트롤보다는 맹렬한 스피드감과 호쾌한 파괴에 비중을 둔 이 시리즈를 하다보니 전통적인 레이싱과는 더욱 거리가 멀어지게 되더군요.


그리고 PS3의 시대로 돌입했습니다.



이어지는 내용
by MATARAEL | 2008/05/15 16:44 | 게임 Game ゲ-ム? | 트랙백 | 덧글(5)
MGS4의 또다른 기대되는 부분
이미 그간 발표된 홍보영상이나 코지마 히데오의 실제 플레이 시연 등을 통해서 충분하고도 넘칠 정도의 기대를 품게 만들어준 MGS4였습니다만, 최근에 나온 프리뷰를 보니 다시 한번 가슴을 설레게 하는 내용이 있더군요.

MGS4의 25가지 놀라운 점(3) <- 루리웹 링크

(원문에서 인용하면서 일부분은 수정했습니다)

Weapon mods: One of MGS4's most addictive new features is the ability to customize your weapons. Most weapons will accept basic silencers, but others will accept recoil-control grips (these improve accuracy), flashlights (which briefly blind enemies), laser sights (improved hip-firing accuracy), and rifle scopes. The stock M4, a Swiss Army knife of a weapon, also accepts an under-barrel grenade launcher or under-barrel shotgun. You fire these powerful sub-weapons by aiming (hold L1) and then tapping R2 to unload. Even later in the game I found myself gravitating back to the modded M4 carbine -- it's a versatile weapon.

무기 개조: 메기솔4의 새로운 중독성 요소는 무기 커스터마이징이다. 대부분의 무기에는 기본적인 소음기를 장착할 수 있지만, 다른 무기들에는 반동 컨트롤 그립(정확도 향상)이나, 플래시(적의 눈을 일시적으로 멀게 함), 레이저 사이트(지향사격자세에서 정확도 향상), 라이플 스코프 등을 장착할 수 있다. 표준 M4는 소위 말하는 '맥가이버칼' 같은 무기로, 바렐 아래에 그레네이드 런처나 샷건도 장착할 수 있다. 이런 강력한 서브웨폰을 L1을 눌러 조준하고 R2로 재장전한다. 나는 게임 후반부에 들어서까지 개조 M4 카빈 쪽으로 마음이 기울곤 했다.- 다용도로 쓸 수 있는 무기이기 때문이다.


저 설명대로라면 레일 인터페이스 시스템이 가진 확장성과 범용성이라는 개념을, 게임 내에서 상당히 구체적으로 재현해냈다고 기대해볼 수 있겠군요. (물론 위의 사진 정도까지는 아니겠습니다만; ) 현대전을 다룬 몇몇 FPS에서는 이미 도입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알고 있긴 합니다만, 메탈기어와 같은 게임에서 내 멋대로 맞춤형 M4를 커스텀해서 들고 다닐수 있다는 점은 반갑기 그지 없는 점입니다.

Collectible weapons: With over 70 weapons in all, gun collectors will find much to celebrate in Metal Gear Solid 4. Many of the guns we've seen are based on real-life weaponry, including the P90 submachinegun carried by the Outer Haven troops, and the M4 carbine that Snake finds early in the game. Once you meet Drebin, a black-market gun launderer, you can "unlock" new weapons you find by paying a small fee in "Drebin Points." You will also automatically cash in any duplicate weapons you find for Drebin Points. I found myself darting out of cover simply to scoop up nearby weapons. Weapon collecting is clearly one of the game's most addictive features.

수집 가능한 무기들: 70종 이상의 무기가 있어서 총 수집가는 메기솔4를 환영할 것이다. 아우터 헤븐 병사가 들고 다니는 P90서브머신건이나 스네이크가 게임 초반에 찾아내는 M4 카빈을 포함해, 우리가 본 총의 상당수는 실존하는 무기에 기반을 두고 있다.암시장 무기 장수 드레빈을 만난 다음에는, 드레빈 포인트를 지불함으로써 새 무기를 언락할 수 있다. 또한 찾아낸 무기가 중복되면 자동적으로 드레빈포인트로 전환되게 된다. 난 단지 무기를 줍기 위해 엄폐하다가 기어나오곤 했다. 무기 수집은 이 게임의 가장 중독적 포인트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70종 이상! 무기 수집! 무기 암시장! 아아, 구룡요마학원기 또다시 이런 감미로운 유혹을 받게 되다니 ㅜ_ㅜ 비록 손은 발컨이고 동체시력은 느리지만, 무기 리스트를 채우기 위해서라면 겟코 1개 소대를 상대로라도 도전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무기고를 그득 채우는 즐거움을....




일단 별 문제가 없으면 일판 일반판으로 예약할 것 같은데, 아직 뭔가 변동이 있을까 해서 조금 상황을 지켜보려고 합니다. 한국판이 훨씬 빨리 나온다던지, 끝내주는 특전이 딸린 한정판이 따로 나온다던지 하면 계획을 바꿔봐야죠.


P.S 그리고 MGS4가 나올 때까지의 시간을 메우기 위하여, 오늘 용산에 출동하여 전장의 발큐리아 획득. 이번 2/4분기는 화약 냄새 자욱한 시기가 될 것 같습니다.
by MATARAEL | 2008/04/27 21:56 | Gunner's High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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